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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집중취재 4 - 해외포교, 돈이 아니라 관심-원력 문제” 전 뉴욕사원협의회 총무 정범 스님...법보신문 08.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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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08-11-10 22:18 조회2,1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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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포교는 한국불교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사업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종단은 아무런 대책을 수립하지 못한 채 몇몇 스님들의 원력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불교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종단이 해외포교 전담 부서 설립 등 체계적인 해외포교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최근 열악한 환경에 있는 해외포교당을 지원하고 네트워크를 구성해 체계적인 해외포교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취지로 조직된 ‘한국불교국제네트워크(www.dourim. net/kbin)’의 발기인이자 전 뉴욕사원협의회 총무를 역임한 정범〈사진〉 스님은 “이제는 해외포교도 종단차원에서 물적, 인적토대를 바탕으로 한 시스템에 의해 운영돼야 할 시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해외포교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종단은 언제나 예산 탓만 해왔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해외포교에 대한 관심과 원력”이라고 지적했다.

스님에 따르면 해외포교가 활발하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종단차원의 중장기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국제네트워크를 강화, 포교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특히 종단 차원에서 그 동안 해외포교에 대한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를 수집해, 바람직한 해외포교의 모형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이를 위해 종단 차원에서 해외포교를 전단할 수 있는 국제부를 설립, 단기간이 아닌 중장기적인 대책을 세워나가야 한다고 정범 스님은 강조했다.
정범 스님은 또 해외포교에 나서는 스님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스님은 “과거 몇몇 해외 사찰의 경우 한 스님이 포교에 나섰다가 중도에 포기하고 떠나버리면서 신도들로부터 원성을 듣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런 일이 많아질수록 조계종은 해외 신도들로부터 신뢰를 잃게 되고 오히려 해외포교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스님은 “해외포교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어떤 스님을 파견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며 “해외포교에 나서는 스님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스님과 신도들간의 신뢰관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스님은 “종단 차원의 지원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해외사찰에 대한 재정적인 지원을 하기 위한 후원회 조직 등 민간 차원의 협력을 이끌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는 것도 해외포교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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