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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축사] '자유·평화·행운 기원합니다'(김경암 스님 / 워싱턴 불교사원연합회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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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09-04-29 11:40 조회2,3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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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초8일은 인류의 스승, 지혜와 자비광명이신 아기부처님이 오신 날입니다. 희망에 찬 석가모니 부처님의 오신 날을 맞이하여 동포 여러분과 미국 시민의 가정에 평화가 깃들고, 경제난을 부처님 지혜로 안정시키고 이 땅에 평화가 이뤄지길 두손 모아 축원합니다.
   2500년 전 부처님께서는 6년 고행과 철저한 사유를 통해 대우주의 진리를 깨닫고 우리 인류에게 인류 최초로 자비와 평화를 선언하셨습니다. 부처님의 자비광명은 걸림이 없어서 작은 곤충, 심지어 미물까지도 부처로 모시며 “원수를 부모로 섬기고 일체 중생에게 자비를 선사하시고, 일체 만물은 서로 의지하여 살고 있어 하나도 서로 관련되지 않은 것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이 뜻깊은 진리는 부처님만이 가르치신 연기(緣起)의 법칙이요, 만물은 원래 한 뿌리라고 밝히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색(色)이 공(空)이요, 공(空)이 바로 색(色)이다” 라고 설파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오늘날 세계는 에너지 선회(旋回)와 변화의 소용돌이 라고 규정할만큼 만물(萬物)은 무상법칙에 의해 생멸(生滅)하고 변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각자의 집착을 떠나 착한 마음이 파도처럼 일어나는 봉축기도가 되었으면 합니다. 나와 당신과, 꽃과 사슴이 존귀한 생명의 주인으로 지구촌 이 땅에 태어났음을 자부합니다. 이것은 나의 진정한 첫 출생이고 당신의 최초 탄생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신의 영광만을 위하여 도구로 여겨온 인간은 스스로 하나님과 부처님 그리고 악과 선을 만들어내는 마음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해야할 기축년 4. 8 봉축 과제가 되어야하겠습니다.
   부처님 오신날에 우리 불자들은 부처가 찾아낸 마음, 자아를 완성하는 마음의 능력을 생각하고 연구하는 봉축을 맞이하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마음은 부처를 만들고 예수를 만들고 하나님을 만들고 천당, 극락, 지옥을 만들어내며, 또 마음은 선과 악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마음은 만법의 근원이요, 만물의 주인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4월 초 8일에 등불을 밝히는 뜻은 무명(無明)에 빠져있는 중생들을 광명의 세계로 인도하는 부처님의 공덕을 찬양하는 의미에서 진리의 등불을 밝히는 것입니다. 진실한 마음을 심지로 삼고, 자비를 기름으로 삼으며 바른 생각을 그릇으로 삼고, 공덕을 빛으로 하여 탐냄과 성냄, 어리석음의 삼독의 마음을 소멸하려는 것이 4월 초8일 봉축 등불공양입니다.
   이 성스러운 날에 불자들이 동참하여 이웃에게도 부처님이 오심을 널리 알려 진리의 등불을 함께 켜시고 부처님으로부터 수기를 받으셔서 세계평화와 남북평화통일을 기원하며, 오는 세상에 성불하는 인연공덕을 지으시기를 봉축합니다.
   워싱턴 불교사원 연합회가 봉축기념법회를 성대히 열게 된 것에 먼저 감사 드립니다. 여러분 부처님 오신날에 나눔의 등, 지혜의 등, 통일의 등, 경제의 등, 그리고 소원성취의 등을 달고 등에 불을 밝혀 자유, 평화 그리고 행운을 기원하는 봉축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워싱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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