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숭산 큰 스님 5주기 추모법회···미주 한국불교 개척 의의 되새겨...LA중앙일보 09.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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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09-12-31 15:23 조회2,625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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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산 큰 스님 5주기 추모법회에서 추모곡을 부르는 정율 스님.
한국 불교를 미국을 비롯한 세계에 알리는데 헌신한 숭산 큰 스님의 5주기 추모 법회가 오는 29일 오전 11시 한인타운의 달마사에서 열린다.
숭산 스님은 73년 현재의 올림픽가에 있는 달마사를 직접 세움으로써 미주지역에서 한국 불교의 포교활동을 시작했다. 멀리 동부에도 진출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센스 젠센터(홍법원)를 만들어 미국인에게 한국불교를 널리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큰 스님의 영향을 받은 미국인들은 출가하여 스님이 된 사람들도 많다. 2003년 테하차피 숲 속에 한국 전통 사찰 양식의 태고사를 세운 예일대 출신의 파란 눈의 무량스님이 우리가 손꼽을 수 있는 대표적인 숭산스님의 미국인 제자다.
그런 의미에서 특별히 큰 스님의 그동안의 행적을 담은 특별 영상과 스님의 법문도 보고 듣는 시간을 아울러 준비했다.
특히 이날 특별 법문을 해 주기 위해 정율 스님이 참석한다. 정율 스님은 한국 불교계에서 최초로 성악을 전공한 비구니 스님이다. 숭산 큰 스님이 30년 전 미국인과 이곳 한인들에게 참선을 통해 불교를 알렸다면 정율 스님은 현대에서 음악을 통해 큰 스님이 걸어가신 똑같은 포교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정율 스님은 추모 예불을 마친 후에 큰 스님을 기리는 추모곡 2곡을 부를 예정이다. 또 이날 참석한 불자들을 위해 찬불가도 마련해 들려준다.
정율스님은 "숭산 큰 스님은 한국에서 불교 행사 때 여러 차례 만날 기회가 있었다"며 "나 자신이 이곳 미주지역에서 직접 포교 활동을 해 나갈수록 점점 큰 스님에게 존경심과 고마움이 커진다"고 토로했다.
"힘들 때마다 드는 생각이 지금도 이러할 진데 당시는 얼마나 더 했을까 만일 큰 스님이 가시밭길을 헤쳐서 힘들게 열어 놓지 않았다면 후배인 내가 이 정도 성과를 과연 누릴 수 있었을까 하는 감사함"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인들이 많지 않은 북가주 지역의 포교 현장일수록 큰 스님의 노고가 실감된다며 그 뜻이 헛되지 않게 해야겠다는 마음 간절하다고 했다.
큰 스님은 '나는 누구일까'라는 화두를 항상 놓지 않고 살았다.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불자들에게 바라고 싶은 것도 비록 경제적으로 지금은 힘들어 몸과 마음이 심약해지겠지만 그럴수록 그 힘을 우리 종교인들은 종교에서 찾아 얻어야 함"을 강조했다.
"그 방법은 큰 스님처럼 항상 정신을 맑게 깨어 잠시 지나가는 이 세상을 우리는 어떻게 마음 다스리며 살아야 할지 우리가 놓지 말아야 할 참 지혜는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것"이라며 이날 추모법회에서 그 해답을 찾아 가길 바란다며 모두를 초대했다.
▷달마사 주소: 3505 W. Olympic Blvd. LA.
▷문의: (323) 735-1911 (714) 686-7916(유남식 추모법회 추진위원장)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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