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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화 | [세계일화41호]스리랑카 이주민들 ‘우포사트 씰라’ 수행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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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서람 작성일14-08-08 17:12 조회1,4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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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사트 씰라는 스리랑카 전통으로 매월 보름(Poya Day)날 신도들이 사찰에 모여 하루를 보내고 8계율을 지키는 날이다. 지난 6월29일 양주 스리랑카 마하보디사에서는 우포사트 씰라 입재식이 봉행되었는데 앞으로 매월 보름날 포살법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8계율은 불교 계율 중 가장 근본이 되는 살생, 도둑질, 음행, 거짓말, 음주 등을 하지 말라는 다섯 가지 생활규범에 세 가지를 더한 계율이다. 화려한 장식물을 금하고, 높은 평상에 눕지 말며, 정오 이후 식사를 하지 않는 오후 불식 등 세 가지가 여기에 추가된다.
와치싸라 스님은 “8계율은 스리랑카에서 보름날이 되면 스님뿐 아니라 불자 모두가 지켜야 하는 것”이라며 이날 하루만큼은 8계를 지키고 타향살이 시름을 달랠 수 있도록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 이주노동자들을 초대했다. 타향에서 먹고 살기 바빠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8계를 되새기는 자리인 셈이다.

와치싸라 스님은 국내에서 일하고 있는 스리랑카 이주노동자들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한국에 자리 잡게 됐다. 1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주노동자들의 든든한 후원자다. 마하보디사는 스리랑카 및 동남아 출신의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매주 일요일 한국어와 스리랑카어로 법회를 봉행한다.

11시가 넘자 100여 명의 이주노동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법회를 준비했다. 깔끔하게 하얀 옷으로 갈아입은 이들은 부처님 앞에 모여 스리랑카식 법회를 봉행했다. 이날은 정오를 넘으면 금식 하는 오후 불식을 실천하는 날. 그래서인지 점심공양 시간도 조금 앞당겨졌다. 법회를 마친 이주노동자들은 스님에게 정성을 다해 공양을 올리고 삼삼오오 모여 스리랑카 전통음식을 나누며 오랜만에 한가로운 주말을 보냈다. 한국에 온 지 5년째인 로완씨는 “한국생활을 하며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8계를 실행하고,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마하보디사를 찾았다.”며 “주말 근무로 매주 오지는 못하지만 타지에 마음의 안식처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든든하다.”고 말했다.
한편, 7월 포살법회는 27일 일요일 오전9시~4시까지 진행된다.
스리랑카 전통 포살법회에 동참하여, 스리랑카 전통 불교수행과 더불어 음식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양주 마하보디사 031-876-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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