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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총무원장 지관스님 행복한이주민센터서 한글특강...불교신문 09.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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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09-04-17 17:35 조회2,1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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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 지관스님이 지난 15일 오산 행복한이주민센터를 방문해 결혼이주여성들을 격려하고 교육현장을 둘러보며 자비나눔운동을 펼쳤다. 사진은 한글특강을 마친 후 진행한 기념촬영. 신재호 기자

“어느 나라 사람입니까? 베트남에서는 반갑다는 인사를 뭐라고 합니까.”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이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지난 15일 오산 행복한이주민센터를 방문해 한글 특강을 가졌다. 지관스님은 이날 일일교사로 나서 ‘결혼이민자를 위한 한국어 교재’를 이용해 한국어를 지도했다. 30여 명의 이주여성들은 지관스님이 불러주는 문장을 따라 읽고 받아쓰며 시종일관 웃음꽃을 피웠다.

강의를 진행하는 동안 지관스님은 이주여성들의 국적과 이름을 일일이 묻고 그 나라의 인사말을 주고받으며 정을 나눴다. 이주여성들은 잠시 낯설어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강의가 무르익어 갈수록 얼굴의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토야(몽골) 씨는 “마음이 따뜻한 분인 것 같다”면서 “안부도 물어봐 주셔서 친구처럼 친근하다”고 표현했다. 3살 난 아들과 함께 강의를 들은 김인혜(베트남) 씨도 “힘들어도 참고 견뎌야 한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날 지관스님은 강의에 앞서 여성들에게 “우주 전체가 한 집안이요, 모두가 한 가족”임을 강조하며 “친구와 남편 등 주위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스님은 “성실하고 떳떳하게 살다보면 모든 것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계종 자비나눔사업의 일환으로 행복한이주민센터를 방문한 지관스님은 초ㆍ중급 한국어 교실, 놀이방 등 다문화 교육 현장 곳곳을 둘러봤다. 또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을 격려하는 한편, 다문화 가정 2세 자녀들도 다정하게 안아줬다. 이어 다문화 가정을 위한 유아용 놀이 한글카드와 12분 만에 뚝딱 도시락 싸기를 선물로 나눠줬다. 행복한이주민센터에는 격려금과 단주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2교구본사 용주사 주지 정호스님, 행복한이주민센터 상임대표 정호스님,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대오스님, 총무원 사서실장 심경스님, 이기하 오산시장, 안민석 민주당 의원, 김경애 행복한이주민센터 공동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지난 2007년 문을 연 오산 행복한이주민센터는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 다문화 가정 자녀 2세를 대상으로  한국어, 컴퓨터, 영어회화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비롯해 명절행사, 다문화 축제, 상담, 의료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총무원장 지관스님이 30여 명의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국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산= 홍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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