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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지구촌공생회 '미얀마 학교' 첫 삽 뜨다(불교신문 2009/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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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리틀붓다 작성일09-04-11 19:47 조회1,8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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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양곤 인근에 위치한 산먀디따 사원에서 열린 공생 화석죽 초등학교 기공식에서 지구촌공생회 대표이사 월주스님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시삽하고 있다.

 

지구촌공생회 ‘미얀마 학교’ 첫 삽 뜨다

불교신문 공동캠페인

 

 

  

“교육은 미래의 희망…다함께 힘 모아 나가길”

    

  사이클론 피해지역에 학교 건설…2백여 아이들 혜택

  본지 공동캠페인 ‘화석죽’ 회원 지원 기금 통해 실현

  월주스님 박기종 대사 등 50여명 동참…기공식 거행


    

지구촌공생회(대표이사 월주스님)가 미얀마 재건을 위한 교육지원 사업의 첫 삽을 떴다. 지구촌공생회는 사이클론 ‘나르기스’로 피해를 입은 미얀마 어린이들을 위해 지난 4일과 8일 이라와디주 에뒹공 마을과 양곤주 밍글라돈에 위치한 산먀디따 사원에서 각각 공생중학교와 공생화석죽 초등학교 기공식을 거행했다. 이 학교가 세워지게 되면 두 곳 모두에서 약 200여 명의 아이들이 배움의 기회를 얻게 된다.

미얀마는 지난해 5월 나르기스가 휩쓸고 지나간 이후 주택과 학교, 병원 등 사회기반 시설의 대부분이 파괴됐지만 교육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높은 편이다.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학교는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가난한 아이들은 돈이 없어 정부 학교에 가지 못하고 국제국호단체와 미얀마 불교계의 도움으로 공부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 미얀마 어린이들이 스님들에게 합장하며 예를 올리는 모습. 

이번에 학교가 건립되는 미얀마에서도 사이클론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 가운데 한 곳이다. 마을에 있었던 학교가 파괴되어 200여 명의 어린이들은 임시 천막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 산먀디따 사원 역시 양곤 외곽 빈민촌 중심에 위치한 곳으로 현재 93명의 어린이들이 사원에서 운영하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 하지만 매일 사원 비구니스님들이 탁발을 다니며 마련한 돈으로 학교와 사원을 꾸려가고 있어 살림이 넉넉하지 못한 실정이다.

이번 지구촌공행회의 학교 건립은 본지와 지구촌공생회가 지난 1월15일부터 오는 15일까지 공동으로 펼치고 있는 ‘희망의 벽돌 보내기’ 캠페인을 통해 마련된 기금과 운문사 강원 출신 스님들의 모임인 ‘화석죽’ 회원들이 지원한 금액으로 추진된 것이다. 지구촌공생회는 이번 학교 기공식을 시작으로 앞으로 향후 미얀마 교육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사진> 초등학교 기공식 축하 기도 중인 산먀디따 사원 스님들.

지난 8일 산먀디따 사원에서 열린 공생 화석죽 초등학교 기공식에는 지구촌공생회 대표이사 월주스님과 조계종 제17교구본사 금산사 부주지 원광스님, 진안 금당사 주지 성호스님, 지구촌공생회 사무차장 화평스님을 비롯해 박기종 미얀마 주재 한국대사, 노인호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 양곤무역관장 등 50여 명이 동참했다. 양곤 내 사원 교육을 총괄하는 다마따라 스님, 산먀디따 사원 주지 헤이마이 스님을 비롯해 현지 스님들도 기공식에 참가해 학교 발전을 축원했다.

기공식은 다마따라 스님의 집전으로 미얀마식과 한국식으로 진행됐다. 지구촌공생회에서 건립한 학교가 무사히 완공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미얀마 스님들이 기도를 올렸으며, 한국스님들도 반야심경을 봉독하며 마음을 모았다.

월주스님은 축사를 통해 “교육은 미얀마 국가발전의 큰 초석인 인재를 길러나가는 중요한 사업이자 인류의 미래를 밝게 하는 희망의 원천”이라며 “공생 화석죽 초등학교가 양곤을 물론 미얀마 여느 학교 못지않게 지역주민들과 학생들이 신뢰하고 좋아하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기종 미얀마 주재 한국대사도 “미얀마는 오랜 전통과 찬란한 문화를 가진 나라이므로 높은 수준의 교육이 주어진다면 크게 발전할 수 있다”며 “오늘 기공식을 계기로 미얀마 교육이 한층 더 발전하기를 기원하다”고 축하했다.

