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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법단·마주협, ‘기초실태조사 보고서’발간(불교신문 1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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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5-02-06 19:19 조회9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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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법당을 이용하고 있는 수도권 거주 외국인 근로자의 절반이상이 직장생활의사소통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절반정도의 외국인 근로자는 모국인 지인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며, ‘종교기관의 도움에 대한 기대치는 극히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조계종 국제전법단(단장 수암스님)과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상임대표 진오스님)가 지난 12일 발간한 <외국인 근로자 기초실태조사 보고서>를 통해 조사됐다.
 
외국인 근로자 10명 중 3명은 직장생활에서 겪는 어려움(32.7%)’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손꼽았다. 이어 한국어로 의사소통하는 것(22.7%), 건강상의 문제(11.8%)가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편견과 차별(7.4%), 여가활동 및 사회관계 축소(7.1%), 경제적 어려움(6.5%), 가족에 대한 그리움(4.7%), 생활방식 및 문화의 차이(4.1%), 주거환경의 열악함으로 인한 어려움(2.9%) 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은 어려움을 겪을 때, ‘모국인 지인(직장동료 제외)’으로부터 가장 큰 도움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제적 어려움과 외로움 느낄 때, 가족에 대한 그리움 등 어려움을 겪는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자 최소 37.2%에서부터 최대 53%까지 모국인 지인(직장동료 제외)에게 가장 크게 의지한다고 답했다. 이에 반해 종교기관이라고 답한 외국인 근로자는 최저 1.1%에서 최대 5.9%에 불과했다. 이는 보고서가 불교 법당을 이용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근로자들이 종교기관이 주는 도움에 대해 거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체류 시점을 기준으로 한 종교 변화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한국불교를 종교로 가진 외국인 근로자가 한국 체류 이전에 7.4%에서 체류 이후 7.6%, ‘자국불교를 종교로 가진 외국인 근로자가 한국 체류 이전에 70.5%에서 체류 이후 71.1%로 조사돼 체류 이전과 이후 종교 간 이동이 미미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자국불교에 대한 호감도가 한국불교에 대한 호감도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국불교의 경우, 절반 이상의 응답자인 57.2%가 매우 긍정적인 인식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에 비해 한국불교에 대해서는 35.5%가 매우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에게는 한국불교를 알리는 일보다 자국불교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게 더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
 
종교기관에 갖고 있는 기대에 대한 조사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45.5%종교 활동의 활성화에 대한 기대1순위로 손꼽았다. 이어 자국민 대인관계 활성화에 대한 기대13.3%, ‘한국어 교육 진행에 대한 기대11.5%, ‘쉼터 기능에 대한 기대8.4%를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도 임금과 관련한 노무 상담(7.7%)’한국문화 교육(5.6%)’, ‘자국 문화 행사 및 음식 경험 활성화(3.1%)’, ‘의료상담(1.7%)’ 순인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체계적인 맞춤형 지원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 측은 이번 기초 조사를 통한 불교계에서의 역할과 지원정책을 마련함으로써 이주민 지원사업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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