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위안부 문제’ 알리는 日 이치노헤스님(불교신문 15/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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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여여심 작성일15-09-21 14:37 조회2,059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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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부박물관에 기증” 간담회
동국사 ‘평화의 소녀상’ 건립 후원
‘조선침략참회기’도 펴내 잘 알려져
일본인 이치노헤스님이 지난 11일 군산 동국사에서 중국 청도 지역에 ‘위안소’가 운영되고 있었음을 알리는 사진 원본을 공개했다. |
군산 동국사가 이치노헤 쇼고(一戶彰晃)스님과 손잡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 알리기에 나선다. 동국사 주지 종걸스님과 일본 운상사 주지 이치노헤 쇼고 스님은 지난 10일 동국사에서 간담회를 갖고 중국 위안부 박물관에 ‘위안소’ 설치를 입증하는 사진과 문헌 자료들을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남경 이제항 위안소 터에 건립될 박물관에 기증되는 일본 식민지배 자료들은 동국사가 소장하고 있는 사진과 문헌, 이치노헤스님이 동국사에 기증한 사료 등 수천 점이다.
종걸스님과 이치노헤스님은 이날 중국 박물관에 기증할 사진 2장의 원본을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지난 1월 일본 온라인 경매 사이트를 통해 구입한 사진은 ‘위안소’라는 글자가 선명히 보이는 사진과 1938년(쇼와 13년)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군 사진이다. 이치노헤스님은 함께 구입한 이 2장의 사진이 1931~1938년 사이 중국 청도 시내에서 일본군 ‘위안소’가 운영됐음을 입증하는 명백한 증거 자료라고 주장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위안소’ 옆으로 ‘청도’를 가리키는 글자가 써진 현수막이 선명히 보인다. 현수막이 걸린 건물 유리창 등에는 약국 간판과 화장품 광고 등이 붙어 있어 시내서 위안소가 운영됐음을 알 수 있다. 건물 앞 군인들은 ‘위안소’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치노헤스님은 “높은 계급의 군인이 병사들에게 위안소를 이용하기 전 시간을 지킬 것 등 규칙을 교육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군은 ‘황군’으로써의 위신을 떨어뜨리고 싶지 않아 언제든 쉽게 걸고 뗄 수 있는 현수막을 사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님은 함께 구입한 다른 한 장의 사진을 통해 당시 시기를 짐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 속 군복은 1938년 이전의 것으로 이후 복장을 교체했던 쇼와 13년 이전 시기로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님은 “이는 17세에 위안부로 끌려갔던 박우덕 할머니가 1935년 당시 중국 상해에서 청도에 있는 위안소로 옮겨갔다고 증언한 것과도 일치한다”며 “세간에 공개된 자료 중에서 이처럼 ‘위안소’ 글자가 명백히 드러나는 사진은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종걸스님과 이치노헤스님은 중국 위안부 박물관 건립 비용을 후원하는 일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치노헤스님은 “강제동원을 부정하고 있는 아베 정부에 전략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객관적 증거 자료를 확보하는 일들이 중요하다”며 “일본인이기 이전에 불교인으로써 식민지배를 알리는 일에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치노헤스님은 지난달 동국사 경내에 세워진 ‘군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 후원금으로 1000여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2012년에는 자국의 만행을 참회하는 참사문 비를 동국사에 세웠으며, 이듬해 해외포교라는 미명 아래 제국주의 앞잡이 노릇을 한 조중동 만행을 참회하는 <조선 침략 참회기>를 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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