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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부처님 사리 돌려 달라'…환수위, 보스턴뮤지엄에 요청, 일제 때 밀반출...뉴욕중앙일보 09.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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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09-03-31 16:42 조회2,2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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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리는 불교에서 부처님과 덕높은 큰스님들을 친견하는 의미로 종교적 신성의 대상입니다. 보스턴뮤지엄이 보관할 전시품이 아니지요. 본래 있던 사찰에 봉안돼야합니다.”
   현재 보스턴뮤지엄이 소장하고 있는 진신사리(부처님 사리)를 원래 있던 한국으로 되돌리려는 운동이 조용히 추진되고 있다.
   한국 ‘문화재제자리찾기’ 사무총장 혜문 스님(봉선사·사진)은 25일 뉴욕한국문화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진신사리가 포함된 사리구를 반드시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혜문 스님은 이미 보스턴뮤지엄에서 금은제하마탑형 사리구에 들어있는 진신사리를 참배한 후 박물관장에게 정식으로 반환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지난 4년간 해외로 불법 반출된 국보급 문화재를 되찾아오는 운동을 벌여온 혜문 스님은 올 1월 환수위원회 대표단을 구성해 보스턴뮤지엄을 방문, 사리구를 친견(親見)하는 순간 전율했다고 한다.
   “부처님과 지공스님의 사리는 투명한 옥석이었습니다. 나옹스님의 사리는 검은색이었구요.”
   불교계는 이 사리구가 석가모니불, 인도 출신 지공스님, 그리고 무학대사의 스승이었던 나옹스님의 사리를 담은 유골함으로 13세기 개성 화장사 혹은 남양주의 회암사에 봉안됐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불교계에 따르면 이 부처님의 진신사리는 고려말 공민왕 때 왕실에서 구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인도 마말타국 출신 지공 스님은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 원나라 원경을 거쳐 고려 불교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회암사를 창건했다.
   사리구는 일제강점기인 1939년 도굴돼 미국에 넘어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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