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포교의 현주소와 활성화 방안 연구(미주지역 동포들을 위한 포교실태를 중심으로)...동학사승가대학(사집반 아 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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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08-12-02 14:17 조회2,31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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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수행에 대한 인식
(1) 불교입문 계기
동포불자들의 불교입문은 보통 스스로 관심을 갖고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교를 어떻게 처음 접하였는지 조사해본 결과 ‘스스로 관심을 갖고’가 35.4%로 가장 많았으며, ‘가족의 권유’가 32.3%, 모태신앙이 19.3%, 기타 책(경전)이나 친구소개 8.7%, 스님을 통해서가 4.3%의 순서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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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교신문의 ‘불자신행관련 의식조사’에 의하면, 가족의 권유로 불교에 입문했다고 밝힌 불자들은 다른 동기를 밝힌 불자들에 비해 입문시기가 빠르고, 사회활동 참여 의향이 적극적이었으며, 보시 또는 기부율도 높다는 결과를 보였다. 두 가지 분석결과를 통해, 앞으로 포교활동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가족을 대상으로 한 포교를 더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인간의 포교활동 방법을 더 연구하고 활성화시켜야 할 것이다.
(2) 가장 관심 있는 수행법
동포불자들은 염불과 법회참석을 가장 비중 있는 수행법으로 하고 있다. 수행패턴과 관련하여 가장 관심 있는 수행법을 두 가지 선택하도록 하였는데 염불이 36.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법회참석 30.7%, 참선 25.6%, 절하기 17.3%, 경전읽기 8.7%, 주력 1.6%, 그리고 사경 0.4%등의 순으로 관심도를 보였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동포불자들의 일요법회 참석 비율은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이에 준하여 법회참석을 가장 중요한 수행방편으로 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정기 법회를 통해 참선, 염불, 절기도 등 다양한 수행을 함께 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 백인불자들은 의식이나 염불보다는 수행(명상)을 무엇보다 강조한다. 수행이 거의 참선 및 명상 일변도로 이루어지는 미국인 불교수행자들에 비하여 미국 내 동포불자들은 이와 같이 다양한 수행패턴을 보일 뿐만 아니라 수행강도 또한 다소 높게 나타났다. 관심 있는 수행법을 얼마나 자주 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32.3%가 매일 하고 있다고 대답했으며, 유사한 비율로 29.9%가 주 1회 이상 실시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그리고 부정기적으로 21.8%, 거의 못함 14%, 기타 1.7%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동포불자들의 과반 수 이상은 수행의 생활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 불교수행의 목적
불교수행을 통해 어떤 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이 ‘깨달음’이 바로 불교수행의 궁극적 목적이라고 밝혔다. 깨달음은 58.4%의 비율을 나타냈고, 마음의 평화가 36.4%, 그리고 소원성취, 기타의견이 각각 3.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대부분의 불자들은 ‘깨달음’이나 ‘마음의 평화’라는 내적인 성찰을 불교수행의 목적으로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기복적인 성향인 소원 성취 등의 개인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경향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3) 포교에 대한 인식
(1) 포교의 필요성
조사결과를 통해 현재 동포불자들은 포교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정도 포교에 대한 절실함을 느끼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두 가지 질문을 만들어 보았다. 먼저, 이민사회 내에서 한국불교를 포교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77.1%가 포교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그저 그렇다가 18.9%, 포교 할 필요성이 없다는 의견이 4%로 나타났다. 이어서 국제포교사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활동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정도인 49.3%가 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그저 그렇다 31.3%, 할 생각이 없다 19.4%의 순으로 나타났다.
위의 두 가지 질문에 대한 결과를 통해서 응답자의 약 3/2이상이 포교의 필요성에 대해서 강하게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스스로 국제포교사로서 활동하는데 있어서는 단지 응답자의 과반수 정도만이 활동할 의지를 드러냄으로써 다소 소극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불자들의 소극적인 자세가 포교에 대한 절대필요성을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결과로 드러나는 것이다. 수행과 신행의 의미는 개인적이지만 포교는 사회적 의미를 가진 종교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이 다소의 불자들이 갖고 있는 생각과 행동의지의 괴리감을 극복할 수 있는 마인드 교육이 필요하다.
