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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보다 절이 좋은데…“도와주세요”(불교신문 1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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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1-04-18 10:36 조회2,3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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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 교회로부터 시달림

 

불교국가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한 결혼이주여성이 지역 교회의 선교로부터 시달림을 견디다 못해 도움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베트남 출신의 이 여성은 지역 교회에서 파견된 사람들이 집이나 병원으로 지속적으로 찾아와 교회에 나오라는 설득에 곤란에 처하게 됐다며 경북여성긴급전화 1366센터에 신고했다.

이같은 사실은 오늘(4월12일)  페이스북 토론방 부루나에 1366 센터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진원스님이 다문화 여성의 ‘오늘의 SOS 문자’라고 소개한 글에 나타나 있다.

진원스님이 올린 문자내용에 따르면 “교회 사람들이 집에 와 저랑 애들이랑 교회 다니라고 설득하고 또 했다”며 “미안하니까 아이들을 보냈지만 잠시 다니다가 안 간다고 해서 안 보냈다”며 이 여성이 처한 상황을 알렸다.

이어 “이후에도 자꾸만 집이나 병원에 와서 교회에 나오라고 했다”며 “가끔씩 쌀을 주고 이것저것 도와주면서 설득을 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마지막으로 문자에 “‘교회 다니다가 안 다니면 벌을 받는다’고 해서 걱정이 된다”며 “불교인이기 때문에 교회보다 절이 좋다”고 밝혔다.

진원스님은 “결혼이민여성이라 다소 문법에 맞지 않는 문자지만 답답한 하루였다”며 "다문화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법회를 한 달에 한 번 씩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루나 회원들은 빠른 시일 내 이 여성을 도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범수 씨는 “저런 협박에 이길 수 있는 힘을 가지도록 도와주는 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올렸으며, 해피스님은 “스님들이 재가자들을 위해 믿음을 굳건히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긴급전화 1366경북센터 www.kbwomen1366.org

홍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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