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화 | [세계 일화 21호] 마음 다스리는 음악축제, ‘화엄제 2012-내려놓으니 아름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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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기섭 작성일13-01-04 14:53 조회2,588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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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음 화엄제 총감독과 함께 부르는 노래 박순아와 가야금 연주
음악에 집중하는 참가자들
지난 10월 27일 오후, 가을비가 자박자박 내리는 지리산 화엄사에서 국제영성음악제 “화엄제 2012-내려놓으니 아름답구나”가 개최되었다. 2006년 ‘첫발자국’이라는 주제로 시작해 올해로 7회를 맞은 화엄제는 그동안 화엄경 입법계품의 주인공 선재동자의 구도행을 따라왔다. 2007년 ‘길 떠남’으로 길을 나선 선재동자는 2008년 ‘길을 묻다’를 했고 그 결과 2009년 많은 ‘길동무’들을 만났다. 2010년 ‘길눈뜨다’로 고비를 넘은 선재동자는 2011년 ‘기쁨마중’의 감동을 함께 했고 올해 2012년 구도행의 한 주기를 매듭짓는 ‘내려놓기’를 했다.
“영성음악은 마음을 다스리는 일입니다. 마음을 다스리는 유일한 방법은 내려놓는 일입니다.생각의 바쁨을 내려놓으시고, 머릿속의 짐도 가슴속의 오래된 상처도 내려놓으시고, 분노와 탐욕과 어리석음 모두 내려놓으시도록, ‘화엄제 2012-내려놓으니 아름답구나’에 모십니다”라고 한 주최즉의 초대글처럼 내면의 성장과 영성 음악에 관심을 가진 이날 참가자들은 세계적인 영성음악가들의 연주에 마음을 다스리고 영혼을 치유하는 모습이었다.
쥬얼 앙상블과 함께 한 디첸 샥 닥샤이의 음악은 티베트의 전통 만트라가 현대음악화된 것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영성음악가의 음악이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주고 들려주었다. 중앙대학교 한승석 교수와 바라지의 연주, 북한과 남한의 국악 명인들을 사사한 박순아의 가야금 연주, 인도 전통음악의 거장 슈바 조쉬의 노래, 마니쉬 비아스의 타악기 연주, 원일 교수의 음악, 박우재의 거문고 연주, 아아람의 대금 산조, 박치음 교수의 노래 등은 현장을 찾은 모든 내외국인들의 마음에 촉촉하게 젖어들었다. 제주무형문화재로 제주큰굿 전수자인 서순실 심방(무당)이 들려준 제주 큰굿의 한 대목 ‘저승 사자의 노래’ 역시 인상적이었다. 저녁 공양 후 다시 이어진 음악제의 ‘닫는 의식’은 마음 밝히는 촛불들이 은은히 밝혀진 가운데 경건하고도 장엄하게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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