(2) 아동 및 청소년이 절에 오지 않는 이유
동포불자들의 1.5세대 내지는 2,3세대의 포교가 중요한 가운데 아동이나 청소년이 절에 오지 않는 것은, 그들을 위한 프로그램의 결핍 때문으로 나타났다. 아동 및 청소년들이 교회로 향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해서 69%의 응답자가 사찰에는 그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부족하다고 대답했다. 사찰만의 어려운 분위기가 14%. 또래친구가 없어서 10.7%, 그리고 기타 선입견 내지는 타종교 친구들로부터 따돌림 때문이라는 의견 등이 6.2%의 순으로 나타났다.
결국 아동이나 청소년들에게 맞는 프로그램의 계발만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자녀교육을 위해 사찰이 어떤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지에 대해서 알아본 결과, 정신적 안정과 문화의 전승 등 그들의 정체성 확립에 큰 역할을 기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민사회에서 아동이나 청소년들을 위해서 사찰은 정신적 안정 38.8%, 문화의 전승 31%, 한글교육 20% 그리고 기타 기초교리, 봉사활동, 인생관의 확립 10.2% 등 전반적으로 인성교육에 도움을 주길 바라고 있다.
아동 및 청소년기는 가치관 형성의 중요한 시기이므로, 이민족이라는 불안정성· 언어 및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가치관의 혼란을 충분히 예상하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불교가 그들의 정신적인 안정에 중요한 조정자가 될 수 있다. 또한 조국의 문화와 언어에 대한 교육도 사찰에서 이루어지길 바라는 의견이 유사한 비율로 나타났다. 이에 문화의 전승과 한글교육을 접목시킨 한글문화학교가 아동과 청소년들의 정체성 확립과 관련하여 중요한 포교매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3) 사찰의 수행 및 포교기능 평가
현재 다니는 사찰의 수행 및 포교기능에 대해서 응답자의 약 3/2이상이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내 한인사찰의 수행 및 포교기능은 매우 잘하고 있다 18.4%, 잘하고 있다 50%, 못한다 15.2%, 전혀 못한다 6%, 그리고 그저 그렇다10.4%의 평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미주지역 한인사찰은 나름대로의 수행법과 포교방식으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포교일선에 있는 해외사찰의 어려움을 알아 본 결과 재정의 열악함이 가장 큰 문제로 나타났다. 현재 다니고 있는 사찰의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37.7%가 재정의 열악함이라고 하였다. 유사한 비율로 신도부족 24.7%, 수행공간의 열악함 24.3%, 기타 성직자의 자질문제나 원거리상의 문제 등이 13.4%의 순이다. 대부분의 해외사찰은 재정의 불안정으로 인해 수행 및 포교공간의 열악함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신도를 확보하지 못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따라서 재정의 열악함을 극복할 수 있는 포교대책이 가장 시급하다.
4) 유용한 포교매체
(1) 가장 필요한 종교시설
해외 동포불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종교시설은 수행센터로 나타났다. 현재 바라는 종교시설이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에 과반수 이상인 51.9%가 수행센터라고 하였다. 다음으로 문화공간이 17.3%, 복지회관이 16%, 그리고 기타 한글학교가 13.6%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불자들은 불교만이 갖고 있는 자성의 깨우침이라는 궁극적 지향점을 추구하기 위해서, 수행센터의 설립을 가장 원하고 있다. 이는 설문조사에서 절에 다니는 이유가 교리공부와 수행을 통한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함이라는 목적의식과 통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참선(명상)을 중시하는 미국불교 수행풍토의 영향력을 적지 않게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을 대표하는 간화선 수행법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수행공간의 필요성은 동포불자들뿐만 아니라 현지 서양인들의 포교를 위해서도 중요한 것으로 부각된다.
(2) 필요로 하는 언어의 불교서적
영어생활권인 미국 내에서 가장 유용한 불교서적은 한글과 영어 혼용문으로 나타났다. 어떤 언어로 된 불교관련 서적을 원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과반수 이상인 57.8%가 한글과 영어 혼용문을 원하였다. 그리고 한글이 33.9%, 영어가 7%, 기타 언어가 1.3%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영어를 사용하는 미국 내에서 이민 1세대와 이후 2,3세대 포교를 위해서는 영어로 된 불교관련물이 필요하다는 기존의 생각들을 재고해보도록 한다. 본고의 설문조사에서 교차분석자료에 의하면, 연령이 높을수록 언어가 미국생활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나타났다. 자세히 살펴보면, 20-30대는 35%, 40-50대는 54.7%, 60세 이상은 61.4%의 순이다. 또한 미국 거주 기간과 언어에 대한 교차분석에서도 20년 이상 이민생활을 한 응답자가 가장 높게 언어의 문제(59.7%)를 안고 있다. 이 결과를 통해 여전히 이민 1세대는 언어에 대한 장애를 면치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2,3세대 역시 조국의 언어인 한글을 배우기 위해서 영어와 한글이 혼용된 불교책자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글로 된 불교서적을 원하는 응답자가 33.9%인데 비해 영어판 불교서적을 원한다는 7%정도의 낮은 비율을 보이는 것은 전체 응답자의 약 3/2이상이 중・장년층이었던 까닭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를 감안하더라도 한글과 영어가 혼용된 불교서적의 효용성은 변함없는 것으로 보인다.
