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사진〉는 불교도라고 알려져 있지. 나는 그 신앙에는 기독교 신앙이 갖고 있는 형태의 속죄와 용서가 없다고 생각하네. 타이거, 기독교 신앙을 갖게. 그러면 자네는 모든 것을 회복할 수 있고 세상에도 훌륭한 사례가 될 걸세.”
미국 폭스텔레비전의 저명한 앵커가 방송 중에 내뱉은 어처구니없는 말이다.
지난 3일 미국 폭스 뉴스의 앵커 브리트 흄은 시사대담프로그램인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 타이거 우즈의 외도와 그에 따른 복귀가능성 등에 대해 관계 전문가들과 논의하는 도중 이 같은 발언을 했다. 흄의 발언은 미국 내에서도 큰 논란을 일으켰으며 빠른 속도로 전 세계에 보도됐다.
흄은 이날 대담에서 “이 스캔들이 더 이상 뉴스거리가 되지 않는 시점이 되었을 때 그가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는 그의 신앙에 달려있다고 보인다”며 “그는 불교도라고 알려져 있다. 나는 그 신앙에는 기독교가 갖고 있는 형태의 속죄와 용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흄의 발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타이거우즈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자못 엄숙한 어조로 “기독교 신앙으로 돌아서라”는 조언까지 아끼지 않았다.
다음날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흄은 개종활동이었나를 묻는 앵커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대답하면서도 “타이거는 기독교가 주는 특별한 것, 즉 속죄와 용서가 필요하다고 느낀다”며 “그의 믿음이 얼마나 진지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타이거우즈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이 예수에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남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