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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의정스님에게 듣는 선 대중화와 '봉암사 세계명상마을'(불교신문 1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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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작성일16-09-27 18:37 조회1,6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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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 이사장 의정스님

수좌 스님들이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수행법인 간화선을 대중화하고 세계화하는 일에 직접 팔을 걷었다.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와 문경 봉암사가 봉암사 인근에 세계명상마을 건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오는 10일 ‘선(禪)건축의 언어와 표정’을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10월15일부터 1주일간 동화사에서 간화선 대법회를 개최한다. 재단법인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 이사장 의정스님<사진>을 오늘(9월1일) 서울 조계사 인근 법인 사무실에서 만나 간화선 세계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의정스님은 지난해 봄 구참 수좌 스님들과 만나 한국불교의 귀한 수행문화인 간화선이 최근 입지가 좁아지는 현실을 타계하기 위한 방법을 함께 고민했다. 그 자리에서 스님들은 21세기 물질문명의 대안으로 세계인이 주목하는 선수행을 활성화하자는 데 의견을 모으고, 종립수행도량인 봉암사 옆에 세계명상마을을 짓고 간화선을 알리자는 원을 세웠다.

이를 위해 수좌 스님들과 함께 올 초 프랑스, 영국, 아일랜드, 미국, 일본의 선센터 30여 곳을 둘러보고 현황과 수행프로그램을 면밀히 살폈다. 의정스님은 “도량에 들어선 순간부터 이곳이 화두를 참구하는 곳임을 알 수 있게, 미래 건축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는 불사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선건축세미나도 개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건축에 경험 있는 전문가들이 참여해 세계명상마을 설계를 위한 참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간화선은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기 위해 단계적 수행프로그램도 준비한다. 문경 한산사 용성선원장 월암스님을 주축으로 조계종 포교원 포교원구실과 함께 현대에 맞는 간화선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의정스님은 “틱낫한 스님의 플럼빌리지는 파리에서 3~4시간이나 떨어진 곳에 있지만 연간 65개국에서 2만 명 이상이 수행하러 온다는 것을 알았다”며 “3~4년 후 문경세계명상마을도 수행을 대표하는 도량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세계를 찾아다니며 간화선을 주제로 한 법회도 열 것이다. “간화선에 대한 실참과 이해가 없으면서 비판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원인은 결국 우리가 정진만 하고 간화선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스님은 “간화선 법회를 요청하는 곳이면 장소를 마다하지 않고 찾아가 법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SNS나 홈페이지를 활용해 선에 대한 궁금증을 바로바로 해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의정스님은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라는 이름답게 스님들의 수행환경 개선은 물론 선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오는 10일 오후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국제세미나는 ‘봉암사 세계명상마을’이 어떤 모습을 갖춰야 하는 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의정스님의 기조발제로 시작해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발표가 이어진다.

뉴욕 원다르마센터를 설계한 토마스 한라한(Thomas Hanrahan) 프렛대 교수와 영국 알란파워 건축설계사무소 대표인 알란 파워(Alan Power) 소장, 미나미 야스히로 일본 고쿠지칸대 교수, 스즈키 토모히로 나라문화재연구소 연구원, 김개천 국민대 교수가 발표한다.

종합토론에는 동국대 부설 사찰조경연구소장 홍광표 교수와 수좌 정명스님, 화광스님, 조성룡 성균관대 교수, 김용미 금성종합건축 대표, 구태서 LI디자인 소장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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