(3) 가장 선호하는 불교대중매체
미국 내 동포불자들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불교대중매체는 불교잡지인 것으로 나 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불교대중매체에 대한 질문에 불교잡지가 38.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불교관련신문 13.9%, 불교 TV 12%, 불교 라디오 10.2%, 그리고 기타 불교 웹사이트 및 불교 서적 등이 25%의 비율로 나타났다.
불교잡지가 다른 대중매체에 비해 큰 차이로 선호도 1위를 차지한 것은 미주지역만의 특별한 현상으로 보인다. 미국이라는 광활한 지역에 LA와 뉴욕・뉴저지를 중심으로 한인사회를 형성하고 있고, 한국불교의 중심도 이 두 지역을 바탕으로 한다. 따라서 불교방송은 이 두 지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위성방송을 통한 TV수신과 인터넷도 일부 중산층 이상에서만 유료서비스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TV, 라디오, 인터넷 적어도 미국이라는 지역적, 사회적 특성으로 인해 한국과 같이 대중성을 지니지 못한다. 반면에 각 사찰의 사보를 포함한 불교잡지의 경제성 및 유동성은 포교매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다른 매체의 발달과 함께 잡지의 효용성을 활용한 불교매체 개발은 중요한 포교기능으로 작용할 것이다.
3. 미주포교의 문제점
위의 설문조사 결과와 인터뷰, 그리고 그동안 보도된 자료를 바탕으로 현재 한국불교 국제포교의 문제점을 진단하기로 한다.
1) 개인원력에 의한 해외진출
한국불교는 종단 차원의 전략적 진출이 아닌 스님 개개인의 원력에 의한 해외 진출이었다. 일본 불교는 종단 차원에서 진출하고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중국불교는 단위 사찰이나 화교들이 단체 혹은 조직을 만들어 지원하고 있다. 태국이나 티베트 불교는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빠르게 정착하고 있으며, 포교 효과 또한 기대할 만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그런 점에 비하여 한국불교는 스님들과 일부 재가자들의 개인적인 원력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개인적인 포교 원력으로 미국에 진출한 스님들은 언어 문제, 정착에 필요한 비자 및 영주권 문제, 생활비 및 단체 운영에 필요한 재정문제 등에 직면한다. 상기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밝혔듯이, 미국 내 한인사찰의 가장 큰 어려움은 재정의 열악함(37.7%), 신도 부족(24.7%), 수행공간의 열악함(24.3%) 등이다. 적은 자금으로 시작하다보니 종교부지와 건물을 구입하지 못하고 일반집이나 상가를 구입하는 것이 대부분이다.이는 자유로운 종교 활동에 어려움이 있으며 이로 인해 규모 있는 장기적인 활동이 곤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상황을 지속하는 것은 종단차원의 국제포교 시스템 없이 개인의지에 따라 우후죽순 격으로 해외에 진출하는데 원인이 있다. 따라서 종단과 해외진출 스님들 간에 의사소통 창구가 없는 상황에서 이 같은 악순환을 계속할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국제포교를 더디게 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 할 것이다.
