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로얄대'를 'DULA'로 개명, 현지 캠퍼스로 확대 

 


   LA에 있는 한의학 전문대학원인 ‘동국로얄대학교’가 한국에 있는 동국대의 ‘현지 캠퍼스’로 전환된다.

   동국대는 오는 5일 동국로얄대 개교 30주년을 맞아 ‘글로벌 비전선포식’을 열고 한의학 석사과정 대학원으로 운영해 오던 동국로얄대의 역할을 현지 캠퍼스로 확대,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동국대는 동국로얄대의 전신인 ‘로얄 한의과대학’을 1997년 인수해 이름을 바꾼 뒤 정원 200명의 한의학 전문대학원으로 운영해왔다.

   이번 캠퍼스 전환에 따라 동국로얄대는 다시 ‘DULA’(Dongguk University Los Angeles)로 교명을 바꾸어 새 출발하게 된다.

   동국대는 DULA와 경주캠퍼스 한의학과의 재학생 교류를 하는 한편 공동연구소를 개설해 한약재 개발 등 수익사업도 추진한다. 한의학 석사과정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교과과정도 한국학부와 국제학부를 개설하고 조만간 간호대학도 설치하는 등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한국학부에는 불교학과 문학, 영상문화콘텐츠학 등 전공학과를 만들어 교포 2∼3세와 외국인을 신입생으로 받을 예정이다.

   국제학부는 국내 재학생을 학기 단위로 파견해 ‘현지 학기제’로 운영하며, 미국인을 1대1로 연결해주는 ‘튜터링 제도’를 통해 현지 적응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또 DULA에 영어연수 과정도 만들어 국내 재학생이 본교 등록금만으로 미국 현지에서 어학연수를 받을 수 있게 하고, DULA에서 한국어 강좌를 이수한 외국인 학생이 국내 캠퍼스에 입학하면 해당 학점을 인정해주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동국대 관계자는 “앞으로 일반 학과로까지 단계적으로 교류를 확대하면서 캠퍼스 간 복수학위제도 도입할 방침”이라며 “DULA가 글로벌 비전 달성을 위한 거점대학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