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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선정 '종교계 10대 뉴스' ...LA중앙일보 08.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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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08-12-17 11:34 조회2,5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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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선정 '종교계 10대 뉴스'···종교이슈, 대선서 경제에 밀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지난 9일 종교계 10대 뉴스를 선정·발표했다.

   타임지는 올해 종교계 10대 뉴스에로 대선에 있어서의 종교의 영향과 모르몬교 사건, 교황 방문, 미국인들의 신앙의 변화 등을 주요 이슈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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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두 대선 후보를 한자리에 모이게 하는 이슈를 낳았지만 선거 당락에 영향을 주는 커다란 변수로 작용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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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몬교는 동성결혼 반대하는 주민발의안 8의 통과를 위해 영향력을 발휘했다.


경제가 종교 압도


   지난 11월 대선을 앞두고 종교는 대통령 선거 캠페인 내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당시 대선 후보였던 존 메케인과 버락 오바마를 교회로 불러 들여 포럼을 연 릭 워렌 목사 '갓 뎀 아메리카'라는 발언을 설교시간에 한 제레미 라이트 목사는 오바마 당선인을 궁지에 몰아 넣는 등 캠페인 내내 종교는 이슈를 낳았었다.

   그러나 한마디로 신앙은 이번 대선의 최우선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지난 10월 말 설문조사에서 미 성인 10명 중 오직 한명만이 나라의 도덕과 영적 조건을 투표의 가장 우선순위에 놓는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또 가톨릭의 주교들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은 죄라며 공화당을 지지하고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오바마는 53%의 가톨릭 성도들의 표심을 얻는데 성공했다.


모르몬의 뒷심


   올해는 언뜻 보면 모르몬교 최악의 해 처럼 보인다. 우선 지난 4월에는 모르몬교에서 떨어져 나와 일부다처제를 신봉하는 한 신흥 종교적 집단에서 생활하고 있는 400여명의 아이들을 구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단체는 워런 제프스가 세운 종교집단으로 10대 소녀와 50대 남성이 결혼을 하는 등 미국인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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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의 방문은 미국인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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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빈곤퇴치를 위해 전세계 성공회 주교 600명이 영국에서 가두시위를 벌였다.


   모르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더해 준 이 사건은 공화당 경선에서 모르몬교도인 미트롬니를 패배로 이끄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주민발의안 8을 지지했던 모르몬은 가주 인구의 3%가 채 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캠페인 기금에 반 이상을 후원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리고 주민발의안 통과로 인해 모르몬교는 보수주의적 힘을 다시 얻었다.


교황 미국 방문


   교황 베데딕토 16세의 방문은 미국인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교황은 성추문에 대해"깊은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아동 관련 성도착자들은 성직자로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쉽게 꺼내 놓기 힘든 이슈에 대해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빈곤 퇴치 가두 시위


   전 세계 성공회 주교 600명 이상이 '지구촌의 빈곤 퇴치'를 촉구하며 24일 영국 런던에서 가두 시위를 벌였다. 영국 성공회 수장인 로완 윌리엄스 캔터베리 대주교는 세계 각국 정상들이 2000년 합의한 '밀레니엄 개발목표'에 따라 2015년까지 전 세계 빈곤층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한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이번 모임의 이슈로는 2003년 동성애자인 진 로빈슨을 주교로 서품한 미성공회의 동성애자 서품 및 결혼에 대한 문제가 대두됐다.


변하는 신앙심


   미국인을 더이상 독실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말할 수 없게 됐다. 여론조사 기관인 '퓨포럼'이 3만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에 따르면 미 성인의 28%가 어릴때 믿던 종교를 버리고 새 종교를 찾거나 비종교인으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퓨포럼은 이번결과를 통해 인종을 초월해 대를 이어온 기독교 국가라는 전통이 더 이상 그 의미를 찾을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타임지는
▷성대하게 치러진 베이징 올림픽을 앞 둔 지난 3월 벌어진 중국 정부의 불교 승려 시위대에 대한 강경집압
▷고전적인 이슈에서 벗어난 새로운 복음주의 탄생
▷경제위기를 하나의 도전으로 보는 미국민들의 믿음
▷미 최대 코셔(유대교 율법에 따른 음식)용 육류 도축가공도매업체인 '애드리프로세서스'의 불법이민자들에 대한 착취
▷지난 5월 바티칸 천문연구소 디렉터 호세 푸네스 신부가 밝힌 '외계 생명체가 있을 수 있다'고 화제가 됐던 내용들을 10대 뉴스로 꼽았다.

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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