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삶도 죽음도 한 조각 취모검” (불교신문201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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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서람 작성일15-05-28 19:08 조회2,049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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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전사자를 비롯해 세월호 참사 및 네팔 대지진 희생자 등 억울하게 숨진 영가들을 위해 종단이 위로의 시간을 마련했다. ‘광복 70주년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대회’ 봉행위원회는 오늘(5월17일) 서울 조계사에서 한국전쟁 희생자를 위한 수륙무차대재를 봉행했다. 기원대회의 일환으로 열린 수륙대재에는 1만 여명의 사부대중이 운집해 전쟁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이번 수륙대재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희생된 모든 영가를 위로하자는 취지에서 거행됐다. 특히 국군과 연합군 뿐만 아니라 북한군과 중공군 등 적으로 싸운 군인들의 원혼도 달래며 진정한 화해를 도모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최근 네팔 대지진 희생자의 위패도 모셔 추모했다.
수륙대재는 영가를 법회에 모시는 의식인 대령, 청정한 법수를 뿌려 법회의 공간을 깨끗이 하고 일정한 경계를 정하는 도량결계, 영가의 고단함과 번뇌를 씻어주는 관욕, 주요 내빈들의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진제 조계종 종정예하는 법어에서 “삶 자체가 한 조각 취모검이요, 죽음 그 자체도 한 조각 취모검이로다. 이는 모든 부처님의 마음이요, 모든 조사의 마음이며, 일체중생의 근본근원의 참된 마음”이라고 생사가 본래 없음을 깨우쳤다. 아울러 “모든 애착과 집착, 원한과 미련을 다 내려놓고 부처님국토 극락세계에서 억만년이 다하도록 진리의 낙을 누리기를 바란다”며 극락왕생을 축원했다.
이에 앞서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인사말에서 “분단된 한반도의 갈등은 아직도 치유되지 못한 채 이 땅에 남아있다”며 “오늘 조계사에 펼친 수륙도량은 남과 북을 비롯하여 한국전쟁에 참전한 모든 국가들의 영령들을 영원히 고통 없는 열반으로 인도하고자 한다”고 수륙대재의 취지를 설명했다. 더불어 “이번 네팔의 지진 참사로 인한 희생자와 지난해 세월호 사건의 희생자, 그리고 가족들 모두 함께 위로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수륙대재에는 진제 종정예하를 비롯해 원로회의 의장 밀운스님, 부의장 명선스님, 총무원장 자승스님, 중앙종회의장 성문스님, 전국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과 한국전쟁 참전국 대사, 캄보디아 승왕 텝봉스님, 호주불교연합회장 수뜨아모 스님 등 해외 종교지도자들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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