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소식

News | 집중취재 3 - 조계종 해외포교 원력 다시 세워야...법보신문 08. 11. 10

페이지 정보

작성자관리자 작성일08-11-10 22:17 조회2,117회 댓글0건

본문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이 해외포교 활성화에 대한 대책은 전무하다시피하고 현황 자료라고는 ‘해외사찰 편람’뿐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1994년 개혁종단이 들어 선 직후부터 당시 조계종 총무원은 한국불교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해외포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는 원력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10여 년이 지난 지금 당시와 비교해 볼 때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는 멀리서 찾을 것도 없다.

조계종은 해외에서 불법을 펴는 포교사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바 있으며, 또한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한 국제정책 세미나를 열기도 했는데 그들이 말한 요지는 한결 같았다.

“종단차원의 중장기적 계획 수립과 인적-물적 재원 마련이 절실하다.”

그러나 총무원 차원에서 해외포교에 대한 중장기적 계획을 수립한 바 있는지 자문해 볼 일이다. 무엇이 필요한지 나와 있는데 어떻게 그 필요한 부분을 마련할지에 대한 계획이 전무했던 것이다.

국내 포교와 해외 포교는 엄연히 다르다. 종교법인 설립과 사찰 소유에 따른 법적 요인도 철저하게 마련해야 하지만 한국동포는 물론 현지인 포교를 위한 전략도 수립해야 한다. 그러나 실상 해외인들에게 한국불교를 알리기 위한 변변한 홍보책자 하나라도 제대로 제작해 놓은 것이 있는가? 그들에게 자신 있게 보여 줄 수 있는 영어경전이라도 한 권 있는가? 그들의 신행과 수행을 직접 지도편달 할 수 있는 역량 있는 포교사는 과연 몇 명이나 확보하고 있는가? 해외포교 원력이 있다면 탁상공론이 아닌 관계 전문가들과 함께 중장기적인 계획부터 수립해야만 한다. 재정확보는 주도면밀한 계획을 통해 그 실마리를 풀어낼 수 있다. 원력이 없으면 계획이 없고, 계획이 없으면 재정도 없다.

현 시점에서 조계종은 지난 해외포교에 대한 실상을 점검하고 새로운 마스터플랜을 서둘러 진행시켜야만 한다. 해외 포교는 10년 후, 20년 후에나 빛을 보는 일이므로 지난 10여년을 다시 답습해서는 안 될 것이다.

댓글
주제와 무관한 댓글, 악플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