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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동대문에 몽골법당 개원…무량회 지원 _ 불교닷컴 0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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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08-08-28 12:15 조회2,9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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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주 몽골인 위한 법당 개원

무량회 지원…21일 개원식 개최



한국에 거주하는 몽골인들을 위한 법당이 동대문구에 마련됐다.

조계종 종책모임인 무량회(회장 향적스님)는 8월 21일 오후 1시 서울시 동대문구 광희동 1가 169번지에서
몽고불자들을 위한 법당 및 쉼터 개원식을 봉행했다. 몽고타운 주변에 20평 규모의 공간을 임대해 마련된 몽고법당은
한국 거주 몽고인 불자들이 모여서 법회를 봉행함은 물론이고, 이국생활의 애환을 달래주는 쉼터 역할도 담당하게 된다.

이날 개원식은 석가모니부처님 봉안식을 겸해 봉행됐으며, 행사에는 조계종 중앙종회 사무처장 주경 스님,
안동 봉정사 주지 자현 스님, 주한몽골대사관 락바 바산자브 공사참사관, 재한몽고불자회 알타 호이가
회장을 비롯한 한국 거주 몽고인들이 다수 참석해 한국 땅에 처음으로 몽고법당이 개원하는 것에 대해 축하했다.
개원식을 계기로 향후 한국과 몽고의 불교 교류 확대도 논의할 계획이다.

락바 바산자브 공사참사관은 “이렇게 좋은날 참석해 주신 분들게 감사드린다”며 “한국에는 약 3만5000명의
몽골인들이 거주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불자여서 이번 법당개원으로 몽골인들이 편안한 안식처가 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락바 공사참사관은 “이번 법당 개원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고 덧붙혔다.

개원식에 참석한 봉정사 주지 자현 스님은 “무량회와 몽골 간단사가 함께 법당 세우기를 오랫동안 발원했다”며
“작은 불씨가 온산을 태우 듯이 한 생각을 일으키니 이렇게 결실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자현 스님은
“한국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지만 몽골불자들도 함께 노력해햐 할 것”이라며 “지금은 작은 곳에서 시작하지만
다음에 만날때는 더욱 좋은 곳에서 함께 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몽고법당은 지난 2007년 10월 몽고 간단사 총무원장 스님이 한국 방문 시 한국 거주 몽고불자들을 위한
법당 및 모임공간의 필요성을 논의하면서 추진됐다.

재한몽고불자들을 위한 신행공간의 필요성을 공감한 무량회는 지난 2008년 2월 재한 몽고불자회장
알타 호이가 씨와 몽고법당 임대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으며, 지난 3월 25일 서울시 동대문구 광희동 1가 169번지
몽고타운 주변에 20평 규모의 공간을 임대했다. 2008년 4~5월 법당내부 수리 및 시설을 갖춘 뒤,
8월부터는 몽고스님 2명이 한국에 입국해 법당에 상주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는 약 3만여 명의 몽고인들이 노동자로 거주하고 있다. 몽고는 티베트불교 계열의 불교국가이고,
한국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몽고인들은 불자이거나 불교적 정서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몽고불자들은
애초 조계사와 화계사에 인연을 맺고 법회를 진행하려 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신행활동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런 과정에서 몽고의 유명한 스님의 친척이 한국에서 기독교로 개종하는 사례가 발생해 불교계에
문제의 심각성을 알려줬다. 그간 꾸준히 몽고불교계와 협력관계를 맺어 왔던 조계종 종책모임인
무량회가 지난 2007년 가을 몽고의 대표적 사찰인 간단사의 총무원장 스님을 한국에 초청하면서 한국 몽고법당은
전격 추진하게 됐다. 이때 무량회는 몽고불교계와 재한몽고 불자들을 위한 법당과 쉼터를 마련하고,
이곳에 몽고교단의 스님들을 파견하기로 협의했다.

몽고법당 및 쉼터 개원은 실무대표를 맡은 무량회 주경 스님(조계종 중앙종회 의원, 서산 부석사 주지)과
재한몽고불자회장 알타 호이가 씨가 협의를 통해 재한몽고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동대문 인근의 공간을
임대하기로 하고, 무량회가 일정기간 법당의 임대료와 운영의 지원을 하기로 했다. 일정기간이 경과하면
몽고불자들이 자체적으로 법당을 맡아 운영할 계획이다.

알타 호이가 회장은 한국에 온지 6개월째로 지난 2003년에는 연세어학당에서 6개월간 한국어를 배웠다.
경제사정으로 몽골로 돌아간 알타 호이가 회장은 간단사에서 신행활동을 해오다 간단사 스님들과 인연으로
한국에 다시 오게 되어 이번 법당 개원을 준비했다.

그간 몽고법당 개원을 위해 노력해온 주경스님은 “몽고법당은 한국에 거주하는 몽고 불자들이 법회를
봉행한다는 점에서는 법당이지만, 두루 모여서 이국생활의 애환을 달랜다는 점에서는 쉼터”라며
“재한 몽고불자들이 몽고법당과의 인연으로 한국과 한국 사람들에게 좋은 기억만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불교닷컴 2008.08.21 일자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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