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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화 | 독일 불이선원 개원법회 참석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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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작성일16-05-03 11:28 조회3,080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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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선원 개원법회 후>

<나란히 자리 잡고 있는 나라별 종교 시설들>

<파리 길상사 주지 혜원스님과 정범스님>

독일 레겐스브르크 불이선원(선원장 현각스님)326일 개원을 했다. 몇 년 전 헝가리와 체코 등 동유럽만 잠시 여행 경험한 관계로 321일부터 29일까지 일정을 넉넉하게 잡아서 프랑스와 영국의 한국사찰과 현지 불교 현황을 둘러보고, 개원 법회를 축하하기 위하여 유럽 3개국을 방문했다. 제일 먼저 프랑스 파리 인근 송광사분원 길상사(주지 혜원스님)321일 도착했다. 길상사는 1991년부터 프랑스 현지 법당 마련을 위해 모연을 시작한 재불교민불자회가 2년만인 199310월 파리 중심에서 동쪽으로 30km 떨어진 똘시 쁘띠브아 지역의 민가를 구입해 법당으로 개조, 당시 날마다좋은날 회주 법정 스님을 증명법사로 개원법회를 봉행했다. 이후 지난 23년간 프랑스 교민 불자들의 신행공간이자 한국불교 홍포를 위한 전진기지로 역할을 수행해 왔다. 다음날인 22일에는 뷔시 생 죠르지(Bussy Saint Georges) 시에 있는 대만 불광산사의 유럽본부를 방문했다. 200억 원이 투입되어 2년 전 완공되었고, 18개 분원을 관리하는 유럽본부인데 동양전통 양식 보다는 현대적 서양 미술관처럼 건립되어 있었다.

대만불광산사 유럽본부 바로 옆에는 라오스 사찰이 터를 잡고 불사 중이었는데 나름 전통양식의 대웅전을 독립되게 건립하고 있었다. 이곳 시장이 열린 마음으로 나라별 종교 부지를 나란히 제공하여 불교사원 옆에 이슬람 사원이 지어져서 완공되고 있었다. 한편, 라오스 사찰과 이슬람 사원 중간에 빈 토지는 베트남 사찰을 짓기 위해 확보한 땅이 이슬람 사원과 함께 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포기한 토지라고 하였다. 이 종교부지에 한국불교 사찰이 들어섰으면 하는 마음속 바람이 일어났다.

 

23일은 파리에서 고속열차를 타고 영국 런던에 도착, 북서부 핫포드의 시골 학교를 개조한 태국계 수행처 아마라와띠를 방문했다. 1980년 초 개원하여 규모도 크고 건물도 깔끔하여 유럽에서도 잘 알려진 명상센터로 전 세계 많은 방문자들이 참배하는 것 같았다. 센터는 안거 위주로 55명 정원이 늘 넘치고, 또 하나의 특징은 안거를 비롯한 모든 비용은 무료이며, 오직 자율 기부로 운영된다는 것이다. 오후에는 머물기로 예약된 영국 런던의 한국 사찰 연화사(주지 지수스님)를 방문했다. 신도님들의 환대 속에 연화사에서 잠을 청하고 그 다음날 2411시 공부하는 신도들과 주지 지수스님의 교리에 해박한 법문을 듣게 되었다. 연화사는 19878개월 동안 법회를 이끌어주던 지수스님께서 19894월 소명처럼 다시 영국에 오시게 되었고 5월에 부처님 오신 날 행사를 치루면서 역량을 모아 622Rosebery Road 18번지에 설립된 사찰이라 한다.

 

드디어 326일 독일 불이선원(주지 현각스님) 개원법회에 동참했다. 미동부특별해외교구장 휘광스님과 함께 온 4분의 스님들, 숭산스님 제자이며 무상사 조실 대봉스님을 비롯한 관음선승가 스님들과 한국 신도분들, 미국 아틀란타 전등사의 주지스님 일행은 특별히 합창단과 육법공양팀을 인솔하여 오셨다. 현지 독일불자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불이선원 부처님 점안식 및 개원법회는 성대하게 봉행되었다.

 

유럽을 만행하면서 수행 정진할 자리를 찾던 중 독일 불자들이 도와달라고 해서 정착하게 되었다는 현각스님은 불교의 기본 사상인 불이 즉 당신과 내가 둘이 아니므로 인간의 본성은 하나라고 설파했다. 둘로 나눠져 있었던 독일이지만 현재 통일이 되었고 그래서 여전히 둘로 나눠진 분단국가 한국을 그래서 각별하게 생각하게 되었다한다. 불교가 이 땅에 화합과 평화를 위해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하는 현각스님이다. 한국에서의 편안한 수행생활과 미국 동부에서 포교하고 싶다고 나에게 약속했던 18 년전의 기억도 뒤로 하고 철저하게 빈손으로 가장 어려운 곳에서 수행과 포교를 겸하겠다는 곳이 할아버지의 나라 독일이었다.

앞으로 유럽에서 한국불교의 새로운 이정표를 새워주길 진심으로 기원하면서 귀국길에 올랐다. -국제전법단장 정범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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