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범어사 칠성도, 스위스 3점이어 국내서도 2점 무사 귀환(불교신문 15/09/15)
페이지 정보
작성자여여심 작성일15-09-21 15:04 조회2,078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관련링크
본문
나무최승길상여래. |
범어사, 경쟁과열 방지 위해 중도 퇴장
제자리 모셔야 한다는 주지스님 의지 확인 후
박 회장 경매 응해 4200만원에 낙찰 받아
11점 중 5점 귀환…“나머지도 귀환 노력”
한국사회 혼란기에 국외로 유출됐다가 지난 7월 스위스 경매를 통해 돌아온 범어사 칠성도 3점에 이어 최근 국내에서 새롭게 발견된 2점도 제자리로 돌아왔다. 금정총림 범어사는 “삼정기업 박정오 회장이 서울 종로 서울옥션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나무최승길상여래’와 ‘나무금색성위여래’ 2점을 낙찰 받아 본래 소장처인 범어사에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15일 밝혔다.
범어사는 스위스 경매 때와 마찬가지로 조계종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을 통해 국내 경매시장인 서울옥션에 나온 칠성도 2점을 확인했다. 조계종 불교문화재연구소 관계자 등 전문가 검증을 거친 뒤 이번에도 적극 환수에 나설 것을 결정하고 경매에 응찰했다.
하지만 경매 당일 다른 경쟁자들의 끈질긴 응찰에 범어사는 경쟁과열 방지를 위해 중도 포기를 해야만 했다. 그러나 끝까지 성보를 제자리에 모셔야 한다는 범어사 주지스님의 의지를 확인한 박정오 회장이 경매에 응해 결국 4200만원에 2점을 낙찰 받았다. 박 회장은 그 즉시 원 소장처인 범어사에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환수는 범어사 뿐 아니라 종단과 문화재 관계기관, 지역기업인까지 힘을 모아 이룬 값진 성과였다.
총 11폭으로 이뤄진 범어사 칠성도는 조선후기 불화로 1861년 범어사 극락암에 봉안됐다가 한국전쟁 전후 모두 유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7월 스위스에서 3점이 무사 귀환한 이후 범어사는 11점 전부를 환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였다.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은 “지난 7월 스위스에서 귀환한 본존불 치성광여래 등 3폭이 있어 이번에 귀환한 2폭의 가치가 훨씬 커졌다”며 “당시 사찰에서 중요한 예배 대상이었던 칠성도를 더 많은 사람들이 와서 보고 좋은 인연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나머지도 자연스럽게 범어사로 귀환하게 될것”이라며 “무엇보다 칠성도 귀환에 몸을 아끼지 않고 지원해 준 박정오 회장에게 감사하다”며 거듭 고마움을 표시했다.
나무금색성취여래. |
이번에 귀환한 칠성도 2폭은 ‘나무최승길상여래’와 ‘나무금색성취여래’로 칠성도 11폭 가운데 각각 3, 4번 작품이며, 지난 7월 스위스에서 귀환한 3폭은 본존불 치성광여래와 각각 6, 7번 작품이다.
스위스 해외경매에서 귀환한 3폭의 칠성도 경매비용을 전액 지원한 박정오 회장은 지난 7월 열린 봉안식에서 “나머지 성보도 귀환할 수 있도록 경비 전액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박 회장의 약속대로 이번 성보도 불교 품으로 돌아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범어사는 7월에 귀환한 칠성도 3폭에 이어 이번에 귀환한 2폭도 부산시 지정문화재로 등록하고, 빠른 시일 내 독립 공간인 칠성각을 건립해 봉안할 예정이다. 범어사는 10월17일 1337주년 개산대재 법요식에 앞서 대웅전에서 사부대중 3000명을 초청해 봉안식을 가질 계획이다.
댓글주제와 무관한 댓글, 악플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