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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앓고 있다면, 이 사찰음식을… (불교신문 1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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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여여심 작성일15-09-09 17:20 조회1,222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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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곡밥·제피가루·묵은나물 등

몸과 마음 청정케하는 건강식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질병 부담이 높은 4대 만성질환으로 심혈관질환, 당뇨병, 만성호흡기질환, 암을 꼽았다. 보건복지부에서 우리나라의 만성질환 실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등 만성질환은 적절히 관리하면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율과 합병증 관리율이 여전히 낮다고 한다.

만성질환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들이 앓는 병이 당뇨병이다. 당뇨병이란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된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병.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때 체내 혈당량이 높아지는데, 발병의 원인으로 유전적인 요인보다는 과도한 음식물 섭취와 비만증을 꼽는다.

대한당뇨병협회가 발표한 지난 2010년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 가운데 350만명 정도가 당뇨병 환자이며 이중 절반은 아직 자신이 당뇨환자임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어떤 음식이 당뇨로부터 우리 몸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진화스님)은 최근 수행자들이 일상적으로 먹어오는 사찰음식 가운데 당뇨병 환자를 위한 음식 메뉴를 소개했다. 몸과 마음을 청정하게 만드는 건강식은 평소 당뇨나 고혈압이 없는 사람이라도 그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음식이다.

우선 문화사업단이 소개한 음식은 연자오곡밥이다. 찹쌀, 차수수, 팥, 차조, 콩 등 다섯 가지 이상의 곡식을 섞어 지은 연자오곡밥은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야 하는 당뇨병 환자에게 적합하다. ‘연자’는 특히 위장을 편안하게 해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나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주는 식재료다. 불교 경전에서는 오랫동안 병을 앓았을 때 찹쌀과 연자로 죽을 쑤어 먹으면 좋다고 언급하고 있다.

사찰식 시래기 된장찌개는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가 풍부한 시래기와 무, 버섯가루, 제피가루를 넣고 개운하게 끓이는 것이 특징. 시래기는 된장과 궁합이 잘 맞으며, 무에 든 식이섬유는 당 수치가 높아지는 것을 예방한다. 제피는 우리나라에 고춧가루가 들어오기 전 매운 맛을 내기 위해 사용한 대표적인 양념으로 스님들은 해독, 진통약 용도로 이용하기도 한다.

묵은 나물을 무침으로 만들어 먹으면 각 계절별 영양성분과 풍부한 식이섬유를 섭취할 수 있다. 취나물, 고사리, 토란줄기, 가지, 시래기, 호박고지, 숙주, 시금치 등으로 다양한 맛과 향의 나물을 봄, 여름에 채취해 말린 다음 보관하는 나물을 몇 가지 섞어 무치면 그 자체로 종합 영양제로 역할을 하게 된다. 산사의 다양한 조리법은 사찰음식 홈페이지(www.koreatemplefood.com)를 통해 참고할 수 있다.

 

■ 당뇨 환자를 위한 사찰음식

➊ 연자오곡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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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및 분량 : 멥쌀 ½C, 찹쌀 ½C, 차조 ½C, 차수수 ½C, 검은콩 ½C, 팥 ½C, 연자 ½C, 소금 1T, 팥 삶은 물

①멥쌀과 찹쌀은 분량대로 준비해 씻어 2시간 정도 물에 불렸다 건진다. ②차수수는 깨끗이 씻은 다음 일어서 물에 담가 붉은 물을 우려낸다. ③콩은 깨끗이 씻어 일고 하루 저녁 물에 담가 불린다. 차조는 깨끗이 씻어 일어 놓는다. ④팥은 씻어서 불에 올려 충분히 잠길 정도의 물을 부어 끓어오르면 물을 따라 버리고, 3컵 정도의 물을 부어 팥알이 터지지 않을 정도로 삶아 건진 후 팥물은 밥물에 섞어 사용한다. ⑤연자는 물에 푹 불려 절반으로 쪼개 놓는다. (파란 배아는 제거한다) ⑥준비한 멥쌀, 찹쌀, 차수수, 콩, 팥, 차조, 연자를 함께 섞어서 김이 오르는 시루나 찜통에 베보자기를 깔고 찌는데 중간 중간 팥물을 뿌려 가며 뜸을 들인다.

 

➋묵은 나물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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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및 분량 : 취나물 150g, 고사리 150g, 토란줄기 100g, 가지 100g, 시래기 150g, 호박고지 100g, 무 ⅓개, 숙주 150g, 시금치 150g, 오이 ½개, 집간장 약간, 들깨가루 약간, 들기름 약간, 소금 약간, 깨소금 약간, 참기름 약간, 설탕 약간

①말린 취와 고사리, 토란줄기, 시래기 등은 푹 삶은 다음 건져서 찬물에 담가 불린다. 자주 물을 갈아주면 쓴물이 우러나고 부드러워진다. 충분히 불면 물기를 꼭 짜고 먹기 좋은 길이로 잘라 놓는다. ②손질한 취나물에 들깻물을 자박하게 붓고 간장으로 간이 배게 한 후 은은한 불에서 취나물이 부드럽게 익을 때까지 익힌다. ③고사리는 5~6cm 길이로 자른 후에 들기름, 간장, 물을 넣어 간을 한 후 은근한 불에 푹 삶는다. ④손질한 토란줄기는 들깨가루, 간장으로 간을 한 후 은근한 불에 무르게 푹 삶는다. ⑤마른 호박고지와 가지는 살짝 삶아서 물기를 꼭 짠 다음 들기름, 들깨 즙을 넣고 집간장을 넣어서 은근한 불에 푹 삶는다. 시래기도 마찬가지로 조리한다. ⑥무는 0.5cm 두께로 채 썰어 들깨즙, 소금으로 간을 한 후 반드시 뚜껑을 덮어 푹 익게 하는데, 볶아낸 무나물은 약간의 물기가 있는 것이 맛이 훨씬 좋다. ⑦손질한 숙주는 생오이 채와 같이 소금과 참기름으로 간하여 무친다. ⑧시금치는 소금과 참기름으로 간을 하여 깨소금을 뿌린다.

 

➌시래기 된장찌개

  
 

재료 및 분량 : 시래기 300g, 무 100g, 된장 3T, 고추장 1T, 표고버섯가루 2T, 제피가루 약간, 쌀뜨물 3C

①삶은 시래기를 10cm 길이로 준비한다. ②무는 굵은 채로 썰어 찬물에 헹군다. ③냄비에 시래기, 된장, 고추장, 버섯가루를 넣고 주물러 무친 다음 쌀뜨물을 부어서 끓이다가 무를 넣는다. ④먹기 직전에 제피가루를 넣는다.

※ C=컵, T=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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