2) 아동 및 청소년 포교 부진
사찰에서는 아동 및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활동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 이민 온 한인들의 제일 큰 고민 중 하나가 자식들의 교육 문제이다. 맞벌이 부부들에게 어린 자식을 어디에 위탁하지 않고서는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언어와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그들의 정체성 확립에도 큰 어려움이 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그들의 자녀교육을 위해 사찰에서 정신적 안정(38.8%), 문화의 전승(31%), 한글 교육(20%), 그리고 기타 기초교리, 봉사활동 및 인생관의 확립(10.2%)등의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응답자의 약 3/2이상이 사찰 내에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들을 사찰 안으로 수용하지 못하고 교회로 향하게 하고 있다고 하였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Preschool(2∼5세), Kindergarten(5∼6세), 한국어 수업, 방과 후 수업지도, 아이들 돌보기 등의 교육시설은 대부분 교회 부설로 이루어진다. 또는 목사, 전도사 가족들이 개인학원으로 운영하고 있는 실태이다. 당연히 개신교에서는 유치원에서부터 기독교 신앙교육을 병행하고 그 부모들에게 기독교 전도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찰 몇 군데에서 겨우 학생들에게 일요법회와 한국어 수업을 지원하고 있는 정도이나, 교육환경은 매우 열악한 상태이다. 따라서 아동 및 청소년 심성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하다.
3) 고답적인 법회방식
전통적인 법회를 중심으로 한 포교활동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불교 국제포교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 중에 하나가 교포 1세 위주의 기복과 의식 불교의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전통적인 기도, 염불, 천도재, 각종제사 등을 중심으로 한 포교활동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에서 하던 습관대로 한문 경전의 음사화인 의식만을 계속하다보니 부처님의 근본적 가르침을 자세히 알고자하는 새로운 신도나 교포 2,3세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설문조사에서 가장 관심 있는 수행법으로 법회참석(30.7%)과 염불기도(36.2%)가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처럼, 동포불자들은 여전히 전통적 수행법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러한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미국의 교민 불자들이 한국의 불자들보다 더 보수적인 경향이 많기 때문이다. 그것은 모국을 떠날 때 형성하였던 불교관이나 인식태도가 거의 변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물론 이 두 가지가 신행활동에 가장 기본적인 요소로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불교의 의식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불교의 근본 가르침을 바탕으로 미국 땅에 적합하고 교포 2,3세들의 정서에 부합하는 법회 방식을 개발해야 한다.
4) 신도 간의 결속력 미약
신도들의 조직력과 신행심 부족으로 포교활동이 미약하다. 두 가지 요인으로 요약·분석해보면, 그 첫 번째는 불교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없이 미국에 이민 와서 불자가 된 동포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들은 외로움과 고달픈 이민 생활을 종교에 의지하기 위해서 사찰을 찾고 있다. 또 아이들의 교육문제로 조기유학 때문에 잠시 머물게 되거나 해외 주재원으로 와서 단기간 머물다 가는 사람들도 많다. 이러한 요인은 신도들의 조직력 약화와 신행심 부족이라는 결과를 초래한다. 동포불자들의 종교적 믿음에 대한 태도를 알아본 결과 응답자의 약 20%가 불자로서의 정체성과 불교적 신앙에 대한 믿음의 정도가 탄탄하지 못하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다른 한 요인은 불교가 갖고 있는 전도정신의 결핍이다. 애리조나대 동양종교학과 교수 일미는 “불교는 개신교와 같은 선교정신이 부족하다. 심지어는 미국 백인 불자들조차 의식 속에 전도정신이 거의 없다. 따라서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불교적인 선교정신을 함양해야 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종교의 전도활동은 집단의 응집력과 상관관계에 있다. 본고의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포교의 필요성과 활동의지에 대한 차이는 바로 전도정신의 결핍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결국 이것은 신도간의 결속력 미약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한국불교의 발전을 위해서는 불자들의 전도정신을 함양시킬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5) 조력자의 부재
국제포교에서 조력자가 없다. 한국에서 건너간 스님들이 현지 사정에 어두운 만큼 그 틈을 채워줄 도우미들이 필요하다. 하지만 해외에 진출한 한인사찰은 영세성을 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조력자를 구한다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국제 포교 일선에 있거나 경험이 있는 스님들을 인터뷰한 결과 한결같이 국제포교의 제일 고충으로 재정적인 어려움과 함께 포교일선에서 함께 할 인재가 부족함을 강조하고 있다. 前 뉴욕사원연합회 총무 정범은 “현재 국제포교의 어려움 가운데 하나는 스님들이 혼자서 일인 다역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제포교는 개인적인 스님 역량만으로는 역부족이다. 현재 지속적인 원력을 가진 스님들을 도울 수 있는 인재를 보충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일반적으로 한 사찰에 한 명의 스님이 거주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스님들이 사찰 운영에 제반을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보다 적극적인 포교활동을 불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미국적 사고방식과 문화를 잘 이해하여 이를 불교화 할 수 있으며, 언어에도 자유로운 스님 또는 재가포교사의 양성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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