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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 45건 88점 ‘부처님 품으로…’...불교신문 09.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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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09-12-23 11:11 조회1,9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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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126호 불국사 석가탑 사리장엄구 일체가 발굴 43년만에 조계종으로 반환, 총무원은 지난 17일 조계사에서 고불식을 봉행했다.  김형주 기자 cooljoo@ibulgyo.com

 

보존처리 완료된 금동제사리외함.

 

녹색유리사리병.

 

금동방형사리함.

 

은제사리내합.

 

은제사리외합.

 

은제사리호.

 

1988년 보존처리를 마친 <무구정광대다라니경>.

  

청동제로 알려졌던 금동제 비천상.

 

1038년에 납입된 향 3봉.

  

새롭게 발견한 유리구슬.

 

유리소옥.

 

유리소옥.

   

1966년 불국사 석가탑에서 발견된 사리장엄구가 발굴 43년만인 지난 17일 조계종으로 돌아왔다. 제11교구본사 불국사 주지 성타스님은 17일 조계사에서 봉행된 고불식에서 사리장엄구 반환을 기뻐하며 “성보 반환은 국립박물관과 종단이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보존처리 중 묵서지편서 중수기 등 발견

국내 발견된 고대직물 최초 문양도 확인

370여 개 달하는 다양한 재질 구슬 나와

 

미등록 문화재를 포함해 이번에 반환된 사리장엄구는 45건 88점으로, <무구정광대다라니경>과 금제사리외함, 은제사리 내.외합, 금동사리합, 은제사리소합, 녹색유리병 등 기존에 발견된 유물과 지난 2007년부터 지난 8월까지 2년에 걸쳐 진행된 보존처리 과정에서 발견된 유물이 포함됐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지난 2년간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석가탑에서 발견된 유물에 대한 보존처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새로운 유물이 대거 확인됐다. 특히 묵서지편에서 발견된 <보협인다라니경>과 불국사 석가탑의 중수과정과 시주자 명단이 적힌 문서는, 보수된 적이 없다고 알려진 석가탑이 고려 초 지진으로 중수됐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또 1967년 국립박물관으로 이관될 당시 흙덩어리 상태였던 매납품 속에서 37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재질의 구슬이 나왔다.

국내에서 발견된 고대 직물 중 최초로 문양을 확인할 수 있는 온전한 형태의 금(錦)과 라(羅), 주(紬), 능(綾) 등 고대 비단을 복원한 것도 중요한 성과다. 처음 발견했을 당시부터 최근까지 <무구정광대다라니경>과 형태와 크기가 유사해 제2의 다라니경으로 불렸던 종이덩어리는 1038년 1월 정균(正均)이란 스님이 납입한 향 3봉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청동으로 알려졌던 비천상이 금동제였다는 사실과 은제 매화판이 청동제였음이 재질분석 결과 확인됐다.

최광식 관장은 “석가탑에서 사리장엄구가 발견된 이듬해인 1967년부터 국립박물관이 관리해온 지난 40여년간 보존처리를 끝내고 조계종과 함께 유물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소중한 문화유산이 영구.보존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리를 부탁했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과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관장 범하스님)이 지난 2년간 진행한 보존처리 관련 내용은 최근 발간된 <불국사 석가탑 유물 보고서> 4 ‘보존처리.분석’편에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보고서에는 금속제 유물과 구슬류, 목제소탑, 향목류 및 먹, 직물류 보존처리 내용과 금속제 사리장엄구와 구슬에 대한 재질분석 결과가 수록돼 있다. 또 지난 1988년 일본 교토 오카보코도(岡墨光堂)에서 보존처리한 <무구정광대다린경> 등의 수리보고서 원문이 실렸다.

어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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