이에 대해 산먀디따 사원 주지 헤이마이 스님은 “학교가 건립돼 아이들과 마을 주민들이 기쁘게 생각한다”며 “학교를 지원해 준 지구촌공생회와 월주스님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 지난 4일 에뒹공 공생중학교 기공식 모습.

공생 화석죽 초등학교 기공식에 앞서 지난 4일에는 이라와디주 에뒹공 마을에서 공생중학교 기공식이 열렸다. 이날 기공식에는 화평스님과 불교계 국제구호단체 더프라미스 이사 남일스님을 비롯해 미얀마 스님, 지역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화평스님은 축사에서 “지구촌공생회는 나르기스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은 에뒹공 지역 학생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안전한 교육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에뒹공 공생중학교에서 향후 미얀마의 미래를 이끌어갈 어린 새싹들이 잘 자라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부지에 말뚝을 박고 성수를 뿌리며 공사가 무사히 끝나기를 바라는 의식을 진행했다.

한편 지구촌공생회는 이번 미얀마 방문 기간 중 조계종 중앙종회 종책모임 화엄회(회장 도공스님)가 후원하는 화엄초등학교 건립 예정지에 대한 답사를 진행했다. 바고 주에 위치한 밍글라야마 선원, 마니께다 선원, 양곤 인근 야자교 선원 등을 둘러보고 현지 스님들과 환담을 나눴다. 화엄초등학교는 지난 3월30일 화엄회가 지구촌공생회에 해외복지사업 기금으로 2억원을 지원함에 따라 건립을 추진하는 학교로, 지구촌공생회는 이번 답사를 통해 학교를 비롯해 법당 및 숙소 등에 대한 세부 공사 계획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현장] 이모저모

 

  

 

학교건립 예정지 7곳 답사

○…지구촌공생회 방문단은 기공식에 앞서 지난 1일과 2일 양곤 주와 바고 주에 위치한 학교 건립 예정지 7곳을 방문해 현지답사를 진행했다. 이번 기공식을 가진 산먀디따 사원을 비롯해 밍글라떼이티, 따우, 또다이 선원 등을 돌아보며 현지 스님들과 토지 제공 규모, 학교 건립여부, 운영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미얀마 스님들은 방문단을 환대하며 이번 학교 건립을 계기로 앞으로 한국과 미얀마 불교계의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밝혔다.

 

미얀마주재 한국대사 방문

○…지구촌공생회 대표이사 월주스님을 비롯한 방문단 일행은 지난 6일 양곤 한국대사관저를 방문해 박기종 미얀마 주재 한국대사관와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월주스님은 박기종 대사에게 ‘귀일심원요익중생(歸一心源饒益衆生)’이라는 <화엄경> 문구가 적힌 액자를 선물로 전달하며 “마음의 근원으로 돌아가 미얀마와 한국에 교류 증진에 더욱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박기종 대사는 지구촌공생회가 미얀마에서 활발히 교육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 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더프라미스’ 향후 활동 논의

○…지구촌공생회 방문단은 이번 방문 일정 중 불교계 국제구호단체 더프라미스(대표 법등스님)와 미얀마 구호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현지 실태조사와 사업계획 수립을 위해 미얀마를 방문한 더프라미스 이사 남일스님은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1박2일간 에뒹공 공생중학교 기공식 일정을 함께 참여했다. 더프라미스는 이번 답사를 마친 미얀마에 활동가를 파견, 국제구호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현지 활동가들과 간담회

○…지구촌공생회 대표이사 월주스님은 기공식 일정을 마치고 미얀마 지부 활동가들과 간담회를 마련, 활동가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월주스님은 학교건립, 교육 기자재 지원 등 교육 사업과 생명의 우물 확대 등 향후 공생회의 미얀마 지부 활동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월주스님은 공생회의 “앞으로 미얀마를 중심으로 교육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니 더욱 열심히 활동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양곤=엄태규 기자 che11@ibulgyo.com 

[불교신문 2517호/ 4월15일자]

2009-04-11 오전 10:51:14 /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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