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봄 맞아 불교문화강좌 활짝 피다 (불교신문 14/03/08)

페이지 정보

작성자LaEM 작성일14-03-18 10:43 조회1,514회 댓글0건

본문


춘삼월, 전국 방방곡곡에서는 봄을 맞는 준비로 바쁘다. 전국 사찰도 마찬가지다. 특히 불교와 전통문화를 가르치는 문화강좌가 봄꽃이 피듯 화려하게 만개할 준비를 마쳤다. 지난겨울 움츠린 몸과 마음을 활짝 펼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올해 봄맞이 문화강좌는 꼭 집어 특징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있다. 굳이 가리자면 각 사찰의 형편과 주변 환경에 따라 맞춤형으로 짜여졌다는 것이다.

  
봄을 맞아 불교계는 다양한 문화강좌를 개설했다. 풍경소리학교의 명상교실.

도심속에 위치한 서울 목동 국제선센터는 심리치유, 다도, 한지 공예, 건강관리, 선(禪) 등의 프로그램으로 문화강좌를 개설했다. 이 가운데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강좌가 눈길을 끈다.

불교상담개발원장 도현스님과 황선미 사무국장이 강사로 나서는 이 강좌는 성격유형검사를 통해 나와 타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불편했던 관계를 해소하는 실마리를 찾고 가족과 주변인과 행복하게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서울 봉은사는 사찰음식을 문화강좌로 제시하고 있다. 제1기 봉은사찰음식교육이 그것이다. 11일부터 개강하는 교육은 1년 과정으로 진행되며, 사찰음식 이론과 실습을 배우게 된다. 봉은사 신도를 대상으로 하지만, 교육 신청시 신도 가입만 하면 되므로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

서울 일원동에 위치한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도 3월을 맞아 여러 강좌의 문을 열었다. 법룡사 문화강좌는 역사와 전통, 짬진 프로그램으로 정평이 나있다. 올해는 다도 초급반과 불화 그리기, 생활자수 등 기존 강좌와 함께 새로운 프로그램도 마련해 주목된다. 바로 커피 강좌와 요가 강좌다.

명상 치유 다도 요가 문화재 불화 경전 등

인문학 소양도 기르는 다채로운 강의 ‘만발’

전국비구니회관 ‘커피’ 풍경소리학교 ‘명상’… 특화된 프로그램 눈길

커피 강좌는 현재 트렌드를 반영한 강의로 2개월 과정으로 진행된다. 요가는 3개월 과정이다. 서울 불광사 불광교육원의 문화강좌도 발군이다. 일반 강좌와 함께 불교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강의로 특별하다. 초기불전 읽기 모임, 참선반, 불화 그리기 등을 갖추고 있고, 봉선사 ‘봉숭아학당’ 현진스님과 함께하는 빠알리어·산스끄리뜨어 강의는 2월말부터 진행되고 있다.

대한불교진흥원은 매월 ‘화요 열린 강좌’를 열고 있다. 각계각층의 인물들이 등장해 종교를 넘어 인문학과 철학적 사유를 모색하는 자리로서 이름이 높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2월에는 여러 사정으로 휴강했고, 3월부터 다시 문을 열었다.

오는 18일 서울 마포 다보빌딩 3층 다보원에서 박찬국 서울대 교수가 ‘니체와 불교,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를 주제로 강좌를 개최한다. 무료로 들을 수 있으며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보시금을 받는다. 보시금은 불우이웃돕기 등에 사용하게 된다.

문화재에 관심이 많다면 불교중앙박물관의 문화강좌가 제격이다. 오는 19일부터 열리는 제6기 불교문화강좌는 전 불교중앙박물관장이자 8교구본사 주지 흥선스님 등 문화재 전문가들이 대거 등장해 불교문화재와 건축, 불교영화, 한국과 중국의 세계문화유산, 불교회화, 사경 등을 주제로 심도 있는 강의를 전개할 계획이다.

평창 월정사성보박물관도 민화연구반을 개강한다. 3월부터 6월까지 진행하며 9월부터 11월까지 여는 하반기 일정도 준비돼 있다. 민화연구반을 수강하면 10월에 거행되는 오대산문화축전에서 작품을 전시하는 기회도 준다.

  
월정사성보박물관의 민화연구반 강의 모습.

지하철 풍경소리로 유명한 풍경소리가 주관하는 풍경소리학교도 다채로운 강좌가 특징이다.

명상심리지도사 자격증 취득 과정이 있고, 마음챙김 명상교실, 쉼표 하나 마인드 힐링 교실, 송탁스님의 마음 배우기, 알아차림과 자기치유, 성격탐험 에니어그램, 방송작가와 함께하는 마음 글쓰기, 소울 잉글리시, 내가권의 극치 팔괘장, 몸과 마음 반반씩 치유 요가, 처음 만나는 미술 등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서울 조계사 문화강좌는 한국불교 중심도량이라는 위상에 어울리는 강좌로 채워져 있다. 요가, 천연염색, 한국무용, 불화, 도자기, 공예, 서예, 민요, 단소, 통기타 등 종류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대구 한국불교대학대관음사는 참좋은평생교육원을 열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노자 인문학, 사물놀이, 오카리나, 가야금, 우리춤체조 등 10개가 넘는 강좌가 열리며 4월 개강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도 전국 사찰에서는 불자들의 문화적 소양을 높이는 문화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따뜻한 봄, 문화강좌를 통해 배우고 익히며 몸과 마음을 청정하게 하는 기회로 만들어보는 것을 어떨까.

댓글
주제와 무관한 댓글, 악플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