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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화 | [세계 일화 26호]조계종 33대 집행부 10대 종책 중 ‘한국불교 세계화’ 평가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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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그루 작성일13-05-15 13:58 조회2,2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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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를 세계화하겠다는 원력은 종단 차원의 오랜 숙원이자 과제였다. 특히 33대 집행부는 종단 안정을 바탕으로 이 같은 과업을 뚝심 있게 추진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3대 집행부는 출범 당시부터 한국불교 세계화를 핵심과제로 명시하고,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핵심과제를 직접 챙기면서 주목받았다. 취임 원년인 2010년 미국을 순방한 데 이어 이듬해에는 프랑스를 찾았다. 또 지진해일 피해를 당한 일본 현지를 직접 방문해 희생자 천도재를 열면서 자비종단의 면모를 보였다. 총무원장 스님의 해외순방은 한국전통문화를 이식하는 효과도 거뒀다. 순방 기간 뉴욕과 프랑스에서 소개된 한국사찰음식과 템플스테이는 현지인과 언론의 큰 반향을 일으키며, 한국문화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는 계기가 됐다.

  진제 종정예하의 행보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간화선 선양과 세계화를 위해 2011년 미국 뉴욕 리버사이드교회에서 평화대법회를 봉행하고, 다음 해에도 역시 미국에서 UN 세계종교지도자모임에 초청돼 간화선을 소개했다. 지난해 여수에서 개최한 세계불교도대회 한국대회또한 한국불교의 세계적인 위상을 자랑한 행사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불교 세계화의 첨병은 문화가 맡고 있다. 사찰음식과 템플스테이 사업을 담당하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국제행사에 적극 참석하면서 세계화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사찰음식은 2010년 뉴욕서 첫 행사를 연 이래, 매년 나라 밖에서 전통음식문화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템플스테이는 세계 4대 관광박람회 중 하나인 독일박람회가 선정하는 우수홍보관 시상식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눈에 띄는 활동과 함께 33대 집행부는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한 내실화에도 전력을 쏟고 있다. 비구니 영어전문교육기관인 국제불교학교를 개설해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 것도 미래를 내다보는 종책으로 꼽힌다. 총무원 사회부 국제팀이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 국제포교네트워크 강화 사업은 조계종 국제사이트(www.korean buddhism.net) 접속자 비율을 전년대비 최대 10배 이상 폭증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국제팀 관계자는 “100명이 넘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번역 관련 커뮤니티를 확보했다내실화를 통해 더 큰 변화와 성과로 이끄는 도약대를 마련하는데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미국동부에 해외특별교구를 처음으로 설치하고, 한국전통사상총서 영역본(英譯本) 13권을 완간하는 등 한국불교와 사상을 세계에 널리 홍포하는 기초를 닦았다.

  올해 집행부는 아름다운동행을 통해 아프리카에 학교를 건립할 계획이다. 아프리카 학교 건립은 먼 대륙에까지 불교의 씨앗을 심고 포교의 전진기지를 확보하겠다는 목적이 있다.

  지난 2011년 내한한 프랜시스 X. 클루니 미국 하버드대 세계종교연구소장은 한국불교 세계화의 선결 조건으로 외국인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용어를 사용해 선불교와 참선의 철학과 정신을 설명해야 한다스승의 역할만 고수하지 않고 질의응답을 하면서 함께 배우는 학습자 역할이 요구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는 현 집행부뿐 아니라 종단이 지속해서 고민하고 연구해야 할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한 숙제다. - 불교신문 김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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