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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CMA 한국관 10일 재개관, 신라부터 조선시대까지…'아! 한국'...LA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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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09-09-03 17:40 조회2,4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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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반가사유상' 등 주제별 100여점 전시
어린이들이 직접 창작해보는 체험방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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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카운티 미술관(LACMA:LA County Museum of Art)의 한국관이 대규모 확장 공사후 10일 재개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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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큐레이터가 한국관의 도자 전시 작품들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관은 LACMA의 해머 빌딩 1층에 자리하며 약 175평(6227 평방피트)규모에 규방문화, 선비문화, 한국 도자, 한국 회화, 한국 불교 미술을 주제로 약 1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한국관은 고대 한국 사회의 여성 문화적 취미에도 초점을 맞춰 그들이 주거지에 보관하고 즐겼던 작품과 선비들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전시실( Women‘s Quarters and Literati Gallery)을 포함 회화전시실(Paintings Gallery), 불교미술 전시실(Buddhism Gallery), 도자 전시실( Ceramics and Lacquer Gallery) ,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대여해 온 주요 미술품 전시실 등으로 꾸며진다.

독자적인 한국 미술의 우수함을 전세계에 전하게 될 한국관 재개관에 중차대한 역할을 한 김현정 큐레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관에 전시될 주요 작품과 한국관 재개관을 위한 축하 특별 행사를 소개한다.

김현정 큐레이터 인터뷰

- 한국관의 특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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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 중앙에 전시되는 6세기 후기 작품 반가사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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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거북이 모양의 금동 인장.
▷한국관은 어떻게 하면 한국의 미술과 문화를 가장 올바르게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데 신경을 썼습니다.

관람객들이 전시관에 들어섰을때 전체적 실내 분위기나 전시작품들 속에서 한국적인 정서와 감성을 충분히 느끼도록 하는데 치중했습니다.

한국관에 들어오시면 전시관이 우측과 좌측으로 자리하지요. 관람객들이 그 중앙에 섰을 때 공간 속의 공간을 중시하는 한국의 센티멘트를 느끼시게 됩니다. 벽지와 전시대를 가장 한국적이고 자연스런 색감과 재질이 느껴지는 최고급 한지와 장판지로 장식한 것도 그래서입니다.

-전시장이 상당히 넓어졌습니다.

▷ 지난 1999년 오픈한 후 확장을 위해 2005년 폐쇄됐던 한국관에 비해 거의 4배 이상 넓어졌기 때문에 이번 한국관은 전시관으로서 제대로 격을 갖춘 듯 합니다. 마이클 고반 관장이 충분히 넓은 공간을 한국관에 제공하기 위해 상당히 신경을 썼지요. 결국 최대한 좋은 조건의 장소로서 해머 빌딩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 모든 관계자들이 만족하고 있습니다.

해머 빌딩은 매표소와 안내소 레스토랑 뮤지엄 샵 등 각종 편의시설이 곁에 자리하고 있는 뮤지엄의 중앙에 자리잡고 있어 관람객들의 왕래가 많은 공간이지요. 또한 바로 앞의 LA 타임스 광장에서는 매주 각종 음악회와 패밀리 페스티벌 등 주요 행사가 끊임없이 열리기 때문에 뮤지엄의 골든 스팟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전시작품은 어떤 기준으로 선보이게 됩니까?

▷한국관에는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거의 100여점이 전시되는데 시대별이 아니라 주제별로 전시가 되지요.

전시장은 4가지 주제로 나누어 집니다. 규방문화와 선비분화를 접할 수 있는 전시실과 회화방 불교미술 전시실 그리고 도자 전시실이지요. 이 주제에 따라 LACMA가 소장 품과 대여작품 등 100여점씩 전시할 예정입니다.

전시실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여성과 남성문화를 한방에서 비교해 볼 수 있도록 꾸민 전시실( Women's Quarters and Literati Gallery)일 것입니다. 이 전시실이 LACMA 한국관이 다른 곳과 차별되는 독특한 면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성 문화를 순수한 여성의 관점에서 선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남존여비의 사회였지만 한국의 고대 사회에서도 엄연하게 여성들이 즐기는 문화는 존재했습니다. 이러한 독특한 여성들만의 취향을 보여주자는 의미에서 여성들의 문화와 남성들이 즐겼던 문화를 한 전시실에서 보여주는 것이지요.

- LACMA의 한국미술 소장품은 상당히 많은데 이 작품들을 어떻게 선보이게 됩니까?

▷이 작품들을 6개월에 한번씩 로테이트해 전시할 예정입니다. 전시됐던 작품들은 2년 휴식을 취하고 다시 전시할 계획입니다.

- 전시품 중 하이라이트는?

▷이번 한국관 재개관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한국국립중앙박물관에서 훌륭한 작품들을 대여해 주었습니다. 그중에서도 6세기 후기 작품인 국보 78호인 반가사유상(Pensive Bodhisattva: 57 BC- 668 AD) 신라시대의 보살( Standing Bodhisattva from the Samhwaryeong Maitreya Buddha Triad: 57BC- 668 AD) 19세기에 제작된 한국의 엣지도(1392-1910) 등은 정말 귀한 작품입니다.

반가사유상은 한국관의 가장 중앙에 위치해 있습니다.

또한 LACMA가 소장해온 850여점의 도자기 파편들이 8도로 구분돼 전시됩니다. 연대추정이 확실한 이 도자기 파편들은 1985년 당시 주한대사였던 그레고리 핸더슨이 기증한 것 들이지요. 이중에서 100여점이 선보이게 됩니다.

-전시외에 다른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방도 마련돼 있습니다. 전시관에서 한국작품을 대한 어린이와 학생들이 자신들의 상상력을 마음껏 이용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하면서 창작 작업을 하는 곳입니다. 어린 학생들의 눈에 한국의 작품이 어떻게 비추이는지를 보고 느낄수 있는 좋은 방입니다.

많은 한인들이 자녀들을 데리고 오셔서 뿌리교육과 함께 우리의 문화가 세계 속에 어떻게 투영되고 있는지 자녀들과 함께 관람하시고 느끼셨으면 하고 바랍니다.

축하 특별행사들…유홍준 교수, 불교건축물 강의

LACMA는 한국관 재개관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여러가지 특별행사를 다양하게 마련한다.

12일 오후 8시부타 11시까지 한국관의 고대미술과 현재 LACMA의 현대미술관(BCAM)에서 전시중인 12인 현대미술가들의 전시회(Your Bright Future)를 함께 조명하며 한국미술을 현재와 과거를 돌아보는 행사를 갖게되며 13일 오후 2시부터 브라운 오디토리엄에서 유홍준 교수의 한국에서의 불교 건축과 조각물에 대한 강의가 있다.

이번 강의에서 유홍준교수는 불교가 한국의 건축물과 미술에 미친 영향을 구체적으로 사례를 보여주며 강의할 예정이며 청중과의 질의 응답 시간도 갖는다.

13일에는 재미국악원(회장 이예근)의 특별 행사가 마련된다.

13일 오후 12시30분부터 1시15분까지 한국관 앞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이번 재미국악원의 특별 공연에는 재미국악원의 단원들이 참여 하며 합주 대금독주 가야금 합주 등이 연주된다. 재미국악원은 또한 20일과 27일 오후 12시30분부터 3시까지 LACMA의 패밀리 페스티벌에 참여 한국의 전통 음악에 대한 웍샵을 마련한다.

유이나 문화전문기자 yena@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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