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카잉스문 / 월드컵과 미얀마 아이들(불교신문 1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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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1-03-14 15:30 조회2,409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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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과 우리 미얀마 아이들. 무슨 관련인지 궁금하시죠? 하지만 여러분이 모르는 사이에 관계가 생겼습니다.
월드컵이 열리면 대회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은데요. 대회가 열리면 어떤 사람들은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를 응원하려고 또 어떤 사람들은 어느 팀이 이기는지를 궁금해서 보기도 하고 혹은 남들이 하지 않는 생각을 하곤 한답니다. 이 가운데 누군가가 월드컵을 보며 미얀마 현지 아이들에게도 축구공을 지원해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겁니다.
그런 생각을 바탕으로 한 기부자가 우리 ‘더프라미스’를 통해 미얀마의 학생들한테 축구공을 지원하려고 했었지요. 대부분이 하고 있는 지원활동들과 달리 특별한 생각을 갖게 된 겁니다.
후원자가 오보학교 삔냐아만 데이 행사에서 학생에게 축구공을 선물하고 있다.
바로 건강도 지키고 운동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축구공 지원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본부에서 ‘더프라미스’미얀마 지부에 맡겨 우리가 진행을 했었지요. 그 때에도 그냥 아무 학생한테나 축구공을 지원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먼저 학교 조사를 하고 그 중에서 학교 운동장이 있고 축구를 잘 하는 학생들이 있고, 그런 학생들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의지가 있는 학교를 추려 지원을 했습니다.
축구 사랑하는 학생들 위해
공 선물해준 기부자에게 감사
그 중에서도 한 학교를 골라 소개를 하자면 저희가 계속 교육이나 지역 개발이나 보건 지원 사업을 해 온 사업대상지인 낫마욱 지역에 있는 바로 오보마을 학교입니다. 다른 학교들은 양곤 근처에 있고 좀 빈곤지역이라 할 수 있는 동네에 있는 학교를 찾아 뽑았지요.
제가 오보마을 학교를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이유는 거기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은 정말 특별하게도 축구를 잘 하는 학생들이어서 그렇습니다. 오보마을 학교는 약 2에이커(8000㎡) 의 규모의 땅에 지어졌습니다. 현재 700여 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습니다.
오보학교 학생들은 축구를 하면 보통 값싼 공으로 할 경우에 하루 만에 망가질 정도입니다. 그리고 전 학년 학생들 모두가 쉬는 시간만 되면 축구를 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교장선생님께서 학생들에게 공간을 정해 주고 몇 시부터 몇 시까지는 몇 학년이 하고 그 다음에 몇 학년이 하는 등 이런 식으로 정해줘야 할 만큼 학생들이 축구에 푹 빠져 있답니다. 그렇게 축구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한테 축구공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하는 여타의 지원은 아무 의미가 없을 정도라고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지난해 11월18일 오보학교 삔냐아만 데이 행사 때, 우선적으로 그 학교에 축구공을 지원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그날 축구공을 지원 해 줄 때만 생각하면 학생들의 신나하던 얼굴과 모습들이 떠오릅니다. 게다가 학생들에게 공을 주자, 많은 학생들이 축구장에 모여 얼마나 신나게 놀았는지! 학생들의 그런 모습들이 눈에 항상 어른거립니다. 절대 잊을 수 없는 장면입니다. 그래서 축구공을 지원하자는 아이디어를 내고 우리 미얀마 학생들에게 축구공을 지원해 준 기부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카잉스문 /더프라미스 미얀마 지부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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