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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韓日불교, 세계평화·인류행복 발원(불교신문1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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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성심행 작성일16-06-22 17:37 조회1,3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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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도쿄 평간사 세계평화기원법회 현장


일 쿠마모토 지진, 조속 복구 기원
‘불교신앙의 다양성’ 주제로 세미나도


한일 양국의 불교 지도자들이 89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일본의 고찰에 함께 모여 세계평화와 인류의 행복에 기여할 것을 서원했다. 또 지난 4월 큐슈 쿠마모토에서 발생한 대형지진으로 희생당한 이들의 극락왕생과 조속한 복구를 기원했다.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와 일한불교교류협의회는 17일 오전 일본 도쿄 카와사키 지역에 위치한 진언종 대본산 평간사에서 제37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 세계평화기원법회를 거행했다.

이날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장 자승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현대인의 삶에서 종교에 대한 관심은 점차 멀어지고 있는 듯하다”며 “문명과 자본을 우선시하는 시대와 사회가 정신의 삶을 등한시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종교인의 책무를 다시금 돌아보며 깊게 성찰하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참된 깨달음만이 중생을 구제하고 평화를 이룩하는 길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 “각 종단, 계파가 지닌 각자의 다양성이 불교가 맞닥뜨린 ‘현대’를 극복하는데 어떤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지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일한불교교류협회장 후지타 류조스님도 한국 불교계의 뜻에 깊은 공감의 뜻을 표했다.

후지타 류조스님은 대회사에서 “현대사회는 환경파괴가 거듭돼 각지에서 발생하는 대자연 재해, 끊임없는 민족 간 분쟁을 비롯해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일한 불교도들의 경건한 기도를 통해 세계평화 실현과 재해나 분쟁으로 생명을 잃은 모든 이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합동법회의 의의를 깊이 되새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4월 발생한 쿠마모토 지진재해에 정성스런 위로의 애도문을 보내주신 것에 대해 깊이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전일본불교회장인 코미네 이치인 스님도 축사에서 “지금 세계는 전쟁과 테러 등으로 지옥, 아귀, 수라의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불교의 구제를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대승불교를 신봉하는 양국이 협력해 정치나 사상을 뛰어넘어 마음의 평안을 찾아 크게 비약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부회장 춘광스님도 축사에서 “불자로서 인류 평화와 화합, 자비를 실천하고, 이런 실천이 전 세계로 확대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지난 4월 큐슈 지진으로 고통받는 모든 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하루속히 복구되어 행복을 되찾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법회는 일본 불교의식을 시작으로 일한불교교류협의회 상임이사 미야자와 세륜스님의 표백문 낭독, 한일 불교 중흥발전과 세계평화, 인류행복을 발원하는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부회장 홍파스님의 축원, 양측 회장스님의 대회사,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평화기원대법회에 이어 이날 오후부터 ‘불교신앙의 다양성’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와 진언종 의식인 호마법회가 있을 예정이다.

교류대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 보문종 총무원장 인구스님, 총지종 통리원장 인선정사,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부회장 성문스님 등 한국불교 지도자 100여 명과 일본 대표단 등 250여 명이 참가했다.
한일불교문화교류는 양국 불교도 간 민간교류 대회로서 양국 불교계는 1977년 10월부터 서울에서 1차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대회까지 매년 주제를 정해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불교교류와 우호를 다지는 세계평화기원대법회를 봉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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