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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근대한국불교대표문헌 영역출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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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4-05-25 17:54 조회1,4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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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지성 경허, 용성, 석전, 만해스님 등의 대표문헌이 영어로 번역된다. 조계종 근대한국불교대표문헌 영역편찬위원회(위원장 자승스님, 총무원장)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근대기 한국불교 대표문헌 10권을 선정, 오는 2017년까지 영어로 번역해 출간, 배포한다.

이번 근대불교문헌영역사업은 종단이 지난 2012년 완간한 <한국전통사상총서> 영역을 계승한 것이다. 조선시대 불교문헌까지 영역을 마친데 이어 근대인 1900년부터 해방되던 1945년까지 발간된 책을 대상으로 한다. 영역이 결정된 책들은 이 시기 출판된 320 여종의 불교문헌 가운데 철학, 역사, 문화, 의례, 비평 등 다섯 분야의 총 10권이다. 철학분야에서는 경허스님의 <경허집> 용성스님의 <각해일륜> 석전스님의 <인명입정리론회석>이 선정됐고, 역사분야는 김영수의 <조선불교사고>, 건축미술분야는 고유섭의 <조선탑파의 연구> 비교종교분야는 이능화의 <백교회통> 문학분야는 <근대한국불교시선>이 각각 엄선됐다. 이와 함께 의례분야에 <불자필람> 비평분야에 <근대한국불교개혁론> <근대한국불교논설집> 등이 영역된다.

이 가운데 다섯 권은 이미 번역작업을 착수했다. <경허집>은 존 조르겐슨 호주국립대 교수가, <각해일륜>은 미국 듀크대 교수 일미스님이 번역한다. 비교종교학의 교과서라 할 수 있는 <백교회통>은 서울대 철학과 박사수료자인 정단비 씨가, <조선불교사고>는 판카즈 모한 한국학 중앙연구원 교수가, <근대한국불교개혁론>은 박포리 미국 애리조나대 교수가 각각 번역을 맡았았다. 나머지 다섯 권에 대해서도 연내 번역자를 선정해 2017년까지 발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운영위원장 정도스님(교육원 교육부장)은 “근대기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고승과 학자들의 저술을 영어로 변역해 한국불교의 정체성과 문화의 전통을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편찬위원 김종욱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장은 “좋은 영어번역이 나오려면 한글대본작업이 중요하기 때문에 각 분야 전문가들을 참여시켰다”며 “한글대본 감수부터 영역 후 원어민과 전공자 검수를 거쳐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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