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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2일 고려불화대전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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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0-10-14 17:28 조회2,2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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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중앙박물관2010-130

■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 배영일, 박혜원

 

T. 02-2077-9496,9493 (parkhw@korea.kr, ill028@korea.kr)

 

2010. 10. 8. 배포

■ 붙임 : 사진자료 있음

■ 총 5 쪽

 

 

보 도 자 료

 

“아, 아름다워라 고려불화여”

 

기획특별전 “고려불화대전高麗佛畫大展

- 700년 만의 해후

 

 

개막식 : 2010년 10월 11일(월), 16:00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ㅇ기간 : 2010년 10월 12일(화) ~ 11월 21일(일)

ㅇ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ㅇ전시유물: 혜허(慧虛)필 <수월관음도> 등 108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G20 정상회의와 국립중앙박물관의 용산 이전 개관 5주년을 기념하여 “고려불화대전 - 700년 만의 해후”를 개최한다.

 

이 특별전은 10월 12일(화)부터 11월 21일(일)까지 6주 동안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며, 전시되는 유물의 총 수량은 108점이다. 일본 소재 고려불화 27점, 미국․유럽 소재 고려불화 15점, 국내 소재 고려불화 19점 등 고려불화 61점과 함께, 비교 감상을 위한 중국 및 일본 불화 20점, 고려불화의 전통을 계승한 조선 전기 불화 5점, 고려시대 불상과 공예품이 22점 전시된다.

 

고려불화는 잘 알려져 있듯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종교예술품으로 손꼽힌다. 고려인의 높은 미적 수준을 드러내는 섬세하고 단아한 형태, 원색을 주조로 한 화려한 색채와 호화로운 금니, 흐르는 듯 유려하면서도 힘 있는 선묘 등 당시 동아시아에서 독보적인 미의 세계를 창조하였으며, 승화된 고려불교의 정신성과 고려인들의 숨결까지 함축하고 있어 고려시대의 문화상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또한 이 특별전에는 고려불화 뿐만 아니라 동 시대인 중국의 남송~원대의 불화와 일본의 가마쿠라시대의 불화도 함께 출품되어 동아시아 불교미술 가운데 고려불화의 뛰어난 예술성을 폭넓은 시야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하였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국내에 소장된 고려불화 외에 일본・미국・유럽 등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고려불화를 한 자리에 모음으로써 평소 한두 점 관람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고려불화 수십 점을 한눈에 비교하면서 감상할 수 있게 하였다는 것이다. 센소지(淺草寺) 소장 <수월관음도>를 비롯해 네즈미술관(根津美術館) 소장 <지장보살도>, 오타카지(大高寺) 소장 <관경16관변상도> 등 출품작 상당수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이다. 특히 ‘물방울 관음’이라는 별칭을 가진 센소지 소장 <수월관음도>는 일본 현지에서도 공개하지 않아 일본 학자들조차 보기 어려운 것으로 유명하다.

 

주요 출품 기관은 국내의 삼성미술관 Leeum, 일본의 동경국립박물관, 나라국립박물관, 규슈국립박물관을 비롯하여 미국의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보스턴미술관, 프랑스의 기메박물관, 독일의 베를린동아시아박물관과 쾰른동아시아박물관, 러시아의 에르미타주박물관 등 총 44개 처에 달한다.

 

고려불화는 작품이 워낙 귀하기 때문에 한 곳에서 여러 점을 소장한 경우가 드물다. 총 44개 처에 달하는 국・내외 소장처와 협의하는 과정에서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많은 고려불화가 일본에 소장되어 있어, 한국에 빌려주면 다시 돌려받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는 소장자들을 찾아가 끈질기게 설득하고 신뢰를 얻는 것이 가장 어려운 과정이었고 심지어 작품 운송을 코앞에 둔 시점까지 주저하거나 출품의사를 철회해 버리는 소장 기관도 있어 관계자들의 애를 태웠다. 한편 출품을 허락한 기관들은 ‘불화도 자기 고향에 한번은 가보고 싶을 것’이라는 말을 종종 하였는데, 이러한 이유로 인해 어렵게나마 국외 대여를 허락하는 경우도 많았다. 고려시대에 제작된 뒤 어느 때인가 흩어져 소장된 고려불화들이 이런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특별전에서 함께 선보이게 되었다. ‘700년 만의 해후’라는 특별전의 부제가 함축하고 있는 의미처럼, 이번 전시는 고려불화들의 특별한 고향 나들이인 동시에, 우리 국민으로서도 평생 다시 만나기 어려운 반갑고 애틋한 만남의 시간이 될 것이다.

