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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마음자리 만들어 지혜 키우라”...불교신문 09.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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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09-12-22 17:56 조회2,1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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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나사라 스님 지음 / 민족사
 
 
 
일본서 초기불교를 전도하는 스리랑카인 알루보물레 스마나사라 스님은 ‘열반에 도전하리라’고 결심한 사람의 인생에만 결국 사는 의미가 생긴다고 역설했다.
 
 
부처님 가르침 실천하며 사는 방편 담아내
 
마음이 무집착 상태 되는 것이 ‘행복의 길’
 
 
만일 ‘인생은 존엄하고 심오한 의미가 있다’는 암시에 걸렸다면, 사실은 삶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되레 사는 일에 철저히 집착하게 된다.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고 다른 것들을 파괴해서라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마나사라 스님의 설명은 이어진다. “삶에는 귀중한 의미가 있다고 착각한 인생론을 만들면, 삶에 집착해서 죄를 짓게 됩니다. 그리고 무지와 살고 싶다는 욕망(갈애)의 에너지가 끊임없이 마음에 쌓이게 됩니다. 마음의 에너지는 보통의 것이 아닙니다. 우리 육체를 성장시킨 것도, 지구를 변화시키는 것도 마음의 에너지입니다. 이 거대한 에너지가 죽을 때 아무런 결과가 나오지 않고 그저 무(無)로 돌아갈 리 가 없겠죠.” 스님은 이처럼 “마음의 에너지가 변화하면서 끊임없이 회전하는 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라고 잘라말했다. 죽은 사람의 마음이 다음에 어떤 생을 형성하는가는 그 마음에 쌓인 에너지의 질에 따라 다르다는 설명이다.
 
 
 
진정한 삶의 의미는 ‘열반에 도전하리라’는 결심에서 비롯된다. 부처님이 전하는 행복론의 전제다. 사진은 인도 마하보디 사원의 부처님 족적. 불교신문 자료사진
 
 
스마나사라 스님이 저서 <붓다의 행복론>은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방편이 담겼다. 책은 ‘오계(五戒)-해서는 안되는 다섯가지 사항’ ‘사섭사(四攝事)-꼭 해야 할 네가지 사항’ ‘자비의 명상’ 등을 알기 쉬운 말과 흔한 예로 설명했다. 스님이 말하는 삶의 의미는 어디에 있을까.
 
스마나사라 스님은 행복한 삶이란 즐겁게 사는 것이 기본이며, 살기 위해서는 ‘배워야 하고’ ‘일해야 하고’ ‘사회와 관계를 가져야 하며’ 이 세가지는 꼭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했다. 배우고 일하며 사회와 어울리면서 맑은 마음자리를 만들어 지혜를 키우라고 말한다. “진리를 발견하는 것을 지혜라고 합니다. 지혜가 있다는 것은 드디어 무지가 없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무지가 없어지고 나면 삶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 마음이 무집착 상태가 되고, 그때까지 쌓여있던 끊임없는 갈애의 에너지가 그것에 의해 없어집니다.”
 
스님은 “그렇게 해서 사람의 마음은 해탈과 열반을 체험하는 것”이며 “그것은 윤회전생(輪回轉生)하며 고통스러운 사람에게는 그 길이 궁극적인 행복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전세계 순회강연을 하면서 현대인들에게 보다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부처님의 가르침을 설법하고 있는 스마나사라 스님이 지은 명상시 한 대목이다. ‘고뇌가 사라지지 않아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사고 때문이다. 그러므로 망상이나 사고를 배제하여 마음을 맑게 해야 하고, 그러려면 우선 자비의 명상으로 마음을 유연하게 해야 한다. 그때 자신의 행복은 물론이고 자신과 관련된 모든 생물의 행복까지도 빌어주어야 하며, 마지막에는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행복까지도 빌어야 한다.’
 
1945년 스리랑카서 태어나 열세살에 출가한 저자는 1980년 국립 게라니야대학 불교철학 교수로 재직하던 중 일본에 건너갔다. 일본 고마자와 대학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현재 일본 테라와다불교협회서 초기불교 전도와 명상지도를 보급하고 있다. NHK교육텔레비전에 출연해서 부처님의 근본적인 가르침을 재치있게 설법해서 일본서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88권의 저서가 있다.
 
하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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