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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가볼만한 해외불교성지 중국에서든 日·몽골에서든 “처처에 성보 부처님 숨결이…” ...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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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09-07-30 17:27 조회3,1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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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안 법문사 진신보탑 전경.
 
 
 
# 섬서성(서안) 법문사
 
불지사리 친견하고 진시황 만나고
 
 
법문사는 섬서성(陝西省) 부풍현(扶風縣) 법문진(法門鎭)에 위치하고 있다. 섬서성의 수도인 서안(西安)에서 서쪽으로 11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법문사에는 부처님의 손가락 사리(佛指)가 봉안돼 있다. 그래서 중국 정부차원에서도 국보급 유물로 관리하고 있다.
 
서기 300년 후한시대에 건립된 사찰로 알려진 법문사는 당나라 때는 황실에서 직접 사찰을 관리해 주석하는 스님이 5000여명이 넘었을 정도로 거대했다. 신라의 학자였던 고은 최치원 선생이 이 곳에 머물면서 <법장화상전(法藏和尙傳))>를 쓴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법문사가 오랫동안 잊혀진 역사로 남아 있다가 역사적 베일을 벗게 된 계기는 1981년 자연재해를 입은 진신보탑(眞身寶塔)을 1987년 대대적으로 발굴하면서부터다. 이 과정에서 ‘진신지문비(眞身誌文碑)’가 발견돼 ‘인도 아쇼카왕(無憂王) 때 불법(佛法)을 전하기 위해 부처님의 진신사리 가운데 불지사리가 중국으로 건너와 숭배돼 오다가 당나라 왕궁유적 양식으로 조성된 지하궁전에 봉안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사진>섬서성 화산 케이블카.
 
1987년 발굴에서 베일에 감춰져 있던 불지사리 4과가 발굴됐으며 이중 세 번째 발굴된 사리는 부처님의 왼쪽 중지의 사리로 추정되면서 전 세계 불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지하궁전에서 발굴된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수천점의 당대 보물에 대해 강택민(江澤民) 당시 중국 국가주석이 1991년 친견한 뒤 “천하의 천금과 바꿀 수 없는 보물들”이라며 감탄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중국정부가 민간업계와 연계해 4000억여원을 투자해 건립한 현대식 매머드급 대도량인 합십사리탑(合十舍利塔)에 사리를 봉안해 특별한 날만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법문사 성지순례를 떠난다면 섬서성의 수도인 서안 인근에 위치한 진시황릉과 그의 무덤에서 발굴된 병마용갱을 관람할 수도 있다. 마용갱에는 흙으로 빚은 병사와 말의 세세한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청동으로 만들어진 마차 등 진나라시대의 뛰어난 청종주조술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당나라 현종과 양귀비의 애절한 사연이 깃들어 있는 화청지를 구경하고 중국의 유명한 오악(五嶽)중의 하나이 화산(華山)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천하의 절경도 감상할 수 있다.
 
 
 
# 강서성 남창
 
禪宗사찰 우민사, 불자들 ‘필수코스’
 
 
중국 양쯔강 남쪽에 위치한 강서성은 사계절이 분명하고 온난습윤한 기온이다. 여름에는 30도를 웃돌지만, 산의 풍광이 매우 뛰어나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강서성 서남부에 위치한 운거산은 거대한 불교유적과 만남의 장이다. 국가급 풍경명승구인 운거산은 불교문화의 중심지로서, 당나라(810년) 때 건립된 운거선원을 비롯해 한때 2000여 스님들이 수행하던 곳이다. 현재는 진여선사, 원통사, 관음사 사찰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연꽃처럼 위치한 산과 시원한 계곡이 백미다.
 
<사진>우민사.
 
도심 여행지로는 여산(廬山)을 꼽는다. 도심에 위치한 동림사는 도심사찰의 색다른 멋을 전해준다.
 
마조도일 선사가 주석하면서 선풍을 드날렸던 우민사(佑民寺)는 한국 불자들이면 한번씩 들러야 할 선종(禪宗) 사찰이다. 우리나라에 선종을 전한 도의 선사가 바로 마조스님의 상수제자인 서당스님으로부터 법을 받았다. 우민사는 지금도 중국 양쯔강 이남 불교의 핵심사찰로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또한 세계문화유산인 삼청산의 천예절경을 관람하자면 여름의 더위가 저절로 물러가는 느낌이다.
 
 
 
 
# 운남성
 
 
<사진>대리 숭성사 삼탑(사진 왼쪽)과 여강의 전경.
 
