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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교황청은 4월 29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봉축 메시지를 발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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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교황청이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는 봉축 메시지를 발표했다.
교황청은 4월 29일 ‘따뜻한 인사’라는 제목의 이 메시지는 5월 12일부터 18일 사이에
전 세계에서 열리는 부처님오신날 행사에 맞춘 것이다. 교황청은 이 메시지를 통해
“기원전 인도에서 전 인류에게 위대한 가르침을 주었던 석가모니 부처님의 탄신을
축하한다”며 “위대한 성자의 탄생으로 우리가 거룩한 가르침을 함께 할 수 있게된
기쁨을 전 세계의 불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이어 “세계의 모든 불자들과 기독교도들은 자연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왔다”며 “자연이 주는 가르침에 고마워 할 줄 아는 종교인으로서
항상 자연에 대한 존경을 보낸다는 점에서 두 종교는 둘이 아닌 하나와 같다”고 했다.
교황청은 “재활용, 에너지 절약, 마구잡이식 살생의 방지, 수자원 보호 등 인류의
미래를 위해 두 종교의 종교인들은 인류의 모범이 돼야 한다”며 “훌륭한 가르침을
따르고 있는 불자들과 기독교인들이 세상에 희망을 전할 수 있는 선구자의 역할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 메시지는 영어와 이탈리아어, 프랑스어로 각각 발표됐으며 교황청의 공식 대변인인
타우란 추기경에 의해 낭독됐다. 타우란 추기경은 이 메시지의 발표와 함께
“불자들과 가톨릭 교도들이 오랜 시간동안 서로 함께 할 수 있는 긍정적 관계를
만들어가자”는 제안도 추가로 덧붙였다.
한편, 세계 각 국에서는 지난 4월 중순부터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는 봉축행사인
‘베삭 데이’가 개최됐다. 이 행사는 나라에 따라 5월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정하중 기자 raubone@beopbo.com
법보신문 949호 08.05.13일자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