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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과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정토세상(불교신문 1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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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여여심 작성일15-07-15 11:02 조회1,0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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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인드라망의 비폭력 대화 강좌 모습.

빛고을 광주에 마을주민과 사찰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가 있다. 광주전남인드라망생명공동체(상임대표 이중표, 이하 광주 인드라망)가 그 주인공이다. 광주전남 인드라망은 ‘생명평화와 마을공동체’의 대안적 가치와 문화를 광주전남지역에서 실현하고자 지난 2013년 5월에 출범했다.

이는 불교의 연기법과 우주관을 바탕으로 생명과 평화를 구현하는 운동으로 광주 무등산 아랫마을인 밤실마을과 마을 안에 자리한 선덕사(주지 원묵스님)가 함께 이루어가고 있다. 광주 인드라망이 창립되던 그 해, 선덕사는 법당과 수행공간이 자리한 3층짜리 건물 가운데 1층을 온전히 마을주민을 위해 개방했다.

마을사랑방인 ‘씨앗이 바람을 만나’와 대안도서관 ‘틔움’을 개설한 것이다. 주민들의 안락한 쉼터인 사랑방에서는 시모임(나눗터-매월 첫째 토요일 오후 7시)과 독서회(씨앗-매월 둘째주 일요일 오후2시), 영화감상회가 열리고 있다. 6000여 권의 도서를 갖춘 대안도서관에서는 철학, 역사, 문화 등 다양한 강좌를 개최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그동안 ‘나를 찾는 북 콘서트’, ‘재미있는 어린이 영어교실’, ‘인드라망 도시농부학교’가 열렸다. 현재 진행 중인 비폭력대화 강좌(매주 화요일 오후1시)와 인권캠페인, 세월호 진상규명과 안전한 마을을 염원하는 ‘빛고을 천일순례’, ‘요가명상강좌’, ‘바리스타스쿨’ 등은 시간이 갈수록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여기에 커피전문가 자격증인 바리스타를 취득한 주지 원묵스님이 직접 내리는 커피를 마시며 세상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누구나 정토세상의 주인이 되고 만다.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의 운영주체는 광주인드라망이다. 150여 명의 회원이 선덕사가 위치한 밤실마을을 중심으로 인권문화공동체, 도서문화공동체, 농(農)살림공동체를 이룩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것이다.

심재윤 광주인드라망 간사는 “지역주민의 참여로 사찰에 훈기가 돌고 있다”며 “인드라망 활동을 통해 지역주민이 자연스럽게 불교를 이해해 가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향후 광주 인드라망은 인권문화공동체 실현을 위해 ‘1박2일 인권 캠프’, ‘활동가 교육’, ‘송년맞이 밤실마을 인권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도서문화공동체에서는 ‘어린이 마음학교(7월29일~8월1일)’, ‘사자소학’, ‘부모교육’, ‘1박2일 도서관 캠프’를 운영할 계획이다. 농살림공동체에서는 ‘제2기 인드라망 도시농부학교’ 개교를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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