 
불교 5대명산 ‘계족산’ 매력적
 
티베트불교 아름다움도 만나봐
 
 
중국 서남부에 위치한 운남성은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연평균 기온이 한여름이라도 30도는 넘지는 않는다. 비교적 선선한 날씨 속에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운남성의 대표적 여행지는 성도인 곤명과 대리, 여강, 중전현이다. 뛰어난 자연환경과 불교문화유적이 곳곳에 산재한 도시다.
운남성의 성도 곤명(昆明)은 해발 1894m 의 고원에 자리하고 있다. 기후가 따뜻하고 일조량이 풍부해 사계절이 봄과 같다고 해서 춘성(春城)이라 불리는 곳.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소수민족의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지역이다. 기암괴석이 숲을 이뤘다는 뜻의 석림(石林)은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다. 천연조각 박물관으로 유명한데 1200무에 이르는 돌봉우리가 감탄을 쏟아낸다. 곤명에서 9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구향동굴은 6억년전에 생성되기 시작해 기괴한 동굴군을 이루고 있으며 자연풍광이 아름답고 희귀한 동식물이 많아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대리(大理)는 당나라 초기 6개의 큰 부족중 하나였던 몽사조의 수도였던 곳. 오랜 역사만큼 많은 유적이 자리하고 있는데, 과거에는 19개 봉우리마다 탑이 솟아 있었을 정도로 불교가 융성한 곳이다. 창산 응락봉 아래 숭성사 삼탑이 유명하다. 대리시에는 계족산이 위치해 있는데, 불자라면 놓칠 수 없는 불교 5대명산의 하나다. 산세가 닭 발가락을 닮았다고 하는 계족산은 최고봉이 해발 3240m에 이른다. 청나라 강희제때에는 200여개의 크고 작은 사원이 위치하고 5000여 스님들이 수행하던 산이다.
 
운남성의 또 한곳,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가 여강이다. 동양의 베니스라 불리는 리장고대마을이 위치하고 있으며, 만년설산(玉龍雪山)과 넓은 호수공원인 헤이룽탄(黑龍潭) 공원이 위치해 있다. 독특한 건축양식의 건물이 즐비한 고성지역과 폭포가 장관을 이루고 있는 호도협, 라마사원의 하나인 옥봉사(玉峰寺) 등 볼거리가 많다.
 
원남성 디칭티베트족자치주가 위치한 중전(中甸, 샹그릴라)은 티벳불교의 이국적 아름다움과 아름다운 자연을 함께 볼수 있는 문화여행길이다. 라싸의 포탈라궁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사원인 송찬림사가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 700여 명의 라마승려가 수행하고 있다. 샹그릴라를 찾아 빼놓을 수 없는 여행코스가 납백해초원이다. 해발 3569m에 위치한 납백해는 수심 20m에 길이가 300m에 이르는 거대한 호수다. 주변의 산림을 따라 트래킹과 승마를 즐길 수 있다.
 
 
 
 
 
몽골 초원에 자리한 유목민의 숙소 게르. 사진제공=스페셜 투어
 
 
일본은 불교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특히 천년고도 교토에는 많은 성보(聖寶)들이 산재해 있다. 오사카-나라-교토를 잇는 문화역사 기행길을 떠나보자. 더위를 피하고 싶다면 일본 북해도 여행이나 몽골 초원여행을 권한다. 자연과 문화가 함께 만나는 여행길이다.
 
 
 
# 몽골 울란바토르 일대
 
여름기온 15도 ‘시원’…불교유적 곳곳에
 
 
푸른 초원과 시원한 기후. 몽골인민공화국이다. 몽골은 중앙아시아에 위치해 비행거리가 3시간 정도로 짧으며, 끝없이 펼쳐진 초원위 게르에서 하룻밤을 묵는 낭만을 전해준다. 몽골은 ‘파란 하늘의 나라’라는 이름처럼 연중 250일 정도가 맑은 날이다. 7~8월 기온이 평균 15℃ 정도여서 여름휴가를 즐기려는 사람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사진>간단테그친렌 사원.
 
몽골은 인구의 94%가 불자인 까닭에 티벳불교 사원과 문화가 산재해 있다. 수도 울란바토르는 수헤바타르 광장, 간단테그친렌 사원, 자연사박물관 등 많은 볼거리가 있다. 복트칸 겨울궁전은 몽골의 마지막 황제 자브춘 담바 후탁트가 살던 곳으로 불교작품도 많이 전시돼 있다. 또 이태준 열사 기념관 등 우리나라와 연관된 유적도 남아 있다.
 
