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소식

News | [ 2016년 결산/총무원] 핵심사업 멈춤 없는 추진…한국불교 세계화 앞장(불교신문 16/12/26)

페이지 정보

작성자최고관리자 작성일17-01-10 16:27 조회1,300회 댓글0건

본문

지난 3월25일 조계종 총본산 성역화 불사 첫걸음을 상징하는 조계사신도회관 철거식. 이어 경사스러운 일이 계속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열린 지신밟기도 진행됐다. 불교신문 자료사진

제34대 총무원장 취임 3주년의 해인 올해 총무원은 핵심종책 과제들을 실현하는 일에 적극 노력하면서, 밖으로는 한국불교 세계화와 대사회적 역할에 앞장서며 불교위상을 드높인 한해였다. 먼저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지난 1월 새해 첫 기자회견을 통해 이웃과 함께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을 대내외에 천명하며, 화쟁적 관점으로 종단 현안과 사회 갈등을 치유해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총무원장 스님은 “지혜와 자비심으로 중생의 안락과 행복을 위해 정진해 나가겠다”며 “불교 발전과 개혁을 위한 각종 불사와 혁신 또한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곧 한국불교 미래를 위한 주요 과제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며 눈에 띄는 변화로 나타났다. 

먼저 승려복지제도는 정착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제도는 2011년 승려복지법 제정 당시, 지원 대상을 만 65세 이상 무소득·무소임자 스님으로 한정했으나, 2015년부터 구족계를 받고 결계를 필한 모든 스님들을 대상으로 수혜자를 대폭 확대했다. 그 결과 지원 인원수와 금액이 대폭 증가했다. 의료비 지원의 경우 법 개정 전 2014년까지 혜택을 받은 스님은 2011년 1명, 2012년 5명, 2013년 3명, 2014년 10명 등 4년간 총 19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법 개정 이후 커다란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2015년 의료비 지원은 82명, 167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2016년 또한 1월부터 최근까지 90여명에게 총 1억2900여 만원을 지원했다. 2017년부터는 스님들의 안정적인 노후 준비를 위해 국민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국민연금보험료 지원도 준비하고 있다. 조계종 승려복지회는 전국에서 610여 건을 신청 접수 받아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승려복지회는 안정적인 재원 마련을 위해 후원자 확보에도 힘써, 출범 5년 만에 정기후원자 수 2700여 명을 모으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중앙종무기관 교역직 국장 스님들과 조계사와 봉은사 대중 스님들이 매월 보시금의 일정금액을 승려복지기금으로 납부키로 해 승보공양운동 확산에 귀감을 보였다. 

34대 집행부 핵심과제로 꼽히는 조계종 총본산 성역화 불사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통합종단 출범이후 한국불교 역사상 최대 불사로 평가받는 성역화 불사는 오는 2025년까지 3단계로 나눠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불사가 마무리되면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공간이자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 토지매입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조계사를 중심으로 신도회관 옆 상아불교사 일대 매입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주변정비작업에 돌입했다. 지난 9월에는 오랜 숙원이었던 을유문화사 건물 매입에 성공하는 등 사업을 차분히 진행하고 있다.

종단이 10월25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 파리 한복판에서 진행한 국제문화교류 행사는 ‘한국불교 세계화’를 앞당기는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주요 성과로 꼽힌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불교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국과 프랑스의 민간문화 교류확대에 일조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사찰음식 만찬과 수행자의 일상을 선보인 ‘산사의 하루’ 공연, 덕숭총림 방장 설정스님의 법문 등 한국불교 체험행사에 수많은 유럽인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테러공포로 얼룩진 프랑스 사회를 향해 울려 퍼진 한국 스님들의 염불소리는 마음에 평화를 심는 역할을 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한 종단 차원의 종합적인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올 한해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해결해야 할 숙제도 있다. 무엇보다 선학원 문제의 경우, 선학원이 ‘법인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 우선 폐지만을 요구하며 종단과의 대화를 일체 거부하고 있어 답보 상태에 빠졌다. 이에 종단과의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대안을 찾을 것을 주문하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내년엔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될지 주목된다. 

 

댓글
주제와 무관한 댓글, 악플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