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긴급재난구호봉사대 선발대가 지난 3월18일 일본 센다이 현장조사에 앞서 쓰나미 희생자를 위한 추모기도를 봉행했다. 불교신문 자료사진

조계종이 사상최악의 지진으로 큰 아픔을 겪고 있는 피해지역을 방문해 합동 위령 천도재를 봉행한다.

총무원 사회부는 오늘(6월15일) “오는 7월7일부터 9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지진피해 지역을 방문해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일본 조동종과 합동 천도재를 지내기로 했다”며 “아름다운동행을 통해 모연한 일본지진피해 복구지원기금도 전달한다”고 밝혔다.

이번 동일본 대지진피해 위문 및 합동 위령 천도재에는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사회부장 혜경스님, 종책특보단장 정념스님, 제11교구본사 불국사 주지 성타스님, 불교인권위원회 위원장 진관스님 등이 참석한다.

이번 천도재에는 그동안 아름다운동행을 통해 지진피해 복구기원 성금을 기탁한 주지스님들도 동참할 예정이다. 또 일본 조동종 종무총장 사사키 코이치 스님 등 조동종 주요 소임자 스님들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오는 7월8일 일본 센다이 린코인(林香院)에서 봉행하는 ‘동일본지진 피해자 천도재’는 조계종과 조동종이 합동으로 약 1시간 30분 동안 함께 지낸다. 천도재는 추도사와 헌화, 불교 의식 등으로 희생 영가와 극락왕생을 공동으로 발원한다.

이어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한 위문단은 자리를 옮겨 센다이 소지지(昌林寺 )를 방문해 희생 영가를 위한 축원법회를 한 뒤, 소지지 부근 피난소를 방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국민들을 위로하고 구호물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현장 방문에서는 3200만엔(4억3000여만 원)의 구호성금이 현지 NGO단체와 동북조선초중급학교에 직접 전하게 된다.

   
조계종 대표단(단장 혜경스님)은 지난 4월28일 센다이시에 위치한 조총련계 민족학교인 동북조선초중급학교를 찾아 구호기금 400만 엔(한화 약 6000만원)과 생수 2만 여 병을 전달했다.

이날 위문단은 천도재에 앞서 조총련계 민족학교인 동북초중급학교를 방문해 피해 복구 구호기금을 기탁한다. 지난 4월28일 사회부장 혜경스님을 단장으로 이 학교를 방문해 구호기금 400만 엔(한화 약 6000만원)과 생수 2만 여 병을 전달한 바 있다.

동북조선초중급학교는 일본 센다이시 외곽에 위치한 조총련계 민족학교로, 지난 3월11일 규모 8.0 지진으로 현재 건물이 붕괴될 위기에 처했다. 이 학교는 일본 내 정식 인가 학교가 아닌 관계로 정부의 구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조총련 계열의 학교여서 한국 정부나 영사관 등으로부터도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앞서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한 위문단은 7일 일본 요코하마 조동종 사찰인 총지사(總持寺)에서 서로 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갖는다. 이날 위문단은 조동종을 통해 추천받은 일본 시민사회단체에 아름다운동행에서 모연한 기금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위문단은 이번 센다이 지역 방문을 통해 피해를 입은 사찰들을 둘러보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한다.

사회국장 묘장스님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 불교계가 나서서 일본 국민들이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주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7월6일 가마쿠라 광명사에서 열리는 정토종 8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축하 메시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