수도 울란바토르를 벗어나 자동차로 1시간 정도 달리면 넓은 초원이 펼쳐진다. 초원과 멀리 산이 어우러진 풍광은 유목민의 삶을 엿보게 한다.
 
훼손되지 않은 자연과 맑은 공기, 몽골 초원을 뒤덮는 야생화, 해가 늦게 지는 백야현상, 그 뒤에 이어지는 쏟아지는 별과 줄지어 늘어선 은하수, 유목민에 의해 방목되는 초원의 가축들을 보면 마음에 쌓였던 스트레스를 모두 지워버릴 수 있을 것이다.
 
북경을 경유하는 중국 항공사와 대한항공 직항이 운영되고 있는데, 중국 국적기의 경우 북경에서 1박을 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 일본 간사이
 
화려한 日불교문화 가득…온천도 좋아
 
 
백제 불교를 받아들이면서 시작된 일본의 불교는 신라만큼이나 화려하게 꽃 피웠다. 또 외부의 침입을 받지 않은 까닭에 천년의 문화재들이 고스란히 간직된 사찰도 많다. 그 중심은 나라, 교토, 오사카를 잇는 간사이(關西)지방이다.
 
일본은 지하철과 기차를 이용해 개별 여행이 가능한 지역이다. 또 치안도 상당히 안정돼 있어 여행에 큰 문제는 없다. 저렴한 항공권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공항에서 구입할 수 있는 간사이스루패스(KANSAI THRU PASS)를 이용하면 횟수에 제한없이 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
 
<사진>금각사.
 
간사이 여행은 오사카에서 시작된다. 우리나라와는 악연이 큰 토요토미히데요시(豊臣秀吉) 의 유물이 남아있는 오사카성은 에도시대 일본막부 정치의 단면을 볼 수 있다. 일본 3대 명성 가운데 하나다. 이어 나라(奈良)시로 이동하면 세계 최대의 목조건물과 대불을 자랑하는 동대사(東大寺), 사슴이 방목돼 있는 사슴공원 등을 만날 수 있다.
 
여행의 백미는 천년 고도 교토(京都). 평지가람 형식을 지닌 동본원사를 비롯해 호수위에 금빛이 찬연한 금각사(金閣寺), 정취가 아름다운 절 청수사(淸水寺), 헤이안(平安) 시대를 대표하는 건물인 헤이안신궁 등 많은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다. 갈 곳이 많아 지도를 펴놓고, 동선을 사전에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온천욕을 즐기는 것도 일본 여행의 색다른 묘미다.
 
여행을 마치고 다시 오사카에 오면 신사이바시, 도돔보리 쇼핑이 기다린다. 오사카 제일의 소핑 지역으로 많은 상점과 음식점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 일본 홋가이도
 
본원사서 참배하고 대자연도 만나고
 
 
음식과 자연, 문화. 그리고 온천. 일본 홋가이도(北海道)를 상징하는 단어들이다. 한랭한 기온으로 인해 여름철에 이곳을 찾는 일본인 피서객이 많으며, 우리나라 사람들의 여행도 늘어나는 추세다.
 
홋가이도는 화산지대인 까닭에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지형이 많은데 대표적인 곳 중 하나가 지옥계곡이다. 절각색과 황토색으로 뒤덮힌 계곡은 유황냄새와 더불어 분화연기가 자욱하게 피어나고 있다. 분출구만 11만 평방미터에 이른다고 한다.
 
<사진>일본 삿포로에 위치한 중앙사의 본당 내부.
 
일본의 문화와 풍속을 보기 위해 반드시 찾아야 할 곳이 아이누 민족박물관이다. 일본 열도의 조상이라는 아이누족의 문화를 보존한 박물관으로 북방소수민족의 자료 5000점과 그림, 도서 등이 소장돼 있다. 또 일본 중요무형민속문화재인 아이누전통무용도 관람할 수 있다. 또 노보리베츠(登別, 1477~1573)시대를 재현한 민속마을은 일본 전국시대에서 에도시대 초기의 사회와 풍속, 문화를 옅볼수 있다.
 
홋가이도의 중심지 삿포로에는 본원사가 위치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은 곳이다. 이곳에서 수년전 일제 때 강제징역을 하다 죽은 조선인 유골이 대량 발견되기도 했다.
 
그 외에도 대자연이 펼쳐진 노잔호스파크, 오타루 운하, 화산의 분화로 생겨난 도야 호수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여행지 곳곳에는 고찰이 위치하고 있어 자연과 문화관광이 동시에 가능한 곳이다.
 
 
 
 
여태동 안직수 기자
 
도움말 : 명보국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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