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종교지도자와 30만 불자

초대형법회 안전에 총력 쏟아

“연등회는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종단과 불교계가 나서서 함께하는 중요한 행사입니다. 올해는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기원대회라는 큰 행사와 함께 하게 되어 한국불교의 역사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대회가 원만히 봉행되고 회향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4월24일 기원대회 사무국에서 만난 봉행위원회 사무총장 남전스님(조계종 총무원 기획실 기획국장·사진)은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오는 5월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광화문과 조계사 일대에서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대회 및 간화선 무차대회가 거행된다.

기원대회에는 전 세계 20개국 불교지도자 300여 명을 비롯해 불교신자와 일반인 등 20여만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세계 고승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극히 이례적인 대회라는 점에서 불교계 안팎으로 관심이 높다.

수행과 차별 없는 마음, 화합된 마음을 강조하는 종정예하의 메시지를 비롯해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한 염원과 종교인들이 앞장서 노력하자는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도 발표될 예정이다. 기원대회의 원만 회향을 위해 구성된 봉행위원회 역시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사무총장으로 기원대회 준비를 총괄하고 있는 남전스님은 “이번 기원대회는 전 세계 주요 불교국가에 수행력이 높은 스님들을 한 자리에 모시는 행사”라며 “세계 종교지도자들과 한국의 불자들, 국민들이 모두 힘을 모아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고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매우 의미 있는 대회”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스님은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간화선 무차대회라는 형식을 통해서 한국불교가 갖고 있는 수행전통을 세계 불교 지도자들에게 알릴 수 있고 이를 통해 한국불교 세계화의 초석을 놓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전국에서 1500여 대의 버스가 모이는 만큼 봉행위원회는 안전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규모 대회인 만큼 정부와 서울시, 경찰 등 각계 기관들과의 협조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전스님은 “대회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편안하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대회가 끝나고 참가자들이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안전에 모든 역량을 투입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스님들과 불자들을 위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스님은 “부처님오신날 전후 한 달은 1년 중 가장 중요하고 바쁜 시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원대회의 중요성을 생각해서 광화문광장으로 모이게 된다”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기원대회가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광화문에서 열린다는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많은 스님들과 불자 여러분께서 수희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불교신문3102호/2015년5월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