 

 

전시의 구성은 주제별로 구분되어 있다.

 

제1부 ‘깨달음의 존재, 부처’에서는 고려불화 중에서도 부처를 주존으로 그린 작품들을 전시하였다. 고려시대에는 정토신앙의 성행을 반영하듯 아미타불을 그린 불화가 많다. 삼성미술관 Leeum 소장 <아미타삼존도>는 내영도來迎圖 형식, 즉 아미타불이 죽은 자를 극락으로 맞이하기 위해 다가가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관음보살이 허리를 굽혀 극락왕생할 사람을 연꽃에 태우려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제2부 ‘중생의 구제자, 보살’에서는 불교 신도들에게 친근한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을 주제로 한 불화들을 전시하였다. 일본 센소지 소장 <수월관음도>는 은은한 녹색의 물방울 모양 광배 속에 서 있는 관음보살을 그렸는데, 관음보살의 자태는 늘씬하고 우아한 고려의 미인을 연상케 한다. 일본 단잔진자 소장 <수월관음도>에는 보타락가산의 암좌에 앉아 법을 구하러 온 선재동자를 맞이하는 관음보살의 엄숙하고 단아한 모습이 그려져 있다.

 

제3부 ‘수행자의 모습, 나한’에서는 고려 1235-6년에 그려진 <오백나한도> 연작을 선보인다. 현재 14점 정도 알려져 있는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가장 많은 7점을 소장하고 있어 전 작품을 전시하며, 미국, 일본 등에서 대여한 3점을 더하여 총 10점이 전시되므로 현재 남아 있는 작품의 대부분을 볼 수 있는 셈이다.

 

제4부 ‘이웃 나라의 불보살’에서는 고려불화와 같은 시기에 그려진 중국과 일본의 불화들을 전시하여 당대 동아시아의 불교문화와 불교회화를 넓은 시야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1909년 코즐로프 탐험대가 하라호토에서 발굴한 12-13세기의 서하西夏 불화 3점은 러시아 에르미타주박물관 소장품으로서, 삼성미술관 Leeum 소장 고려불화 <아미타삼존도>와의 친연성을 통해 그 존재가 이미 잘 알려져 있었으나 실물을 보기는 어려웠다. 국내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이번이 최초이다.

 

에필로그 격인 ‘전통의 계승’에서는 고려불화의 전통이 조선시대에 어떻게 계승되었는지를 조선 전기 왕실에서 발원한 불화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문정왕후가 1565년 회암사 중창시 발원한 400점의 불화 중 일부인 <약사삼존도> 2점도 전시된다.

 

관람료는 7-18세 1,000원, 19-25세 2,000원, 26-64세 3,000원이며, 단체는 할인된다. 대부분의 작품은 전시기간 내내 전시되나, 일부 기간만 전시되는 작품(참고3)도 있다.

 

참고 1. 대표작품 이미지와 설명

 

아미타삼존도

고려 후기, 비단에 색, 110.0*51.0cm

삼성미술관 Leeum 소장, 국보 218호

 

아미타불이 보살들을 거느리고 극락에 왕생할 사람을 맞이하러 오는 ‘내영도來迎圖’ 형식의 고려불화이다. 아미타불의 머리에서 뻗어나온 빛은 두 손을 모으고 무릎을 꿇은 왕생자를 감싸면서 그가 아미타불에 의해 극락왕생의 길로 곧 인도될 것임을 강하게 암시한다. 아미타불 앞으로 나와 왕생자에게 다가선 관음보살은 허리를 굽혀 그가 올라탈 금련화金蓮花를 내밀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서하西夏에서 그려진 아미타내영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것으로 그 관련성이 오래 전부터 주목받고 있다.

