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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경제사정으로 결혼식 미뤄오던 스리랑카 노동자 7쌍 전통혼례(불교신문 1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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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5-05-30 17:23 조회2,1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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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는 지난 10일 대웅전 앞마당에서 경제사정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7쌍의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합동결혼식을 열었다.


불기 255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한국불교 1번지 서울 조계사에서 봉축분위기를 한껏 띄울 동자승 9명이 탄생했다.

조계사(주지 원명스님)는 지난 11일 대웅전 앞마당에서 동자승 단기출가 ‘보리수 새싹학교’ 삭발수계식을 거행했다. 면접과 부모면담, 적응교육 등을 거쳐 동자승으로 선발된 6~7세인 9명의 어린이들은 지난 9일 입방해 불교문화를 익힌 뒤 이날 삭발수계를 통해 의젓한 동자승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박선우 어린이(현욱스님) 등 9명의 어린이들은 조계사 주지 원명스님을 계사로 삭발하며 삼귀의와 오계, 사미10계를 받은 뒤 5조가사와 장삼을 수함으로써 2주 동안 동자승으로서의 삶을 살게 됐다.

동자승은 삭발 수계 후 삭발한 머리가 어색한 지 계속 머리를 쓰다듬고 주위의 시선을 살피면서도 관불의식과 네팔 지진 피해복구 모금함에 보시금을 희사하며 동자승으로서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동자승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예방과 자비의선물 전달, 동자승 축구대회, 경찰청 봉축법회, 연등행렬 참가 등을 통해 봉축분위기를 고취시킬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견학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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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조계사는 10일 대웅전 앞마당에서 7쌍의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커플이 부부의 인연을 맺는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합동결혼식은 아누라다, 니로사 커플 등 8쌍이 결혼할 예정이었지만 신랑 프라사드 씨가 불법체류사실이 확인돼 본국으로 되돌아감으로써 신부 차미라 씨만 참석해 결혼반지를 선물 받으며 눈물을 훔쳐야만 했다.

조계사 부설 이주민센터 스리랑카 마하보디사 주지 와치사라스님이 주례법사를 맡은 이날 합동결혼식은 경제적인 어려움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결혼하지 못한 스리랑카 이주노동자들을 격려하고 ‘코리안 드림’을 실현할 것을 기원하기 위해 한국전통혼인방식으로 진행됐다. 조계사는 각 부부마다 2돈짜리 반지 2개씩을 예물로 선사하고 결혼축하선물도 전달하며 행복한 부부로 살아갈 것을 기원해줬다.

마하보디사 주지 와치사라스님은 주례사에서 “부부로 살다보면 싸우는 일도 있을 수 있다”면서 “그때마다 부처님 앞에서 서로 아끼며 사랑하겠다는 서원을 잊지 말고 행복한 가정을 이뤄나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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