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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8일/10일 우정·차·국악의 파노라마…명상의 무대 '다악-벗을 그리며'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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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11-09 01:37 조회1,9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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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창작 음악 연구회의 '다악-벗을 그리며'는 논어 중 '학이'편에 나오는 '벗이 멀리서 찾아오니 어찌 즐겁지 아니한가'를 주제로 국악·선무·신화·다례식이 펼쳐지는 다장르 퍼포먼스다.
   ‘스피드 시대’ 느림의 미학을 전하는 무대가 온다. 차(茶)와 우리 가락이 만나 명상의 음악을 선사한다.

   한국창작음악연구회(회장 김정수)는 8일 펜실베이니아 루이스버그의 버크넬대학교와 10일 뉴욕한국문화원에서 ‘다악(茶樂, Tea Music)-벗을 그리며’를 공연한다.

   이 공연은 ‘논어’ 중 ‘학이(學而)’편에 등장하는 ‘벗이 있어 멀리서 찾아오니 어찌 즐겁지 아니한가(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를 주제로 국악·선무·선화와 다도 퍼포먼스가 어우려지는 무대다. 극단 연우무대 출신인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김석만 교수가 대본을 쓰고 연출했다.

   멀리서 친구가 찾아오는데, 오랜 여행 끝에 병이 든다. 선비는 아픈 친구를 위해 차를 준비하고 건강 회복을 비는 춤을 춘다. 부인은 거문고를 켜며 노래하고, 서화를 그리며 객들에게 차를 대접한다. 선비는 건강해진 친구와 차를 마시며 우정을 노래한다.

   이 작품엔 김정수(대금)·김성경(거문고)·김연구(선무)·손유정(안무)·박민경(해금)·박민희(노래)·박세은(가야금)·박경진(장구) 등이 출연한다.

   한국에서 다악은 불교를 숭상했던 고려시대 시작됐다. 사찰에서 차끓이기를 겨루는 풍습이 있었으며, 이 때 불교적 성향이 강한 음악이 연주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시대 다악은 궁중다악과 민간다악으로 각각 발전된다. 궁중다악은 국가의 중요한 의식이나 사신을 접대할 때 다례와 함께 연주됐고, 민간다악은 사대부들이 자신의 수양을 위해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창작음악연구회는 1982년 왕실 또는 반가의 사랑채에서 연주되었던 전통음악, 정악에 기반하여 전통 창작 실내악의 활성화를 위해 창단됐다. 다악 공연은 지난해 1월 뉴욕 공연예술마켓(APAP)에서 선보였다. 공연은 무료.

▷11월 8일 오후 8시 펜주 버크넬대학교 와이스공연예술센터 ^11월 10일 오후 7시 뉴욕한국문화원(212-759-9550).

박숙희 기자 sukie@koreadaily.com


[뉴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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