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무차대회 참석하는 해외 종교지도자 인터뷰(불교신문 1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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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5-05-30 18:35 조회1,998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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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대회-세계 간화선 무차대회(이하 무차대회)’를 하루 앞둔 오늘(5월15일) 대회에 참석하는 해외 종교지도자들이 속속 내한하고 있다. 종교지도자들은 거처인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환영만찬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회를 밝혔다. 이들은 “전 세계의 불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세계평화를 위해 기도한다는 건 대단히 뜻 깊은 일”이라며 “세계불교의 목소리를 결집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준 한국불교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입을 모았다.
캄보디아 승왕 텝봉스님 |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의 통일과 지구촌의 평화를 발원하기 위해 5월16일 오후 6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무차대회에는 20여만 명의 사부대중의 동참해 불교의 저력과 진정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세계 최대의 불교 웹사이트인 붓다넷 창시자인 빤냐와로 스님은 “진정한 평화는 우리 마음속에 있으며 우리의 마음속에 내재된 자비심을 발현시킬 때 궁극적인 세계평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무차대회가 부처님이 가르친 수행을 통한 삼매(三昧)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대회의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붓다넷 창시자 빤냐와로 스님 |
호주불교연합회 회장인 수뜨아모 스님 역시 “마음을 함께 나누지 못한다면 진정한 협력은 어렵다”면서 “결국은 마음수행을 통해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회의 취지 가운데 하나인 남북통일 또한 “외형적인 시스템 개선 이전에 남과 북의 국민들이 내면적으로 마음을 고요히 하고 자비심을 기르는 것이 우선”이라며 “무차대회를 통해 수행의 가치를 인식하고 함께 순수한 마음을 모으는 것이 관건”이라고 짚었다.
호주불교연합회장 수뜨아모 스님 |
스리랑카 시암종 말루와타 부종정 니얀고다 스님은 “같은 민족이 두 개로 갈라져 있다는 현실은 다른 민족이 보더라도 가슴 아픈 일”이라며 “한민족이 조속한 통일을 이뤄 세계의 중심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축원했다. 아울러 “수행은 개인적인 것이지만 수행으로 얻은 순수하고 선량한 마음이 모아진다면 세계평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캄보디아 승왕(僧王)인 텝봉스님도 무차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텝봉스님은 “오늘날 전 세계에 많은 혼란과 어려움이 있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인류가 이러한 역경을 항상 극복해왔다는 사실”이라며 “전 세계에서 수많은 고승과 종교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만큼 무차대회에서 인류의 삶에 도움이 될 만한 해법을 도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2007년 이후 매년 한국을 방문해 조계종단과 우의를 다지고 있는 스님은 “짧은 시간에 눈부신 성장을 이룬 대한민국은 보면 볼수록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나라”라며 “무차대회가 한국을 비롯한 세계불교의 위상을 높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스리랑카 부종정 니얀고다 스님 |
네팔 불교계를 대표해 방한한 남걀 타망 린포체 역시 인류의 대안으로 물질문명의 한계에 대한 성찰을 꼽았다. 네팔 불교계에서 가장 큰 단체인 부디스트 어웨어니스(Buddhist Awareness) 센터를 이끌고 있는 스님은 인류의 대안으로 물질문명의 한계에 대한 성찰을 꼽았다. “알다시피 전 세계는 물질문명의 첨단을 걷고 있지만 그에 반비례해 정신적으로는 메마르고 빈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인간의 탐욕과 갈등을 부추기는 물질문명은 참다운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한다”며 “불교수행으로 삼매를 얻어 마음 가운데서 진정한 행복을 찾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네팔 남걀 타망 린포체 |
한편 최근 발생한 네팔 대지진과 관련해 스님은 자국에서 일어난 참사에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도 “위기는 기회로 승화해야 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우리 국민들을 믿는다”면서 “절망을 딛고 일어나 함께 단결해서 이 국난을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네팔을 향한 각국의 지원 손길에 대해서는 “물품지원도 중요하지만 따뜻한 말 한 마디가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다”며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는” 존중의 자세를 강조했다. “재난 구호 국가시스템을 정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바와 제인 세계종교지도자협의회 사무총장 |
무차대회의 의의 가운데 하나는 가톨릭 힌두교 등 나라 밖의 이웃종교 지도자들도 참가한다는 점이다. 미국 세인트 존 더 디바인 대성당 수석사제인 제임스 코왈스키 신부는 “지구 도처에 갈등이 산적한 이 시대에 한국불교의 주도로 전 세계 종교인들의 목소리를 결집한다는 것에 기대가 크다”며 “한국불교 최고의 정신적 지도자인 진제 종정예하의 초청으로 이번 대회에 함께 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이크리드 하트대 앤서니 서네라 총장 |
힌두교 신자인 바와 제인 세계종교지도자협의회 사무총장은 “전 세계 갈등의 90% 이상은 아마도 종교갈등일 것”이라며 “불교와 힌두교의 공통점인 비폭력의 가치가 이번 무차대회를 통해 전파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한 진제 종정예하와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노력을 잘 알고 있다”며 “무차대회가 한반도 긴장완화와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호평했다. 미국 세이크리드 하트대학 총장인 앤서니 서네라 종교학과 교수 역시 “진제 종정예하의 초청에 감사드린다”며 “종교 간 평화 없이 세계평화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세인트 존 더 디바인 수석사제 제임스 코왈스키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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