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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韓 불교중앙박물관·佛 기메박물관 교환 전시 추진(불교신문 1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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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1-10-17 13:11 조회2,2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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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 자승스님이 9월28일 올리비에 기메박물관장에 팔만대장경 모형판을 선물하고 있다.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성보박물관인 불교중앙박물관과 프랑스 내 아시아전문박물관인 기메박물관이 유물 상호 교환 전시를 추진키로 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올리비에 드 베흐농 기메박물관장은 오늘(9월28일) 오후2시30분(현지시각) 기메박물관장실에서 환담을 갖고 이같이 뜻을 모았다.

기메박물관은 프랑스 사업가이자 여행가, 미술애호가인 에밀 기메의 소장 유물을 토대로 1889년 개관한 뒤 현재 아시아 17개국 유물 5만점을 전시해 4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발길을 찾은 아시아 전문 박물관이다.

1945년 루브르박물관에 있는 동양미술소장품이 이 곳으로 옮겨져 ‘루브르박물관 아시아예술부’로 편성돼 있으며 현재 중동과 이슬람 유물을 제외한 아시아 미술박물관으로서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박물관이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올리비에 기메박물관장에게 팔만대장경 모형판과 향로, 불교중앙박물관 도록 등을 선물한 뒤 “1700년 한국불교문화를 세계인에게 알리는데 기메박물관이 도와줬으면 좋겠다”면서 “기메박물관과 불교중앙박물관이 소장 유물을 상호 교환 전시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올리비에 기메박물관장은 “기메박물관을 통해 아시아의 종교와 전통문화를 프랑스인과 프랑스를 찾는 세계인에게 널리 알린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의 방문을 계기로 아시아 종교와 교류의 물꼬를 튼 만큼 관장으로서 너무나 행복하며 주불한국문화원과 실무검토를 거쳐 수년내에 유물 상호 교환 전시를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9월28일 기메박물관 한국관을 관람하고 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환담을 마친 뒤 피에르 캉봉 기메박물관 수석큐레이터의 안내를 받으며 불교문화재를 중심으로 한 한국관 등 기메박물관 전관을 관람했다.

특히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기메박물관 기념품관에서 한국불교와 간화선에 대한 홀대와 왜곡에 대한 대책으로 한국불교문화와 수행법을 소개하는 책자를 제작, 세계에 배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햄프셔대학 교수 혜민스님은 기메박물관 기념품관에서 “한국불교 관련 서적은 중국불교서적코너 속에 채5권도 안될 분량이 차지할 뿐만 아니라 <젠(Zen)>이라는 책에는 중국과 일본의 선(禪)만 있고 한국의 간화선은 언급조차 없다”며 세계속의 한국불교의 현실을 설명했다.

피에르 기메박물관 수석큐레이터는 “17세기와 18세기에 이미 프랑스에서 중국불교와 일본불교 전시회가 열릴 만큼 프랑스인에게 익숙하지만 한국불교는 아직 프랑스에서는 생소한 실정”이라고 소개한 뒤 “기메박물관은 한국관을 60㎡에서 360㎡로 확대했으며 앞으로 전시회 등을 통해 한국선을 알려주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이에 “규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진실이 왜곡돼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을 통해 한국불교문화와 수행법을 소개하는 책자와 불교용품을 제작, 전세계인에게 널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박흥신 주불한국대사가 9월28일 대사관저에서 환담하고 있다.
한편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오늘(9월28일) 정오 주불한국대사관저를 찾아 박흥신 주불한국대사와 환담한 뒤 오찬을 함께 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업무에 바쁘실텐데도 번거럽게 해드려 미안하다”면서 “이번 행사 뿐만 아니라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해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박흥신 대사는 “최근 들어 한국문화에 대해 관심이 높은 가운데 한국불교문화가 정신문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양국간의 외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저희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돕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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