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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남지 않은 방학을 마무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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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석선문 작성일11-08-23 02:57 조회2,526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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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평안하십니까?

선문입니다.

지난 5월 말일에 맞은 올여름 방학을 그어느때 보다도 바쁘고 알차고 무엇보다 소중하게 보낸것 같습니다.

그런 가운데 가슴 한 켠에 남은 아쉬움이 있다는게 의아스러우기 까지 합니다.

20여일의 짧디짧은 일정으로 한국엘 다녀왔고 2주일간 한국에서 오신 스님들과 이곳저곳 여행가이드로 운전자로 함께 미국및 캐나다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학교 개교이래 처음으로 실시한 여름 전래문화 체험학습에 31명이 참여하여 7월 5일부터 8월 12일,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을 아이들과 함께 정말 보람되고 소중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물론 스쿨버스운행과 아이들을 위한 점심 및 간식 준비로 아침 8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정말 눈코뜰새 없이 바쁘긴 했지만 이보다 가치로울 수 없다 싶을 정도로 유익한 시간들이었음에 무척 큰 행복함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8월 12일 한글학교 여름학기가 끝나는날 그동안 배웠고 체험하였던 한국문화, 전래놀이를 학부모님들을 초대하여 공연하는 학예발표회가 있었습니다. 평일임에도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참여해 주셔서 무척 뜻깊게 아이들의 재롱과 재치를 한껏 즐길 수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여름학기 일정이 끝나고 당일 8월 12일 오후 6시에 일년에 한번 부푼 기대와 즐거움으로 불광선원 어린이부 가족캠핑이 Bear MT. 그룹캠핑장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몸이 많이 피곤하기도하고 지치기도 했지만 역시 자연과 해맑은 우리 아이들과 그 가족들이 함께해서인지 또다른 행복이 모든 노곤함을 날려주었습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전기시설도 수도시설도 없고 그리고 50년대식의 거친형식의 화장실 문화가 함께하는 전혀 현대사회와 현대문명과 동떨어진 원시림?지역에서 전체 어린이부 가운데 12가족, 곧 아빠들, 엄마들 그리고 우리 아이들 김보경선생님, 미주현대불교에서 인터뷰겸 오셔서 일박하고가신 불광한국문화학교 디렉터 홍유경선생님이자 기자님 그리고 저 선문 이렇게 42명이 함께 동고동락하며 2박 3일을 보냈습니다. 

주중일과가 끝나는 토요일에야 참여하겠다던 대부분의 가족들이 하루라도 아쉬움을 남기면 안된다는 공감으로 금요일부터 참여하여 화창하고 맑은 그리고 자연이 주는 싱그러움으로 밤늦은 시간까지 꺼질줄 모르는 장작불과 함께 다음날 늦은 새벽시간까지 담소를 나누고 준비한 진수성찬?을 즐기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안타깝게 토요일 늦은 저녁에 내린비로 모두 그 원시림 숲속 텐트에서 자야했지만 전무한 일체의 사고없이 내리는 빗물 속에서도 행복한 시간을 가졌답니다.

모든 공적인 개인 일정을 마치고 드디어.... 우와 이 얼마만의 홀로서기인가???

월요일 화요일은 밀려놨던 한글학교 일들을 처리하고 사람들 만나고 뒷마무리하느라 보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수요일 짧게는 4일 길게는 6박 7일 일정으로 해년마다 홀로 떠나는 캠핑!!!을 위해 지난주부터 조금씩 준비해둔 캠핑 소품들을 챙겨들고 드디어 길을 떠났습니다.

장소는 버지니아와 웨스트 버지니아 경계에 있는 Shanandoah Natioal Park ! 역시 이보다 아름다운 미동부의 자연경관은 절대 없는 저만의 캠핑장소로 장장 두번의 gas를 넣기위해 주유소를 들렀던걸 빼고는 쉼없이 6시간을 달려서 길고 긴 Skyline drive way(전체 105 마일 약 169km를 따라 국립공원안의 가장 큰 캠핑장소인 Big Meadows에서 텐드를 치고 모든 저의 여독과 삶의 노곤함을 내리고 저만의 방식으로 가장 의미있고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사실 이곳은 매년 저 홀로 또는 몇몇의 아이들을 데리고 다녀오는곳인데 야생곰과 사슴들 그리고 여우, 코요테등 야생동물들이 정말 많은 곳인데다 자연스럽게 야생곰인 흑곰들을 볼수 있는곳이기도 하답니다. 이번에도 흑곰 가족, 엄마곰과 너무 귀여운 두마리의 아기곰들을 드라이브하다 우연히 만나 저와 그들만의 무언의 깊고깊은 대화?를 나누며 지난 일년간의 소식과 인사를 했답니다.ㅎㅎㅎ
그리고 잠시 길들러보로 나온 일명 청년곰과는 뜻밖의 만남인지라 그저 Hi 만 나눈 아쉬운 인사와 작별을 했답니다.ㅎㅎㅎㅎㅎㅎ. 내년엔 절대로 미국식으로 허그도 해야징 !!! ㅎㅎㅎ.

그외 5월 28일부터 가진 방학부터 오늘 8월 22일까지의 일과, 일정들이 정리하다보니 엄청났던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에 6년만에 방문했을때, 변변치 못한 제 말주변과 인맥임에도 불구하고 저희 불광한국문화학교를 위한 발전후원금을 보태주신 분들께 이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가슴깊이 감사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 권선문에 적힌 저희 한국문화학교 발전을 기도해주시고 후원해주신 어른스님들과 선배스님들 그리고 도반, 후배스님들,,, 우리 불자님들께 진심으로 두손모아 저희 사중스님들과 학교관계자들을 대표하여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보여주신 깊은 정성을 바탕으로 소임을 마무리 할때 까지 최선을 다하는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임하겠습니다.

이렇게 이제다시 시작할 학사일정을 준비하고 나름 길고 길었던 2011년 여름 방학을 마무리 해보았습니다.

두서없는 마무리까지 끝까지 읽어주실거라 믿고있는 정범스님과 선정화보살님...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함께 여기 마침표까지 읽어주신 분들께도 마저 감사드립니다.

모두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안에서 함께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들 되십시다.

햇님달님 선문 두손모으며 

 

댓글목록

선정화님의 댓글

선정화 작성일

스님 정말 대단하시네요. 이리 많은 일들을 무사히 다 끝내시다니... 행사 사진과 기사 좀 메일로 보내주세요. 세계일화에 담겠습니다. 바쁘시겠지만요. 정리하실 시간이 없으시면 대충 주시면 자알 편집할께요. 건강함에 감사 드리며...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