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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한복판에 한국불교 이식한다 (불교신문 1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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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10-14 18:11 조회7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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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ㆍ수덕사 방장 스님 등

수교 130주년 기념 프랑스 방문 

25~29일 간화선 특강 등 통해

‘1700년 전통ㆍ수행자 삶’ 전승 

조계종이 유럽 문화의 중심지인 프랑스에서 한국불교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법석을 열고 한국불교 세계화에 박차를 가한다.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설정스님 등 조계종 대표단 50여명은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1700년 한국불교 전통과 수행자의 삶’을 주제로 국제교류, 템플스테이, 사찰음식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열고 한국불교 전통과 문화를 소개한다. 이번 방문은 지난 2011년 처음으로 한국불교를 프랑스에 소개한 이후 두 번째인데다,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진행되는 행사여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조계종은 “지난 방문이 1700년 한국불교와 프랑스의 첫 만남이었다면, 이번에는 한국에 불교가 전해진 이래 수행전통과 계율을 전승하고 있는 수행자의 삶과 깨달음, 즉 진정한 행복의 길을 소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24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25일 쟈크랑 전 문화부 장관 면담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26일에는 프랑스 정계, 문화계 및 예술계와 조리 분야 주요 인사 200여 명을 초청해 ‘사찰음식 만찬 및 리셉션’을 가질 예정이다. 27일은 쁠라세 국가개혁장관 면담, 파리7대학에서의 <Korean Buddhism> 불어본 도서 기증식, 수덕사 방장 설정스님의 강연, 유네스코 한국대표부 대사 초청 만찬 등이 차례로 열린다. <Korean Buddhism>은 지난 2011년 방문 때 한국불교에 대해 알고 싶어도 관련 책을 찾기 어렵다는 현지인들의 의견에 깊이 공감한 총무원장 스님이 직접 기획·제작한 것으로, 향후 한국불교를 알리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책에는 한국불교 역사와 수행자가 되는 과정, 한국의 산사 등 1700년 역사를 한 눈에 이해할 수 있게 방대한 내용을 수록됐다. 

27일, 28일 양일간은 프랑스 대표 조리교육기관인 ‘르 꼬르동 블루’와 ‘에꼴 페랑디’에서 교수 및 학생을 대상으로 사찰음식 특강과 MOU체결을 진행해 한국 사찰음식의 맛과 장점은 물론 그 안에 담긴 정신까지 알리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공식 일정이 진행되는 동안 주불한국문화원에서 전통산사의 아름다움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오는 2018 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는 ‘7개 전통 산사의 사진전’도 함께 열린다. 29일에는 프랑스 내 유일한 한국사찰인 파리 길상사에서 한국불교문화체험 행사도 갖는다. 

조계종은 “이번 방문은 프랑스불교연합회, 주불한국문화원에서의 국제교류, 한국불교 문화소개, 사찰음식 세계화 등의 형태로 크게 구성되어 한국불교를 세계 속에 소개하고 전통문화 우수성을 홍보하는 법석이 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한국불교 세계화 교두보 마련되기를  - 한국불교 프랑스 문화교류에 부쳐 ....불교신문 논설 기사 입니다.  
 

조계종이 1700년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한국불교의 우수성을 알리는 법석을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에서 펼친다. 지난 2011년 종단 차원에서 처음으로 한국불교를 프랑스에 소개한 뒤 두 번째로 갖는 한국불교 교류행사다. 2011년 행사가 처음으로 한국불교를 소개했다면 이번 교류행사는 ‘1700년 한국불교 전통과 수행자의 삶’을 대주제로 한국에 불교가 전해진 이래 수행의 전통과 계율을 전승하고 있는 수행자의 삶과 수행을 통한 깨달음, 즉 진정한 행복의 길을 소개하는데 그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프랑스는 케이팝(K-POP)을 중심으로 한 한류 열풍이 거센데다가 유럽 내에서 불교신자가 가장 많은 국가로 손꼽히는 만큼 유럽 내 한국불교를 알리는 교두보로서는 최적지로 손꼽힌다. 특히 올해는 한국과 프랑스가 수교를 맺은 지 1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민관차원의 활발한 교류행사를 통해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더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틱낫한스님을 중심으로 티베트, 일본불교 등이 일찌감치 자리잡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벽안의 프랑스인에게 전한데다가 전세계적인 명상 열풍까지 더해져 한국불교를 알릴 최적지인 셈이다. 
 
하지만 프랑스 내에서의 한국불교는 아직도 걸음마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파리 길상사가 프랑스 내 한국불교의 유일한 사찰이며, 한국 스님이라고는 길상사 주지 혜원스님이 유일한 실정이다. 한국불교를 체계적으로 알리는 프랑스어 책자마저도 없는 등 인적 물적 자산마저도 턱없이 부족하다. 
 
지난 2011년 프랑스 문화교류 행사 때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동양 전문 박물관인 기메박물관을 살펴본 뒤 프랑스 내 다른 나라와 한국불교의 위상을 비교하며 “미국에 이어 프랑스에 와 보니 한국불교가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것을 또 다시 깨닫게 됐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당시 한국불교를 알고 싶어도 책자를 구하기 어렵다는 파리7대학의 요청을 받아 들여, 한국불교를 소개하는 <Korean Buddhism> 불어본 도서를 새롭게 제작해 이번 교류행사 때 기증한다는 계획이다. 덕숭총림 방장 설정스님도 강연을 통해 프랑스인에게 생소한 한국불교의 수행문화를 전한다.
 
이번 교류행사로 프랑스 내 한국불교의 위상이 갑자기 높아지진 않을 것이다.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해 전문인력 양성과 중장기적인 프로젝트가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요원한 일이기도 하다. 프랑스 방문을 통해 한국불교 세계화의 희망과 절실함을 깨닫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비책을 마련하자고 뜻을 모으는 것만으로도 이번 행사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유럽 내 한국불교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이번 행사가 원만회향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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