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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화 | 프랑스에서 만나는 다큐멘터리 <직지-활자의 시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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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작성일22-04-20 11:38 조회8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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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 화면에 열중하는 관객들>

 

프랑스인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시사회 마쳤다.

 

지난 317일 프랑스 파리의 생제르맹 거리(Boulevard Saint-Germain)에 있는 프랑스 탐험가 협회와 지리학 협회 본부의 대강당에서 200여 명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직지-활자의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영화의 시사회가 열렸다.

 


본 다큐는 제롬 세실 오프레 감독의 작품으로 프랑스의 제데옹 프로덕션, 한국의 문화유산 채널과 유맥스·필콘미디어(Gédéon Media Group UMAX/FILCON Media, Korea Cultural Heritage Foundation)가 공동 제작하여 프랑스에서 첫선을 보인 자리였으며, 초대된 관객들의 상당수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프랑스 탐험가 협회의 회원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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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사회는 두 파트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직지 제작에 참여한 대표적인 인물들의 발제와 영화 상영 그리고 질의응답 시간이었다.

 

시사회를 마치고.. 좌측부터 로랑 헤리쉐(Laurent Hericher, 프랑스 국립 도서관 동양 고문서 총괄 책임관, 후슬란 디옹(Rousslan Dion, 촬영 감독), 제롬 세실 오프레(jérôme-Cécil Auffret, 다큐 제작 감독), 혜원스님(Hyewon Sunim, 파리 길상사 주지), 야닉 브뤼느통(Yannick Bruneton, 파리 7대학 교수)

먼저, 발제는 영화를 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는 감독, 시나리오를 쓴 파리 7대학의 야닉 브뤼느통 교수의 제작 참여 소감, 직지를 소장한 프랑스 국립도서관 동양 고문서 총괄 책임관이 자리를 빛내주었고, 끝으로 불교의 사상적인 측면에 대해 자문을 해 주며 영화에 출연한 인연으로 초대된 혜원스님의 축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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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상영에 앞서 축사를 하는 혜원스님>

 

이어 2부는 영화 상영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직지의 학술 가치에 대한 평가, 동서양 인쇄술의 비교분석뿐만 아니라 직지의 내용에 대해 매우 정교하고 깊이 있는 질문들이 1시간 이상 이어지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직지가 국내에서도 세계금속활자본이라는 기술적 측면만 앞세우다 보니 직지에 담긴 내용, 직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해서는 다소 소홀히 했던 반면 이 영화는 영상을 통해 난해한 직지의 사상적인 측면을 잘 드러내 주어 큰 호응을 받았다고 스님은 전했다. 또한, 간화선 실참 지도를 요청하며 선불교의 정신을 배우려는 감독과 제작팀, 종단에서 추진한 직지의 불어 번역 사업에 동참한 브뤼느통 교수 등 프랑스 지성인들이 직지의 내용을 공부하여 프랑스 사회에 알리고자 하는 노력과 열정, 그리고 직지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을 현장에서 지켜보면서, 스님은 직지에 담긴 사상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하는 노력을 통해 우리의 정신문화를 국제사회와 공유해 나가야 하는 과제를 깨닫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는 5~6월에는 한국 음식문화 해외 홍보의 일환으로(Taste Korea) 주불 한국문화원과 협업하여 파리 길상사에서 사찰음식 체험행사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게 되었다. 이번 기회에 현지인들에게 참선 실참도 병행하여 선불교의 정신 수행을 알리고 한류의 세계화에 기여코자 준비하고 있다. -프랑스 길상사 주지 혜원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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