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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후엔 66.4%만 크리스천…'종교 이탈' 가속화[뉴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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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5-04-26 18:42 조회1,0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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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후엔 66.4%만 크리스천…'종교 이탈' 가속화       

비종교인보다 출산율 높아도 감소세 막지 못해 
자선단체 기부, 보수-진보 정치판도 지각변동 
이슬람 인구 급증, 유대인 제치고 3위 오를 듯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5/04/17 미주판 18면    기사입력 2015/04/16 19:51
           
            


애리조나의 아구아 프리아 마을 산 이시드로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있는 미국인들. 성당은 종교를 떠나가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 대책을 강구 중이다. 최근 퓨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2050년까지 크리스천 인구는 계속 줄어드는 반면 비종교인 또는 무신론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AP]
애리조나의 아구아 프리아 마을 산 이시드로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있는 미국인들. 성당은 종교를 떠나가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 대책을 강구 중이다. 최근 퓨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2050년까지 크리스천 인구는 계속 줄어드는 반면 비종교인 또는 무신론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AP]
퓨리서치센터, 2050년 미국사회 전망

미국 크리스천 인구는 앞으로 계속 줄어들지만 무신론자 등 비종교인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퓨리서치센터에서 발표한 조사 결과 35년 후인 2050년에 이르러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미국의 정치와 자선활동 등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에 따르면 출산율이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니다. 현재 크리스천들의 출산율(부부당 2.1명)은 비종교인(1.6명)보다 높으며 앞으로도 높아질 전망이라 출산율에 따른 변화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크리스천 인구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종교 이탈이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크리스천 인구는 78.3%인데 반해 2050년에는 66.4%로 줄어들 것이며 인구 숫자로 보면 2010년에서 2050년 사이 크리스천 인구는 약 1900만 명이 더해진다. 

반대로 무신론자 등 비종교인은 현재 16.4%에서 25.6%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2050년까지 두 배가량 증가해 총 5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비종교인'이라는 항목에서 무신론자가 차지하는 비율 자체는 크지 않다. 퓨리서치센터와 PBS의 2012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비종교인 가운데 3분의 2가량은 '특별한 종교는 없다'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신의 존재는 믿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크리스천보다 비종교인이 점차 늘어나는 상황은 미국 사회의 삶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눈여겨봐야 할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가령 지난 2013년 12월 갤럽 조사에 따르면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크리스천은 약 84%인 반면 비종교인은 77%에 그쳤다. 비종교인이 늘어날 경우 전체적인 기부금 액수 등도 줄어들 수 있는 것이다. 

또 정치적으로 볼 때 비종교인의 증가는 공화당 측에 불리하다. 지난 2012년 퓨리서치 초사에 따르면 비종교인의 63%는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또한 이들 중 대다수는 정치적으로 보수적이기보다는 진보적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현재 히스패닉 인구의 증가로 공화당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여기에 비종교인까지 가세하면 공화당이 세력을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흥미로운 부분은 미국의 이슬람 인구 증가다. 퓨리서치센터는 2050년에 이르러 이슬람이 유대인들을 제치고 미국 종교인 중 세 번째로 많은 집단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슬람 인구의 경우 지난 5년간 가장 높은 출산율(2.7명)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아시아.중동.북아프리카 등지에서 유입되는 이민자들 또한 인구 증가에 한몫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주사랑 기자 

lee.jussar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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