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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화 | 한국 불교여성들, 국제무대에서 붓다의 딸들로 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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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작성일17-07-21 21:09 조회1,4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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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비구니 스님들, 여성 불교 학자들, 그리고 재가 불자들이 모이는 세계무대에서 한국의 불교여성들이 찬란하게 빛났다. 2017622일부터 28일까지 홍콩대학교에서 개최된 제15회 샤카디타 불교여성대회에서 미국, 영국, 일본, 호주, 티베트, 대만, 중국, 스리랑카, 미얀마 등 31개국에서 온 천 여 명의 참가자들은 한국 여성 불자들이 펼쳐 보이는 한국불교의 아름다운 전통과 문화유산에 매료되었다.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 불자들: 마음공부, 문화교류, 그리고 사회적 실천의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스님 72명 재가자 54명 등 총 126명의 한국 참가단은 논문발표, 워크숍, 법문, 문화 공연 등 다양한 일정에 폭넓게 동참하며 그동안 축적되어 온 역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적연스님의 봉녕사 율학교육의 실황발표를 필두로 전영숙, 김현진 등의 논문발표는 수행과 실천의 조화를 꾀하는 불교 현장을 학문적으로 응축해낸 성과였다. 봉녕사 학인 스님들은 워크숍을 통해 한국불교 조계종의 템플스테이와 비구니 스님들의 수계식을 보여주었는데 각국에서 온 참여자들이 강의실을 가득 메워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23일 문화행사에서는 대한불교 조계종 포교원 국제포교사회 국제포교사 합창단원, 샤카디타 한국지부 회원, 그리고 금륜사 불자로 이루어진 연합 합창단이 찬불가 3곡을 불렸는데 특히 영어로 부른 당신을 존경합니다(I Respect You)’는 뜨거운 박수와 앵콜을 받았다. 또 경조스님은 관세음보살님의 대자대비 가피로 모든 존재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하기를 기원하는 관음입춤으로 참가자들의 마음을 위무했다. 특히 245시 붓다 담마차리 센터에서 진행된 비구니스님들의 포살에는 각국에서 온 스님 120명이 동참해서 장관을 이루었다.

샤카디타 인터내셔널의 부회장이면서 샤카디타 코리아의 공동대표인 조은수 교수는 대회 기간 동안 학인스님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워크숍에서 비구니스님들의 수계 모습과 생활모습 등을 실연했는데 스스로 촬영도 하시는 등 그 환하고 자신감 있는 얼굴들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이번 샤카디타 홍콩대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워크숍이었습니다.”

샤카디타 인터내셔널 (Sakyadhita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Buddhist Women, 세계불교여성연합)1987년에 결성된 세계불교여성 기구로 샤카+디탸=붓다의 딸이라는 의미이다. 스님과 재가자, 학자가 모여 불교계에서 실현되어야 할 목표 중 성평등과 개발국 여성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활동하며 2년에 한 번씩 회원국을 돌며 세계대회를 여는데 한국에서는 지난 2004년에 승가대학교에서 개최되었다. 직업, 인종, 나이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조직으로 특히 스님과 재가자들이 평등하게 도반으로서의 유대감을 갖고 교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회장은 텐진 빠모스님이며 부회장은 조은수 교수이다. 샤카디타 코리아는 샤카디타 인터내셔널의 한국지부로 20137월에 결성되었으며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리고 세계불교여성 조직과의 교류를 활발히 하기 위해 지속적인 교육과 교류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국제 활동에 중점을 둔다. 특히 차세대 여성리더를 발굴하고 영어능력 훈련을 거쳐 국제회의에 참가시키는 G.E.P.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이번 대회 발표 논문 52편 모두 수료생들이 번역과 통역을 진행했다. 현재 본각스님과 조은수 교수가 공동대표이다. (www.sakyadhita.kr)

한국 비구니승단은 다른 나라에 비해 교육이나 수행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비구니스님의 지위가 높게 평가된다. 또한 한국 여성재가자들의 역량도 우수하다. 이번 사카디타 홍콩대회에서처럼 한국불교여성들의 역량이 활짝 펼쳐질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를, 또한 이를 통해 한국불교가 국제 불교무대에서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사진제공-조정희 국제포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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