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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들, mbc에 광고 낸다....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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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09-08-28 18:13 조회2,6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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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13일 자 <한겨레> 4면에 실린 광고 
ⓒ 조국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미주한인들  한겨레

지난 6월 25일,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1518명의 서명과 함께 '시국선언'을 한 '조국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미주한인들'(이하 미주한인들)이 다시 행동에 나섰다.
당시 시국선언문에서 "조국의 어두운 현실을 우려"했던 이들은 "선언문 발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시작으로 조국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토론"하겠다고 다짐했었다.미주한인들이 시국선언에 이어 '행동하는 양심' 두 번째 활동으로 선택한 것은 '언론살리기'. 시국선언 서명자 가운데 한 명이 제안한 '좋은 언론', '좋은 기업', '4대강 보존'의 세 가지 캠페인 광고 가운데 우선 '좋은 언론'을 선택한 것이다.

MBC에 '좋은 언론을 찾습니다' 광고 준비 중

 첫 결실은 '미디어법 강행처리 반대 광고'로 나타났다. 7월 13일 자 <한겨레> 4면에 "미주한인들도 미디어법 강행처리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광고를 게재함으로써 미주한인들의 목소리를 드러낸 것이다.

현재 이들은 MBC에 실을 TV 광고를 준비 중이다. TV 광고를 통해 MBC도 돕고 한인들의 걱정하는 마음을 고국에 전하자는 취지다. 미주한인들이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고국의 텔레비전에 의견 광고를 낸다는 발상만큼이나 그 실행과정도 이례적이다. 광고 대행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제작하고 심의까지 직접 신청한 것이다.

이들은 애초 제작만 직접하고 광고계약은 광고대행사를 통해 할 계획이었다. 어차피 광고비에는 광고대행사비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은 직접 제작한 광고의 계약을 대행하겠다는 회사를 찾지 못했다. 그 결과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대행사 없이 직접 진행하게 되었다.

'좋은 언론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제작된 이 광고는 지난 20일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의 심의를 통과했다. 그러나 광고주 등록과 광고계약이라는 관문이 아직 남아있다. 한국방송광고공사 측에 따르면, (대행사 없는 직접 광고가) 규정상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전례가 없는 일이라서 검토 중에 있다.

또 하나의 관건은 광고비 모금이다. 광고비가 마련되는 대로 9월 안에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지만 아직 목표액을 채우지 못했다. 소식을 접한 미주 한인들이 후원금을 보내온 결과 이미 집행된 <한겨레> 광고비를 제외하고 1040달러(한화 약 130만 원)가 모금된 상태다. 이들은 투명한 회계 관리를 위해 참여자의 이름과 금액을 공개하고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를 통해 그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MBC TV 광고를 제안한 김상륜씨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올바르고 훌륭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저를 포함한 더 많은 사람들이 깨닫고 희망하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언론의 수준만큼 발전할 것"

MBC <100분 토론> 시작 전 1회 방영을 계획 중인 이 광고는 '모든 언론이 공정하고 책임 있는 국민의 눈과 귀가 되어달라'는 희망을 담고 있다. 그리고 그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우리 역사 속에서 의미 있는 두 장의 태극기를 등장시켰다.

광고의 바탕에는 실물크기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미국 스미드소니언 박물관에 소장된 태극기가 사용되었다. 1882년 일본으로 가던 도중 고종의 지시에 따라 박영효가 그린 바로 그 최초의 태극기다.

그리고 광고 마지막에는 1906년 전라남도 구례 일대에서 활약한 고광순 의병장이 일본군과 싸울 때 사용한 태극기가 등장한다. 이 태극기에는 "머지않아 국권을 회복한다"는 뜻의 '불원복'(不遠復)이라는 글자가 쓰여있다.

이 광고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언론의 수준만큼 발전할 것입니다"라는 문구로 끝난다. 지난 2007년 6월 항쟁 20돌 기념식에서 있었던 노무현 대통령의 기념사에서 가져온 것이다. 또한, 광고 음악과 나레이션은 할리우드에서 영화음악을 하는 한인이 참여했으며 한국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아리랑 후반부를 편곡해 사용했다.

 출처 : 미주 한인들, MBC에 광고 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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