아미타삼존내영도

서하西夏 13세기, 면에 색, 142.5*94.0cm

러시아 에르미타주박물관 소장

 

아미타불과 관음보살, 세지보살이 구름을 타고 극락에 왕생할 사람을 맞이하러 오는 아미타삼존내영도이다. 나무 밑에 앉은 왕생자는 승려 차림으로 두 손을 합장하고 있으며, 그의 머리에서 마치 영혼과 같은 빛줄기가 위로 발하고 있다. 빛줄기 속에는 다시 태어남을 의미하는 어린아이가 막 연꽃 위에 오르려 하고, 아미타불의 이마에서는 서기가 내려와 어린아이를 감싸고 있다. 이러한 구도는 고려불화 중 삼성미술관 Leeum 소장 <아미타삼존도>와 가까워 흥미롭다.

수월관음도

고려 후기, 비단에 색, 142.0*61.5cm

일본 센소지淺草寺 소장

 

일반적인 수월관음도가 바위에 걸터앉은 모습인 것과 달리, 이 수월관음도는 은은한 녹색의 물방울 모양 광배 안에 서 있는 자세로 표현되어 있어 ‘물방울 관음’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관음보살이 딛고 선 연화좌는 물에서 솟아나 있으며, 물결무늬는 잔잔하면서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움직임을 보인다. 발치 앞에는 꽃묶음이 솟아올라 있고, 그 앞에는 선재동자가 관음보살을 향해 손을 모으고 있다.

한 손을 들어 버들가지를 늘어뜨린 관음보살의 자태는 매우 우아하고 늘씬하여, 고려 미인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화면 오른쪽에는 ‘해동 승려 혜허가 그렸다海東癡衲慧虛筆’는 명문이 남아 있다.

수월관음도

고려 후기, 비단에 색, 110.0*57.7cm

일본 단잔진자談山神社 소장

 

수월관음도는 선재동자가 법을 구하기 위해 관음보살을 방문하여 가르침을 받는다는 『화엄경』「입법계품」의 내용을 그린 것이다. 이 수월관음도는 여러 수월관음도 중에서도 화려한 금니와 고운 색채가 놀라울 정도로 잘 살아 있는 아름다운 작품으로 손꼽힌다.

화면의 오른쪽 아래에는 금니로 우산을 쓴 사람, 맹수와 독사에 쫓기는 사람, 도적을 만난 사람, 목에 칼을 찬 사람, 병상에 누운 사람, 화염에 싸인 집 등 여러 가지 재난의 모습을 그렸다. 이는 재난을 만났을 때 관음보살을 부르기만 하여도 구제를 받을 수 있다는『법화경』「관음보살보문품」의 내용을 표현한 것이다.

참고 2. 포스터 이미지





참고 3. 일부 기간만 전시되는 작품

 

연번

작품명

소장처

전시기간

1

아미타삼존도

일본 네즈미술관根津美術館

10.12~10.31 (3주)

2

지장보살도

일본 네즈미술관根津美術館

10.12~10.31 (3주)

3

관경십육관변상도(1323년)

일본 지온인知恩院

10.12~11.8 (4주)

4

관경십육관변상도(1465년)

일본 지온인知恩院

10.12~11.8 (4주)

5

미륵하생경변상도

일본 지온인知恩院

10.12~11.8 (4주)

6

아미타삼존도

일본 MOA美術館

10.12~11.8 (4주)

7

아미타삼존도

삼성미술관 Leeum

10.12~10.31 (3주)

8

수월관음도

삼성미술관 Leeum

11.2~11.21 (3주)

 

 

이 보도자료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면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 학예연구사 배영일, 박혜원(전화 2077-9496, 9493)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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