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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 쇼트트랙 선수 노진규, 투병 중 사망 (불교신문 1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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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여여심 작성일16-04-04 16:29 조회1,1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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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빙상경기연맹 홈페이지에 공지돼 있는 노진규 선수의 부고.
불교신자로 알려져 있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인 노진규 선수가 지난 3일 오후8시 골육종 악화로 세상을 떠나 불교계 안팎에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향년 24세.

노진규 선수와 함께 국가대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누나 노선영 씨는 동생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규가 3일 오후8시 좋은 곳으로 떠났습니다. 진규가 좋은 곳에 가도록 기도해주세요”라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노진규 선수는 지난 2010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에서 종합우승했고, 2011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월드컵 4차 대회에서 1000, 1500, 5000m 계주에서 우승했다. 또한 2011년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해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2013년 9월 월드컵 시리즈 1차 대회를 마친 뒤 조직검사 결과 어깨 부위에서 종양이 발견됐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 수술을 받으려고 했던 그는 2014년 1월 훈련 도중 왼쪽 팔꿈치 골절로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이후 팔꿈치와 어깨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노진규 선수에게 있던 종양이 악성 골육종으로 밝혀졌다. 왼쪽 견갑골을 들어내는 큰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으며 암과 싸워왔지만 끝내 일어서지 못했다.

특히 소치 올림픽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노 선수는 당시 불교계에 심석희, 조해리, 공상정, 이호석 선수와 함께 신심 깊은 불자선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 형편이 어려웠던 그의 투병소식이 알려지자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스님)는 2014년 4월 치료비 지원 환자로 선정하기도 했다.

당시 생명나눔실천본부는 “노진규 씨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싸워 이기겠다는 투지를 보여주었다”며 “많은 분들의 도움과 응원으로 완쾌되어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얼음판 위를 활주하는 노진규 씨를 볼 수 있게 되길 기원한다”고 많은 이들의 따뜻한 격려와 후원을 당부했다.

한편 노진규 선수의 빈소는 서울 원자력병원 장례식장 2층 VIP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전 7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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