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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대 종단운영 밑그림 나왔다 ...법보신문 07.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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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09-12-23 16:26 조회1,9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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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기조-11대전략-33대사업 선정…"핵심 짚었나 의문"
newsdaybox_top.gif 2009년 12월 23일 (수) 11:18:54 박봉영 기자 btn_sendmail.gifbypark@bulkyo21.com newsdaybox_dn.gif

소통과 화합, 불교중흥을 기치로 의욕적으로 출발한 33대 조계종 총무원이 나아가야할 3대 종무기조 등 종단운영의 밑그림이 완성됐다.

33대 조계종은 이 밑그림을 바탕으로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재임기간 동안의 추진계획(로드맵)을 수립하기 위한 워크숍을 23일 태화산 전통불교문화원에서 개최한다. 워크숍은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부국장, 실무팀장급 이상 종무원이 참석한다.

33대 조계종은 3대 종무기조로 △수행종풍 선양과 승가복지 시행 △교육과 포교를 통한 불교중흥 △사회적 소통과 공동선 실현 등으로 정하고, 11대 전략과제와 33대 핵심사업을 선정했다.

33대 조계종의 방향을 가늠할 잣대라 할 수 있는 11대 전략과제는 △수행종풍 선양 및 승가복지시행 △시대와 역사에 부응하는 승가교육 △포교종책 개선과 포교활성화 △종무기관 조직개선 및 행정체계 정비 △분야별 인재양성 및 종책연구 역량 강화 △종단 재정확대 및 안정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중수 및 총본산 성역화 불사 △불교의 사회적 소통과 공동선 실현 △불교관련 국가법령 개선과 교권 확립 △불교문화유산 보전과 콘텐츠 개발 △온오프라인을 통한 한국불교 세계화 방안 마련 등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33대 핵심사업은 권역별 화장장 마련, 승가교육기관 개편, 포교성과 중심 주지인사제도 마련, 중앙종무기관 조직 재설계, 종책연구소 설립 운영, 토지처분금의 종단 목적불사 활용, 국고보조금의 관리 운영 시스템 정비 등이다.

문제진단·의견수렴 과정 없이 발전계획 내놓겠다?

4년동안 조계종단이 시스템의 변화와 새로운 제도의 시행에 따른 적지 않은 변화를 겪을 수 있는 밑그림이다. 상시적으로 종책 연구와 개발이 이뤄지지 못한 조계종단의 현실을 감안하면 후한 점수를 받을만하다.

그러나 33대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취임 50일의 결과물로는 부족함 또한 존재한다. 이쯤되면 조계종단이 안고 있는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짚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또한 33대 집행부의 개혁의지에도 의문점을 찍을 수밖에 없다.

불교계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스님과 불자들은 현 조계종의 근원적 문제를 '사람'과 '돈'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역설하면 '인사'와 '재정'의 혁신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그런데도 33대 핵심사업을 실현할 로드맵에 인사 개혁안과 재정투명화 계획이 포함돼 있지 않은 점은 문제진단이 이뤄지지 않았음을 반증한다. 이 문제를 개선하지 않고도 '불교중흥'이 가능한지 되묻고 싶다. 정확한 문제진단 없이 추진계획을 수립한다면 그만큼 현실과 동떨어진 계획이 나올 가능성도 높아진다.

여론 수렴 과정도 부족한 면이 있다.

조계종총무원은 추진계획 골자를 짜면서 종도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공청회를 열거나 종단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부지런함을 보이지 못했다. 추진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종도들은 배제돼 있는 것이다.

추진계획이 수립되기까지 조계종총무원은 출입기자를 상대로 하는 정례브리핑에서 한번도 소개한 적 없다. 지금까지 세워진 계획도 대외비에 해당한다. 종단발전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데 보안이 필요한 이유를 수긍하기 어렵다. 33대의 기치로 내세운 '소통'이 민망하다.

조계종은 내년 1월 총무원장 신년 기자회견에서 종단발전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1개월이 채 남지 않은 기간 동안 완벽한 계획을 내놓을 자신이 있는 모양이다.

<33대 조계종 33대 핵심사업>

-결계 및 포살의 정착
-법계 중심의 승가위의 확립
-수행위원회 구성 및 운영
-승가복지 정책 마련 및 시행
-불교중흥을 위한 무차대법회 추진
-화장문화 개선을 위한 권역별 화장장 마련

-승가교육기관 개편
-승가교육 내용의 혁신적 개편
-교육목표에 부합하는 전문교육 교역자 양성
-승가 재교육과정 상설 운영
-출가자 영입 종책 수립
-상설행자교육원 건립
-국내 거주 외국인 승려 지원·관리·교육 활성화

-포교성과 중심 주지인사제도 마련
-수도권 신도시 포교거점 설립
-신도등록 확대 및 신도교무금 제도 개선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 포교 활성화 지원
-포교신도단체 활성화 및 역량 강화

-중앙종무기관 조직 재설계
-종단 종법령 체계 정비
-중앙-지방 종무행정서비스 전산망 구축
-종무원 인력양성 및 종무역량 강화
-직할교구 활성화

-종책연구소 설립 운영
-소통과 화합, 대중공의를 위한 종단 발전위원회 운영
-정관재계 사회언론계 등 분야별 불자 네트워크

-사찰등급 현실화를 통한 분담금 조정
-토지처분금의 종단 목적불사 활용
-재정사업을 위한 영리법인 설립
-국고보조금의 관리 운영 시스템 정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중수 불사
-총본산 조계사 일대의 전통불교문화타운화 추진

-사회복지 영역 확대 및 시설관리 강화
-10.27법난의 명예회복 사업 전개
-아름다운동행 활성화를 통한 기부문화 확산
-이주민노동자 다문화가정 지원 종책 마련 및 강화
-종교간 대화와 공동선 활동 강화
-불교시민사회단체 진흥법 제정 및 지원 강화
-남북불교교류 협력에 대한 중장기 정책 마련
-불교종합미디어 활성화 마련 및 시행

-사찰경내지 국립공원 해제 추진 및 문화유산보전제도 개선
-문화재보수 지원금 제도 개선 마련
-불교관련 국가법령 개선
-종교평화와 화합을 위한 역할 강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강화 및 전문인력 양성
-템플스테이 사찰 시설 정비
-템플스테이 홍보를 통한 국제 브랜드화
-전통사찰 보전 및 콘텐츠 개발
-사찰음식 대중화 및 발전방안 수립 시행
-사찰 성보박물관 활성화 방안 마련
-불교무형문화재 종단 지정 및 연등축제 무형문화재 지정

-해외특별교구 설립
-국제불교 네트워크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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