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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아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고 있는 트로트 불자가수 장윤정. 일본진출을 앞두고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지난 2월21일 본지와의 단독인터뷰를 가졌다. 김형주 기자 cooljoo@ibulgyo.com |
데뷔곡 ‘어머나’로 트로트 음반업계의 판도를 바꿔버리며 대중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불자가수 장윤정. ‘짠짜라’, ‘꽃’, ‘이따, 이따요’, ‘트위스트’ 등 내놓는 앨범마다 대중들로부터 폭발적 반응을 얻으며 대박 행진을 이어간 트로트 여제 장윤정이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인기가 높을수록 하심(下心)하는 마음을 잃지 말라는 스님들의 당부를 잊지 않는다”는 그는 산사음악회 무대에 자주 오르며 불교계에도 독실한 불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2월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중견가수로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 가수 장윤정을 만나 지난 활동에 대한 소회를 들어봤다. 웬만한 아이돌 그룹 못지않은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가수 장윤정은 요즘도 눈코틀새 없이 바쁘다. 쟁쟁한 아이돌 그룹이 무한경쟁을 펼치고 있는 국내 음반시장에서 트로트로 10년을 인기가수로 버텨왔다는 것은 그 자체로서 의미가 깊다.
트로트계 새바람 일으킨 주역
대박행진 이으며 국민가수 등극
불자로서 산사음악회 무대 즐겨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 기대돼
때문에 장윤정은 지난해 10월 그동안의 트로트 열정이 녹아든 신곡 8곡과 리메이크 5곡을 포함해 총 13곡을 담은 10주년 기념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타이틀곡 ‘왔구나 왔어’는 장윤정 특유의 맛깔스러운 목소리와 간드러지는 창법과 잘 어우러져 표현됐다. 여기에 국악기인 거문고, 소해금, 중국 전통 악기인 비파 등의 절묘한 연주와 대통령상을 수상한 명창의 판소리까지 더해져 동서양의 분위기가 조합을 이뤄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트로트 가수로는 이례적으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10주년 콘서트를 개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수 많은 히트곡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연출해 대형가수임을 입증했다. 또 올해 초 ‘초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수 100만 건을 기록하며 트로트 여왕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장윤정은 “그동안 쉬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왔고, 시간이 참 빨리 지난 것 같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는다는 말처럼 데뷔할 때의 열정을 담은 10주년 앨범을 준비해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데뷔 10년 만에 국민가수 반열에 오른 장윤정의 올해 화두는 ‘일본진출’이다. 일본 가요계 입성을 앞두고 일본 성인가요인 엔까(演歌)로 무장한 앨범과 뮤직비디오 제작을 마쳤고, 틈틈이 일본어 공부도 하고 있다. 장윤정은 “3월부터 일본 방송활동을 무대로 엔까에 도전할 것”이라며 “일본인의 애환이 담겨있는 엔까는 이미 현지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K-POP과는 다른 분야인 만큼 앞으로 활동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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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쉬지 않고 활동하면서 체력이 못 따라 줄때가 가장 힘들었다”는 장윤정에게 불교는 지친 심신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안식처가 된다고 했다. 그는 “트로트 가수는 아이돌처럼 짧은 시간에 사랑받을 수 있는 분야가 아닌 만큼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면서 “바쁜 활동에도 누군가 항상 지켜주는 것 같아 불자로서 큰 위안을 받고 마음도 편안해 진다”고 말했다. 올해 국내외에서 그 어느 해 보다 왕성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는 가수 장윤정의 새해 소감도 남다르다. 그는 “가수로서 노래할 때가 가장 행복한 만큼 국내외 무대에서 더욱 좋은 모습을 선보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